친일파 보수세력이 1948년 건국절을 주장하는 이유

박근혜 전 대통령이 “적폐”라는 단어를 사용할 때… 실소를 금할 수가 없었다. 누가 누구더러 적폐라 하는지 웃기지도 않았다. 자기 자신이 대한민국의 가장 큰 적폐인데 무슨 헛소리를 하는지 말이다.

대한민국의 보수에는 적폐세력이 숨어 있다.

정치적으로 볼 때 대한민국의 보수세력에 숨어 있는 적폐 인물들은 현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정면으로 부정하고 있다. 그들이 그렇게도 물고 빨아 마지않는 이승만 초대 대통령이 만든 대한민국의 제헌 헌법은 전문에서 “3·1 운동을 통해 대한민국을 건립한 독립정신을 계승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즉 이승만 조차도 3.1운동을 통해 수립된 임시정부의 정통성을 인정하고 계승하겠다고 한 것이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이승만 자신이 임시정부의 초대 대통령이지 않았는가 말이다. (제대로 일하지 않고 미국으로 도망갔지만)

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우리들 대한국민은 기미년 삼일운동으로 대한민국을 건립하여 세계에 선포한 위대한 독립정신을 계승하여 이제 민주독립국가를 재건함에 있어서..- 이승만과 제헌 국회가 선포한 대한민국 제헌헌법 전문
“대한민국 29년 만에 부활되었기 때문에 대한민국 연호를 기미년(1919년)에서 기산하여 ‘대한민국 30년’ 에 정부 수립이 이루어졌다”
-1948년 제헌국회 개원식 축사

그런데 지금의 보수 정치인들은 제헌 헌법 조차도 무시하고 상해 임시정부와 대한민국을 분리하려 한다. 대한민국의 건국을 1919년이 아닌 1948년으로 하고자 하는 것이다. 그 이유는 이미 널리 알려져 있듯…. 친일파 척결이라는 민족적 과제를 무력화 하고자 하는 것이다. 광복 이전의 역사를 현 국가인 대한민국의 역사에서 배제함으로써 친일파 척결의 민족적 의무를 현 대한민국 정부에게 지우지 않기 위함이다. 대한민국 보수의 정점을 구성하고 있는 친일파 후손들은 일제 강점기를 그저 오래 전 과거의 역사로 묻어버리고 싶은 것이다.

위에서 언급한 제헌헌법 전문과 제헌국회 개원식 축사만 보더라도 지금의 보수세력에서 주장하는 1948년 건국절 주장은 1948년 이전의 대한민국 임시정부와 3.1운동의 정신을 완전하게 깔아뭉게는 반민족적 주장일 뿐이다.

1948년8월15일을 건국절로 주장하는 이들의 발언은 이렇다. 이들은 대부분 뉴라이트 인사들로서 대표적인 친일파 신세대로 분류되는 이들이다.

친일파 보수세력이 1948년 건국절을 주장하는 이유

결과만 놓고 말한다. 결과론적 측면에서 일면 수긍이 되는면이 없지는 않은데… 뉴라이트 친일파들은 바로 그점을 노리고 이런 발언을 한다. 그렇다면 독립운동가들에게 건국 훈장은 왜 주는가? 그들의 공로는 하나도 없는데?? 뉴라이트의 주장대로라면 독립운동가들의 훈장을 박탈해야 한다. 하지만 뉴라이트 친일파들은 거기까지 언급하진 않는다. 왜냐하면 자기들의 주장이 억지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독립운동가들은 일제강점기 수십년간 우리 민족이 민족의 혼을 잃지 않고 버틸 수 있는 원동력이 이다. 지금도 일제 강점기의 잔재가 얼마나 진하게 우리의 일상에 남아 있는가? 말과 글과 생활속에 일제의 잔재는 수도 없이 남아 있다. 독립운동가들이 우리 민족의 혼을 끊임없이 깨워주지 않았다면 우리의 글도..말도.. 없어졌을 수 있다.

뉴라이트 친일파들은 일제강점기를 대한민국의 역사에서 지우기 위해 독립운동의 부정마저도 서슴치 않는다.

친일파 보수세력이 1948년 건국절을 주장하는 이유

앞에서도 언급했듯 제헌헌법과 제헌국회 개원식에서 “대한민국 30년”을 주창했다. 1949년엔 이미 지금의 뉴라이트와 같은 당시 친일파들이 이미 일제강점기 역사를 대한민국의 역사와 단절시키기 위한 작업을 시작한 것일 뿐이다. 잘못된 것이 아니라 친일파들의 “작업”이 시작된 것 뿐이다.

친일파들과 결탁한 이승만은 당시 임시정부의 수반들을 임시정부 수반 자격으로 국내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미군정에 요청하여 김구 선생 조차 “개인”자격으로 국내에 들어오도록 했으며 친일파 청산을 위한 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원회를 경찰을 동원하여 무력으로 해산하는 등 친일파가 초기 대한민국의 주류로 자리를 잡도록 도와주었다.

이처럼 친일파들은 해방과 동시에 생존의 문제에 직면하였으며 자신들의 생존을 위해 1948년 건국을 이미 해방 직후부터 주장한 것이다. 또한 1951년엔 반민특위 특별법 조차도 없애버리기에 이른다. (반민특위의 활동과 해체)

친일파 보수세력이 1948년 건국절을 주장하는 이유

경성방직과 고려대를 예로 들고 있으나 당시의 대부분의 힘있는 “경제사회세력”은 친일파들이다. 친일파들은 마침 국내에 정치적 기반이 전무했던 이승만의 지지층으로 나섰고 이승만과 결탁하여 막강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이승만을 대통령으로 만든 것이다. 즉, 이승만 정권을 창출한 것이지 대한민국을 건국한 것은 아니다. “일제의 억압과 차별을 무릅쓰고 근대문명의 실력을 양성”했다는 주장은 바로 영국, 프랑스 등 제국주의 국가들과 일제가 주장하는 “식민지 근대화”론 일 뿐이다. 당시의 조선에 건설된 근대 문명의 이기들, 즉 철도와 도로 등은 우리 민족의 수탈을 위한 도구로 만든 것이지 우리 민족을 위해 만든게 아니다. 그런 물건들이 우리 민족의 근대문명의 실력일 수는 없다.

친일파들은 1948년 건국절을 위해 식민지 근대화론까지도 가져다 붙인다. 하긴 친일 부역자들에게 3.1운동과 임시정부가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친일파 보수세력이 1948년 건국절을 주장하는 이유

임시정부 요인들이 왜 외국인이 되었는가? 나라가 망해 국적조차 가질 수 없기에 외국에서 독립운동을 하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그럼에도 임시정부 요인들을 “외국인”취급하며 그들이 수립한 임시정부를 괴뢰정부 취급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주장이 민족에 대한 반역이 아니고 무엇인가? 만약 임시정부가 외국인들이 만든 괴뢰정부라면 지금의 대한민국은 그 괴뢰정부의 정통성을 계승한 괴뢰국가가 된다. 이는 건국일을 1948년으로 바꾼다고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다.

뉴라이트 친일파들의 이러한 주장은 망언일 뿐이다. 오죽하면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초청받아 청와대에 방문한 전 광복군동지회장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친일파 보수세력이 1948년 건국절을 주장하는 이유

친일파 보수세력이 1948년 건국절을 주장하는 이유

결론적으로 대한민국 보수가 주장하는 1948년 건국 주장은 그저 헛소리에 지나지 않는다. 1948년 건국에 이다지도 매달리는 이유는 앞에서 언급했듯 친일파들에게 면죄부를 주기 위한 주장일 뿐이다. 친일파들에게 면죄부를 주기위해 헌법을 부정하고, 독립운동가들을 모독하며 임시정부를 괴뢰정부로 만드는 것이다.

광복절 72주년을 맞이했지만 우리는 친일파를 제대로 청산하지 못했다.  이완용의 후손이 이완용이 나라를 팔아먹은 댓가로 얻은 땅을 아직도 소유하고 있다는 뉴스를 비주류 언론을 통해 접하면서 우리 사회에 아직도 남아있는 매국적 친일파를 하루 빨리 단죄하고 청산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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