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대구 출장 중…
옆지기와 옆지기 절친들이 우리집에서 모임을 가졌다. 4일간의 출장을 마치고 돌아오니 주방 구석에 와인병 두개가 놓여 있길래 “아.. 모임 때 마신 모양이구나”라고 생각했는데… 웬일.. 병이 비어있지 않고 한모금도 안마신 듯 가득~찬 그대로 였다.
왜 와인을 사다 놓고 마시지 않았을까… 싶었는데…
화이트와인이 담긴 병의 코르크가 이상했다. 와인 오프너의 스크류가 부러진채 코르크에 박혀 있었다. 아마도 코르크에 꼽기는 했는데 뽑아내다가 스크류가 부러진 모양이다. 그래서 롱노우즈-플라이어로 스크류를 잡고 뽑았는데…. 코르크가 부러진 채 뽑혔다. 아래 사진처럼…
음… 오래전 제주 롯데호텔에서 묵을 때 기념품으로 받은 오프너라서 금속이 삭은 것일까… 겉으로는 멀쩡했는데…
코르크의 3분의1 정도가 부서져 버려서 당황스러웠다. 그래서 와인의 코르크가 부서졌을 때 어떻게 해야하는지에 대해 구글링을 해보니 크게 두가지 방법이 있는 듯 싶었다.
먼저 코르크를 병 속으로 밀어넣은 뒤 와인을 채에걸러 코르크 가루를 제거하고 마시는 방법이 있었다.
다른 하나는 나사못을 병속에 남아 있는 코르크 박은 뒤 나사못을 잡아 뽑는 방법이다.
코르크 가루가 와인에 들어가는 꼴~은~ 보고 싶지 않아 당연히..
난… 두번 째 방법을 선택했다. 그 결과 대성공이었다.
먼저 드라이버를 이용해 나사못(절대 일반 못이 아님)을 돌려 박은 뒤 롱노우즈-플라이어로 잡아 뽑으니 남아 있던 코르크가 딸려나왔다.
이정도 뽑았으면 다 뽑은거나 마찬가지다.
이제 맛있게 화이트와인을 회와 함께 마셔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