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여행을 가거나 가족 모두가 여행을 가더라도 누군가에게 사진을 찍어달라고 부탁하지 않으려면 꼭 필요한 것이 카메라 삼각대다. 하지만 삼각대를 설치하기 쉽지 않거나 사진 찍기 좋은 위치가 사람들이 많이 지나다니는 곳일 경우 삼각대를 펼치기는 무리다. 그때 필요한 것이 셀카봉이다. 삼각대와 셀카봉 모두 지원되는 셀카봉이 있는 것을 봐두었기에 가족 여행을 앞두고 제대로 된 셀카봉을 구입했다. 선택 시 조건은 다음과 같았다.
1. 충전식 블루투스 리모콘이 포함되어 있어야 한다.
2. 셀카봉에 삼각대가 달려 있어야 한다.
3. 튼튼해야 하며 조금 무거운 줌2와 같은 폰도 버텨야 한다.
4. 블루투스 리모콘을 탈부착 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런 조건을 갖춘 셀카봉을 검색해보니 엘바 EV-PRO라는 물건이 눈에 띄었다. 마침 소셜마켓인 X팡에서 다른 곳 보다 1만원 정도 저렴한 가격에 팔고 있었다. 가족 여행 이틀 전 물건이 도착했다.
이렇게 생겼다.
본체 뒤쪽에 셀카봉을 넣을 수 있는 파우치도 포함되어 있다. 하지만 셀카봉을 파우치에 넣어 보관할 일은 별로 없다. 다른 용도로 써도 된다.
플라스틱이지만 꽤 고급스럽고 마감 상태도 양호하다.
폰을 파지하는 부분은 로터리식으로 폰을 파지한 채 회전하도록 되어 있다.
EV-PRO 셀카봉은 모두 4단으로 늘릴 수 있다. 아래 사진은 봉을 절반 조금 안되게 뽑은 상태다.
셀카봉의 리모콘은 아래 사진처럼 셀카봉에 탈부착하게 되어 있고 탈부착 위치 맨 아레쪽에 살짝 튀어나온 부분이 리모콘이 쉽게 도망(?)가는 것을 방지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리모콘은 USB5핀 표준 충전기로 충전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배터리가 내장되어 있어 별도의 배터리를 구매해 꼽아줄 필요가 없다. 게다가 배터리는 약 1만장 이상 촬영가능하다고 하는데… 과연 그럴까?
아래 사진처럼 삼각대를 펼쳐 셀카를 찍을 수도 있다. 봉을 모두 뽑으면 삼각대의 지지 폭이 작아서 쓰러질 우려가 있다. 특히 바람이 세게 분다면 봉을 모두 뽑은 채 삼각대로 촬영하는 것은 지양해주기 바란다. 폰이 박살날 수도 있으므로…
갤럭시 노트5를 이용해 블루투스 페어링을 한 뒤 삼각대를 활용해 셀카를 찍는 장면을 찍어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