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에 출장을 다녀오는 길에 구름한점 없는 가을하늘이 맘에 들어 귀가길을 서해안 고속도로로 잡았다.
전주-군산간의 시원스레 뚫린 국도를 지나 서해안 고속도로로 접어들고 대천IC를 빠져나가 대천해수욕장에 도착할 무렵 시간은 해지기 30분쯤 전이었다.
서둘러 차를 주차시킨 뒤 카메라를 들고 해변으로 나와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단체로 온듯….석양의 바다를 거니는 사람들…
바닷가에 갈매기들이 줄을 지어 서있다. 그리곤..꼼짝하지 않는다.
웬만큼 다가가도 별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바다로 넘어가는 태양을 배경으로 하늘을 나는 갈매기… 아..0.1초만 빨리 찍었어도… -.-
아쉬움에 태양을 가로지르는 갈매기를 찾아봤지만… 그리 흔하게 접할 수 있는 장면은 아닌듯 하다….
잠시후.. 꼴까닥~~~하고 넘어갈 태양…
30여분 찬바람을 맞으며 서있으니 이제 뼛속까지 한기가 느껴진다..
차로 올라와 편의점에서 사발면을 하나 사서 따뜻한 국물과 함께 먹으니 몸이 좀 풀리는 듯…
그리고..
서둘러 귀가길에 올랐다..
– D40, 55-200m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