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식만들기] 길거리 토스트 (Korean Toast)

아주 오래 전…그러니까 내가 첫 직장에 다닐 즈음…

역삼역 사거리에 있는 한국은행과 금융결제원 골목에서 처음으로 길거리 토스트(Korean street toast)를 맛보았다. 이후 근처에 오전 스케줄로 인해 외근을 나가게 되면 아침식사 대용으로 종종 먹곤했었다. 이후 다른 곳에서도 먹어봤지만 그 때 그 토스트만큼의 맛을 느낄 수는 없었다.

이후 그 길거리 토스트는 이삭(Issac)토스트라는 프랜차이즈의 주 메뉴로까지 발전하게 되었고 해외 여행객에게도 꽤나 인기있는 관광아이템이 되었다고 한다.

그 후 십 수년이 지난 후 나의 아이들에게 간식으로 그 때 그 추억의 맛을 느끼게 해주고 싶어 직접 만들어주곤 한다. 큰 아이가 고등학생이 된 지금도 이따금씩 만들어준다. 참 잘 먹는다. ^^

그 방법을 포스팅한다.

먼저 식빵은 동네에서 파는 우유식빵이 가장 무난하다. 호밀이나 옥수수식빵 등 보다 일반 우유식빵이 최고다.

일반 우유식빵
일반 우유식빵

 

먼저 파, 양파, 당근 등 야채를 잘게 다져 다음과 같이 준비한다. 최대한 잘게 다져야 한다. 추가로 양배추도 잘게 다져 준비하면 좋다. 아이들에게 야채는 많이 먹일 수록 좋다. 야채를 잘 안먹는 아이들도 이렇게 만들어 먹이면 잘 먹는다.

준비된 재료 (양파, 당근, 파, 계란, 다진고기패티)
준비된 재료 (양파, 당근, 파, 계란, 다진고기패티)

 

그리고 마트에서 파는 다져진 고기패티를 넣으면 계란과 함께 고단백 토스트를 만들 수 있다. 고개패티가 없다면 슬라이스햄이나 슬라이스 치즈를 대신 넣어도 좋다.

그리고 허니머스터드소스와 토마토케찹을 1.5:1 의 비율로 섞어 아래 사진처럼 준비해둔다. 2:1 정도로 비율을 조절해도 무난하다.

소스 준비 (허니머스터드와 케찹을 1대1로)

소스 준비 (허니머스터드와 케찹을 1대1로)

야채와 계란을 함께 넣고 잘 섞어준다. 조금 거품이 생길만큼 잘 섞어주면 좋다. 두툼한 느낌을 낼 수 있다. 소금으로 적당히 간을한다. 설탕은 넣지 않아도 된다. 뒤에서 빵에 발라줄 딸기잼만으로도 충분히 단맛을 낼 수 있다.

다진 야채를 계란과 잘 섞어준다

다진 야채를 계란과 잘 섞어준다. 조금 간을해도 좋다.

계란을 부친다. 빵의 모냥에 맞춰 사각형으로 만들어 부쳐준다. 이때 주의할 점은 반드시 약불에서 부쳐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계란이 타버린다. 그리고 가능하면 두툼하게 해준다. 토스트하나에 계란하나의 비율로 한다치면 꽤나 두텁게 계란을 부쳐야 한다.

계란 부치기
계란 부치기

 

그리고 사진에선 식용유를 사용했는데 버터를 이용해 계란을 부치면 더 맛이 좋다. 하지만 식용유로도 맛을 내기엔 충분하다.

약불에서 충분히 한쪽면을 익힌 뒤 잘 뒤집는다.

계란 뒤집기
계란 뒤집기 한판

 

이정도 굽기로 잘 구워준다. 모양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계란이 갈라지지도 않아야 한다. 보기좋은 놈이 먹기도 좋다고 하지 않던가..??

계란을 부친 후 프라이팬을 한번 종이행주로 닦아준 뒤 고기패티를 굽는다. 마찬가지로 “약불”에서 구워라. 그렇지 않으면 시커먼 패티에 망연자실해 질지도 모른다.

고기 패티도 굽는다. 약불에 타지않게 천천히~

고기 패티도 굽는다. 약불에 타지않게 천천히~

적당히 구워내는데… 문제는 이 고기패티는 불에 닿으면 크기가 1/3정도 줄어든다. 한마디로 오그라든다. 처음 패티를 불에 올린 뒤 평평한 수저 등으로 눌러 넓게 펴주는 작업이 필요하다. 그래야만 원래 크기가 유지된다. 그렇지 않으면 식빵에 동전만한 패티올리게 되는 우스운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이제 토스트기에 식빵을 굽는다. 우리집에 있는 토스트기로는 약 2분30초 정도 빵을 구우면 적당한 상태가 된다.

빵굽기 - 버터에 후라이판으로 굽기 귀찮으니 토스터기로~

빵굽기 – 버터에 후라이판으로 굽기 귀찮으니 토스터기로~

토스트기가 아니라 프라이팬에 버터를 이용해 구워도 된다. 사람에 따라서는 그편이 더 선호하는 맛을 낼 수도 있다.

토스트기에서 구워낸 식빵… “너무 탔잖아~?”라고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빵은 살짝 타야 제맛이다. ^^

잘 구워진 식빵~

잘 구워진 식빵~

이제 준비해놓은 재로로 토스트를 만들차례..!!

계란, 소스, 패티 그리고 딸기잼의 조화

계란, 소스, 패티 그리고 딸기잼의 조화

구워낸 두 쪽의 식빵을 펼처놓고.. 계란을 올리고 그 위에 허니머스터드와 케첩을 섞은 소스를 바른 뒤 구워낸 고기패티를 올린다. 그리고 다른 쪽엔 딸기잼을 듬뿍 발라준다.

그리고 딸기잼을 바른 빵을 다른 쪽에 덮어준 뒤 칼로 절반을 자르면 다음과 같은 길거리토스트(Korean street toast)가 완성된다.

완성된 길거리 토스트

완성된 길거리 토스트(Korean Toast)

설겆이는 나중에 생각하고 맛나게 먹자..!!

#길거리토스트 #korean_street_toa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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