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효트래픽은 애드센스 광고 게재를 무조건 중지시키는가?

블로그에 글로벌 광고플랫폼인 애드센스의 광고를 처음 게재한 것이 2013년이니까 벌써 8년이 되었다.

오르락 내리락 하는 경향은 있지만 최근엔 꾸준히 월 100달러 초반대의 금액이 매월 입금되고 있다.

그런데 지난 7월과 8월엔 말로만 듣던 무효트래픽 공격(?)을 받은 것 같다.

어느날 부터 갑자기 하루 10달러가 넘는 수익이 발생하고 때로는 50달러 이상이 찍히는 날도 있었다. “이게 무슨일이지??” 놀랐지만 무작정 좋아할 수 없는 것이 이렇게 갑자기 하루아침에 수익이 증가할리가 없기 때문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한달의 수익이 정산되어 공개되는 8월 초… 대부분의 수익이 무효트래픽으로 간주되어 차감되었다.

그렇게 7월과 8월 두달 간 무효트래픽 공격이 있었다.

무효트래픽 공격이 있기 전과 후의 수익차트를 보면 다음과 같다.

구글 애드센스 무효트래픽 공격 전과 후의 수익비교(무효트래픽 차감 전의 수익)
구글 애드센스 무효트래픽 공격 전과 후의 수익비교 (무효트래픽 차감 전의 수익)

많은 분들이 무효트래픽이 발생하면 애드센스 계정이 정지된다고 이야기하는데.. 내 경우 계정이 정지되거나 “경고” 메일이 오거나하지는 않았다.

구글은 그냥 담담히 무효트래픽으로 인한 수익을 차감하고 차액을 지급하고 있었다.

무효트래픽으로 인한 차감 내역
무효트래픽으로 인한 차감 내역

미국의 몇몇 IT기업의 업무 처리 절차를 경험한바와 같이 담당자가 .. “아..이놈은 고의적인 무효트래픽을 발생시킬 놈은 아냐…”라고 판단한 듯 하다.  애드센스가 정지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심지어 내게 알려주지도 않았다.

궁금했다. 도대체 무슨일이 발생한건지…  그래서 애드센스의 이런저런 실적 데이터를 들여다봤다. 한가지 이상한점이 있었다.

일단 8월7일의 수익이다. 일방문자 2000을 턱걸이하듯 가끔 넘는 내 블로그에서는 발생할 수 없은 90달러에 육박하는 수익이 달러로 찍혀있다.

애드센스 8월의 일자별 수익
애드센스 8월의 일자별 수익

그리고 8월7일의 광고플랫폼별 수익을 보면 대부분이 블로그의 대문에 심어놓은 “인피드”광고다.

광고단위별 수익 비교
광고단위별 수익 비교

바로 블로그의 첫 페이지에 있는 인피드광고에서 대부분의 무효트래픽이 발생한 것이다. 사실 평소엔 인피드광고에서의 수익이 없다시피한다. 대부분 검색엔진을 통해 유입되는 이용자가 블로그의 메인페이지로 거의 이동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구글 애널리틱스를 뒤져봤다. 그랬더니 8월7일에 특이한 점이 있었다. 무효트래픽이 많은 날 어김없이 내 블로그에 방문하는 미국의 한 지역이 있었다. 바로 미국 애리조나의 글렌데일이라는 곳이다.

미국 애리조나에서 내 블로그를 방문하다.
미국 애리조나에서 내 블로그를 방문하다.

뭐…미국에서도 내 블로그를 방문해주는 분들이 있긴하다. 그런데 무효트래픽이 발생할 때 어김없이 애리조나의 글렌데일에서 방문했고 세션의 유지시간도 1초에 불과하다.

우연의 일치라기엔 인구25만명 밖에 되지 않는 작은도시에서 무효트래픽이 발생하는 날마다 어김없이 방문자가 있는것이 의심이 될 수 밖에 없었다. 미국의 다른 도시에서는 이런 패턴을 보이는 도시가 없다. LA나 뉴욕같이 한국인이 많은 도시를 제외하면 말이다. (단, LA나 뉴욕은 무효트래픽이 없던날에도 방문자가 있다.)

그냥.. 나 개인의 의심일 뿐이다. 공식적으로 확인된바는 없다.

여하튼… 2020년 여름은 내가 처음으로 애드센스의 무효트래픽을 경험한 계절이 되었다.

#애드센스 #무효트래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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