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버라텍(Averatec ES-200)을 지르다.

새로운 노트북을 샀다.

지금까지 사용하던 노트북인 XNOTE E200 을 60만원에 중고로 팔았다. 96만원에 사서 11개월 사용 후 60만원에 팔았다니까 회사 동료들이 사기꾼이란다. T.T

하지만.. 나름 중고로 판매할 꺼라 상판의 비닐도 한달전에야 뗐고… 애지중지 타거스 백팩에 넣어서 아껴가며 사용해서 상태가 무척 좋은데 사기꾼이라는 건 좀 심한거 아닐까.. ㅋㅋ 뭐 제값(?) 받은건 맞는거 같다.

하여튼…

그 60에 회사에서 보조해주는 노트북 구입비용 70만원을 보내 구입 가능한 가격은 130만원…
어떤 브랜드를 살까 고민하다 예전에도 1년여 사용하고 팔았던 Averatec 3200 이 떠올랐다. 그리고 이번엔 다시 애버라텍을 써보기로 했다. 애버라텍은 뽑기라던데 잘 뽑아야할텐데 걱정하며 구매결정하기로 한것은 바로 Averatec ES-200 J2F3 다. 그리고 과감하게 질렀다.  일단은 옥션에서 신용카드로 질렀다.

외관은 검은색 올블랙 무광이고 LCD가 있는 전면부는 이놈의 별명인 크리스탈처럼 투명 아크릴로 LCD가 덮여 있다. 디자인은 여지껏 봐온 삼보 노트북 중에 최고 수준이다.

다만 키보드가… 조금 적응이 어렵다. 키감은 개인적으로 만족스럽다. 지금까지 써온 XNOTE 기종들은 조금 조악한 느낌이 들었다. 꼬맹이 들이 만지다 보면 막 키보드가 튀어나오기도 하고 손가락을 대고 흔들면 이리저리 흔들리기도 하고 해서 별로 였는데 이놈은 완전 평면형… 그래서 조금 익숙해지니 맘에 든다. 단, 작은 오른쪽 쉬프트키는 적응에 조금 시간이 걸릴 듯 하다.

이놈의 스펙을 보면…

먼저 CPU…

Core2Duo P8600 이다. 요즘 저가형으로 나온 어설픈 Pentium Dual Core T3400이 아니다. 게다가 이놈보다 소비전력이 10W 이상 높은 Core2Duo T시리즈도 아니다. 현재 기본으로 설치되어 나오는 Vista를 그냥 사용하고 있는데 속도는 확실하게 빠르다. 이전에 사용하던 Pentium Dual Core T2390의 XNOTE E200은 Vista를 사용하다 느린 속도에 결국 XP로 다운그레이드 해서 사용했는데 이놈은 전혀 속도의 문제를 느낄 수 없다.

다음은 RAM…

기본으로 2G가 장착되어 나오는데 2G를 증설했다. 즉 4G…
하지만 Vista 32 Bit는 3G 이상의 램을 사용하지 못한다. 따라서 메인메모리를 공유하는 ES-200의 특성을 감안하더라도 700M 이상의 램이 놀고 있게 된다. 그래서 램드라이브플러스라는 램드라이브 프로그램을 사용해서 767M의 램드라이브를 설정해 사용하고 있다. 상당히 안정적이고 웹서핑중에 사용되는 임시 인터넷 폴더를 램드라이브에 지정하여 사용하고 있는데.. 웹페이지가 뜰때마다 하드디스크를 벅벅~읽던 증상이 사라졌다.

다음은 HDD…
250G의 SATA 하드가 기본으로 장착되어 나온다. 만약 XP로 다운그레이드 하고자 한다면 바이오스에서 SATA관련 옵션을 IDE호환모드로 변경하여 XP를 설치할 수도 있다.

VGA…

이놈의 가장 큰 약점이다. Vista의 성능지수에서도 3.7로 평균을 잡아먹는 약점.. 하지만 무거운 3D 게임을 전혀 하지 않는 나로서는 별로 중요하지 않은 약점이다. 현재 VGA 아웃단자를 이용해 17인치 LCD 모니터를 하나 더 연결하여 사용하고 있다. 다른 곳에 다녀왔다 연결해도 바로 인식하고 연결되기 때문에 문제없이 사용하고 있고 화질도 나쁘지 않다. 오히려 XNOTE E200보다 더 밝고 화사한 색감을 보여준다.

외부 인터페이스…

오른쪽에 2개의 USB 단자와 DVD멀티가 있다. 왼쪽에 전원케이블, VGA아웃, 랜, 1394 그리고 추가USB단자 1개가 위치하고 있다. 참고로 뒷쪽에는 배터리가 있어 아무런 단자도 없다.
그리고 전면에 스피커와 메모리리더가 있다. 그런데 메모리리더에 SD카드를 꼽으면… 반쯤밖에 들어가지 않는다. SD 메모리를 꼽은채로 가방에 넣기는 쫌…그렇다. -.-

배터리…

이게 이놈의 두번째 약점이다. 아니 어쩌면 첫번째 약점일지도…
용량이 너무 작다. 앞의 SPEC에도 있듯 4Cell이다. 그리고 용량이 표시되어 있지 않지 않은가..? 아마도 용량을 표시하기에는 자신이 없었던 듯… 겨우 2200mA이다. 두시간을 버티기에도 조금은 벅찬 용량이다. 하지만 CPU가 저전력이고 램드라이브를 사용하여 인터넷을 해서 그런지 무선랜으로 웹서핑을 테스트했는데 어찌어찌 두시간은 사용할만 했다. 단 화면을 최대밝기로 하면 1시간30분쯤…사용할 수 있을것 같다.

또 아쉬운 점은 상판의 크리스탈 커버다. 아랫부분에 유격이 발생하고 있다. LCD상판을 열때의 힘때문인지 아랫부분이 약간씩 벌어져 올라온다. 양손 엄지로 살짝 눌러주면 쏙~들아가는 느낌이 날 정도로 크리스탈 상판이 튀어나온다. 아직 심하지는 않지만 심해지면 AS를 받으러 가야할지도 모르겠다.

또 ES-200 사용자들의 많은 불만중 하나가 바로 팬의 소음이다. 조금 시원한 사무실에서는 발열은 정말 적은 편이지만 조용하고 더운 곳에서는 당연히 팬이 계속 돈다. 그리고 소음이 심한 편인것 같다. 나야 소음에 별 신경을 안쓰니 상관없지만 말이다.

하여튼… 어찌어찌 만나게 된 ES-200… 몇몇 흠이 보이긴 하지만 안정적이고 빠른 성능을 내는 착한 노트북인것 같다.
단, 뽑기를 잘해야 한다.

^^

2009년 6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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