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저근막염으로 인해 달리기를 잠시 쉬면서 대체 운동을 위해 구입한 지 4년째가 되어가는 메리다 빅세븐 20D.
하지만 구입한 첫 해에만 좀 탔지만 다음 해부터는 잘해야 1년에 4~5회 밖에 타지 못하고 있다.
그런데 몇일 전… 2022년 첫 라이딩을 위해 핸드펌프로 공기를 주입하는 과정에서 펑크가 났다. 그러나 동네에 있던 자전거 판매 및 수리점 두 곳이 폐업을 했는지 모두 없어졌다. 완전 낭패다. 자전거를 싣고 자전거 수리점으로 이동해야 하는데 차가 작아 실을 수가 없다.
고민끝에 결국 예전부터 살까 말까 망설였던 승용차 후미에 장착해 자전거를 실을 수 있는 자전거 캐리어를 구입했다.

주행중 자전거가 도로에 떨어질 경우 그보다 큰 낭패는 없기에 신뢰할 수 있는 제품을 찾다보니 본의 아니게 Made in USA를 구입하게 되었다. 저렴한 중국산도 널리고 널렸지만 항상 그렇듯… 중국산은 일부를 제외하면 신뢰가 가지 않는다.
박스를 해체하고 꺼내 보니 이렇게 생겼다.

내용물은 별거 없다. 승용차 본넷에 닿는 부분에 고무 패킹이 달린 플라스틱 거치대와 그 거치대를 본넷에 고정시켜줄 걸쇠 그리고 천으로 된 끈이 전부다.
가까이서 찍은 사리스 솔로(Saris Solo)의 사진..

함께 동봉된 설명서. 여…영어다.

사리스의 후미형 자전거 거치대는 1대를 장착할 수 있는 솔로(Solo)와 2대, 3대를 거치할 수 있는 모델이 구분되어 있다. 내가 구입한 모델은 1대를 거치할 수 있는 Saris Solo(사리스 솔로)다.
사리스 솔로 거치대를 본넷에 장착하면 이렇게 된다.

예상보다 크지 않다. 일단 본넷에 자전거를 고정시켜 주는 거치대의 다리가 짧다.
고리를 본넷의 위와 아래 모두 4곳에 걸고 길이 조절 고리의 끈을 당겨 팽팽하게 고정시켜 주면 된다. 그리고 거치대를 잡고 적당히 흔들어 거치대가 흔들거리는지 확인하면 된다.
그리고 아래 사진처럼 자전거를 거치대에 걸고 고정 클립으로 탄탄하게 고정시켜 준다.

문제는 두 고정클립을 탄탄하게 고정시켜도 차를 가속할 때와 감속할 때 자전거가 고정 클립을 중심으로 앞뒤로 흔들리면서 트렁크에 부딛힌다는 점이다. 때문에 고정클립 두개로 자전거를 거치한 뒤 남는 끈으로 자정거를 본넷 수직면에 고정시켜야 한다.
그리고 또 하나 주의하여야 할 점은 자전거의 페달이다. 자전거의 페달이 본넷을 찍거나 긁을 수 있다는 점이다. 페달에 쿠션을 씌워서 충격을 흡수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할 수도 있다.
그리고 위의 사진을 보면 자전거가 승용차의 오른쪽으로 많이 튀어나온 것 처럼 보이는데… 자전거 프레임의 구조에 따라 조금 튀어 나오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듯 하다.
다행 스럽게도 많이 튀어나오지는 않았다.

이렇게 매달고 가장 가까운 메리다 대리점에 가서 펑크 수리와 펌프를 구입해왔다.
단, 이제 추가로 추가 보조 번호판을 차량등록사업소에서 발급받아 잘보이게 장착하고 운행해야 한다. 이대로 운행하다 적발되면 과태료를 물어야 한다. (벌금은 20~30만원 사이라나 뭐라나…)
#자전거캐리어 #자전거거치대 #사리스 #Sar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