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이 아닌 태블릿을 처음으로 구입했던게 언제인지 너무 오래전이라 기억이 나지 않지만 2011년에 갤럭시 탭을 구입했던 기록이 블로그에 남아 있다.
그때 부터였다. 대중교통을 이용해 출퇴근하는 세 시간 동안, 그리고 외근을 위해 이동하는 시간 내내 내 손에는 항상 태블릿이 들려있었다. 온갖 정보가 난무하는 커뮤니티 게시판을 둘러보기도 하고 포털사이트의 뉴스도 탐독하고 업무에 필요한 기술자료도 보며 팀원들에게 업무지시도 수행하는 손안의 오피스 역할을 했다. 갤럭시 탭으로 시작해서 구글의 넥서스, 샤오미를 거쳐 가장 최근에는 중국산 태블릿을 사용했다. 그리고 그 태블릿의 크기는 이동 시 휴대가 편리한 7인치에서 8인치 사이의 화면 크기를 갖는 태블릿이었다.
갤럭시 Z폴드를 구입하지 않았던 이유
2019년. 드디어 삼성전자에서 화면이 접히는 폴더블 스마트폰인 갤럭시 Z폴드를 출시했다. 출시 전에는 꽤 기대를 했었다. “아~ 이제 스마트폰 하나만 들고 다닐 수 있는 건가?”라는 기대를 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하지만 막상 출시된 물건을 접하곤 실망을 금할 수 없었다.
화면을 펼쳤을 때 화면 크기가 정사각형에 가까운 것은 감수할 수 있었지만 화면을 접었을 때 두께가 너무 두꺼웠다. 게다가 고가의 스마트폰을 보호하기 위해 케이스를 장착했을 때의 두께는 도저히 봐주지 못할 정도의 두께였다. 당시의 느낌을 표현하자면 “흉물”이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의 조합은 필요에 따라 태블릿을 자리에 두고 스마트폰만 들고 다닐 수 있다. 하지만 갤럭시 Z폴드 하나만 사용하게 되면 선택의 여지없이 항상 들고 다녀야 하는데 그 두께의 스마트폰을 들고 다니는 것은 상상조차 싫었다. 혹시라도 바지 주머니에 스마트폰을 넣어야 하는 상황이 되면?? ㅎㅎ 웃믐만 나온다. 내가 갤럭시 Z폴드를 처음 출시 후 5년이 지나 Z폴드6가 출시되는 시점까지도 구입하지 않은 이유다. 화면을 접었을 때의 두께가 스마트폰 1개의 두께에 근접해야만 스마트폰과 태블릿의 조합을 스마트폰 하나로 통합할 수 있다.뭐 부차적인 다른 소소한 이유는 언급하지 않겠다.
갤럭시 Z폴드 7을 구입한 이유
2025년 여름. 갤럭시 Z폴드의 구입을 정당화할 명분이 생겼다. 삼성전자가 폴더블 스마트폰을 출시한 후 7 번째 모델에서 드디어 화면을 접었을 때의 두께가 기존 스마트폰 1개의 두께를 실현했기 때문이다. 예약 가입을 통해 갤럭시 Z폴드 7을 구입했다.
아래 사진은 10,000mAh 용량의 보조 배터리(흰색)와 갤럭시 S23플러스의 두께를 비교할 수 있는 사진이다. 갤럭시 S23은 젤리 케이스를 장착한 상태다.

그리고 다음은 갤럭시 Z폴드와 동일한 보조배터리를 함께 찍은 사진이다.

갤럭시 Z폴드가 출시 초기라서 마땅한 케이스를 구할 수 없었다. 그래서 구입할 때 대리점에서 사은품으로 제공받은 케이스를 장착해 촬영한 사진이다.
스마트폰의 두께만 놓고 보면 갤럭시 S23플러스와 갤럭시 Z폴드의 화면을 접은 상태의 두께가 차이가 없다. 사진에서 차이가 나는 것은 케이스의 두께다. 갤럭시 Z폴드 케이스를 조금 더 얇은 케이스로 변경하면 두께의 차이는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갤럭시 Z폴드7과 8인치 태블릿 화면 크기 비교
사실 화면의 비율은 태블릿이 사용하기에 조금 더 편한 구석이 있다.

특히 웹툰을 보거나 PDF 문서를 볼 때 세로가 조금 더 긴 태블릿 화면이 더 편하다. 그리고 유튜브 영상을 시청할 때도 8인치 태블릿이 영상의 화면 크기를 더 크게 볼 수 있다. 태블릿을 90도 회전하면 대부분의 유튜브 영상을 화면에 90% 정도 꽉~찬 크기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정사각형에 가까운 Z폴드7으로는 유투브 영상을 화면에 꽉찬 형태로 볼 수는 없다.
화면의 가로,세로 비율 측면에서 태블릿이 더 유리하다. 하지만 일반적인 앱을 보거나 웹서핑을 할 때는 양쪽 모두 문제가 없다.
모든 단점을 상쇄하고도 남을 갤럭시 Z폴드 7의 휴대성
하지만 그 모든 단점이 전혀 거슬리지 않았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2개를 모두 들고 다녀야 하는 불편함은 다른 단점을 모두 상쇄하고도 남았다.

때로는 가볍게 외출을 할 때 태블릿과 스마트폰. 이 두개를 가방없이 들고다니는 것은 너무도 불편하다. 아니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하지만 갤럭시 Z폴드7은 그것을 가능하게 한다.
갤럭시 Z폴드7의 휴대성은 적어도 내게는 그 비싼 가격과 여러 단점을 상쇄하고도 남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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