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를 만드는 방법과 블로그 서버의 구성

블로그란 무엇인가?

인터넷이 처음 생겨난 이후, 인터넷은 비교적 컴퓨터 전문가들의 전유물과 같았다. 하지만 HTML 기반의 웹(World Wide Web) 서비스가 시작되면서 컴퓨터 분야의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통신사, 대학교 등의 인터넷 웹사이트 게시판을 통해 정보공유나 의견 교환이 이루어지게 되었다. 이후 1994년 미국의 저스틴 홀이라는 사람이 개인적인 웹사이트를 만들고 개인적인 글을 게시하기 시작하였고 이 웹페이지가 뉴욕타임즈에 소개되면서 개인이 웹사이트를 만들고 자신의 의견이나 지식, 주장 또는 다른 뉴스사이트의 뉴스를 옮겨와 게시하기 시작하였고 웹 로그(Web Log)에서 따온 Blog(블로그)라는 이름으로 불리기 시작하였다. 이후 블로그는 유행처럼 번지면서 야후, 라이코스 등의 포털에서 블로그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블로그는 개인미디어의 원조로서 자리잡기 시작하였고 이후 우리나라에서도 2002년 부터 블로그 서비스가 여러 포털 또는 블로그 전문 웹사이트에서 서비스가 제공되기 시작했다.

블로그 서버의 구성

블로그를 만드는 방법은 매우 다양하다. 앞에서 예로 든 네이버나 구글 또는 워드프레스와 같은 블로그 서비스를 제공하는 웹사이트에 회원을 가입한 다음 화면을 꾸미고 글을 올리면 되는 “서비스” 형태의 블로그를 사용하는 방법에서부터 지금 이 포스트가 올라가 있는 블로그와 같이 직접 리눅스 서버를 설치해 인터넷에 연결하고 그 서버에 아파치 웹서버, PHP, MariaDB를 직접 추가로 설치한 다음 워드프레스와 같이 설치형 블로그 SW를 그 위에 직접 설치하여 블로그를 구축하는 전문가 급의 지식이 필요한 방법까지 매우 다양한 방법이 있다.

이 포스트에서는 그런 다양한 블로그를 만드는 방법들을 쉬운 방법에서부터 어려운 방법까지 소개하고자 한다.

그리고 그러한 방법의 차이를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기 위해 다음의 그림을 먼저 간단히 설명하고 블로그를 만드는 방법에서 참고하여 설명하고자 한다.

이 그림은 블로그가 실행중인 서버의 겉으로는 드러나지 않는 내부의 아키텍처를 표시한 그림이다. 컴퓨터에 문외한이라면 이게 도대체 뭔가 싶겠지만 각각의 요소를 쉽게 설명해본다.

⑥ 서버

말 그대로 서버 하드웨어다. 서버는 중앙연산장지(CPU)와 프로그램이 실행되는 메모리인 램(RAM) 그리고 업로드한 이미지와 글이 저장되는 물리적인 장치인 하드디스크(SSD 또는 HDD)로 구성된다.

⑤ 운영체제

운영체제는 서버 하드웨어와 다양한 프로그램(웹서버에서 워드프레스까지)의 사이에서 프로그램들의 요청을 하드웨어에 전달하고 하드웨어의 응답을 다시 프로그램들에게 전달해주는 역할을 수행한다. 운영체제의 한 종류인 Windows의 예로 설명하자면 엑셀, 한글, 웹브라우저 등 프로그램들이 서버의 물리적인 장치인 하드디스크에 저장된 파일들을 읽고 쓸 수 있게 해주거나 특정 웹사이트의 웹페이지를 브라우저가 요청하면 그 요청을 네트워크를 통해 전송하고 그 응답을 받아 웹브라우저에게 전달해주며 브라우저가 전달받은 HTML을 렌더링하여 웹페이지의 화면을 모니터에 표시할 수 있게 해주는 역할을 수행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가 바로 운영체제다.

④ ③ ② 응용프로그램

웹서버와, PHP, JAVA 그리고 DBMS는 모두 응용프로그램이다. 응용프로그램은 개발된 목적에 따라 수행하는 기능이 다르다. 웹서버는 서버의 하드디스크나 SSD에 저장되어 있는 HTML을 브라우저의 요청에 따라 제공하거나 PHP, JAVA, Node.js 등으로 작성된 웹 응용프로그램을 실행하여 브라우저의 요청에 응답하거나 브라우저에서 요청한 정보를 DBMS의 DB에 저장하거나 조회하여 브라우저에게 제공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① 워드프레스, 네이버블로그, 구글 블로그 등 블로그 프로그램

아파치 웹서버, NginX(엔진엑스), 톰캣 등 웹서버에서 실행될 수 있도록 만든 프로그램을 말한다. 이 블로그 프로그램이 어떻게 개발되어 있는가에 따라 블로그의 메뉴가 달라지고 화면 구성이 달라진다. 이 블로그 프로그램들은 블로그 종류에 따라 모두 다르지만 그 하위의 웹서버와 DBMS 등은 블로그 프로그램에 관계없이 동일한 경우가 많다. 그리고 블로거나 이용자는 블로그 프로그램 아래에 있는 것들은 보거나 수정할 수 없다. 이용자가 볼 수 있는 영역은 브라우저에 표시되는 이 블로그 프로그램이 보여주는 화면일 뿐이다. 이 블로그 프로그램이 보여주는 화면 뒤에 숨어 있는 ②~⑥ 까지는 이용자가 접근할 수 없다. 접근할 수 있다면 그것은 “해킹”의 영역이다.

블로그를 만드는 방법 1. 무료 블로그 서비스를 이용하는 방법

HTML과 CSS, 리눅스와 컴퓨터에 대한 지식이 전무하다면 이 방법을 추천한다. 네이버 블로그구글 블로거 또는 워드프레스 닷컴의 워드프레스 블로그 서비스에 회원가입하여 간단하게 블로그의 주소와 제목 그리고 글을 올릴 메뉴를 구성하면 기본적인 구조의 블로그를 만들 수 있다. 게다가 서비스의 이용요금도 내지 않고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이 방법은 앞의 블로그 서버의 구조 그림에서 ①번만 이용자가 사용하게 된다.

구글 블로거
네이버 블로그
워드프레스

물론 워드프레스 닷컴이나 구글 블로거는 네이버 블로그와 비교하면 예쁘게(?) 꾸미기가 상대적으로 어렵지만 조금만 공부하면 예쁘게 꾸미는 것이 가능하다. 하지만 비용이 들지 않고 블로그를 만들기가 쉽다는 장점이 있지만 단점도 꽤 많다.

  • 나만의 개인 도메인 주소를 사용할 수 없다. 즉 블로그의 주소에 [내주소].wordpress.com, blog.naver.com/[내주소], [내주소].blogspot.com 과 같이 고정된 주소에서 [내주소] 부분만 내가 정할 수 있다. 즉 더부살이 하고 있다는 것을 누구나 알 수 있다는 점이다. 개인적으로는 이 제약이 가장 크게 느껴졌다.
  • 용량제한이 있는 경우도 있고(일반적인 경우라면 문제가 되지는 않지만) 블로그의 대문이나 글목록, 댓글 목록 등 디자인 변경이 어렵다. (무료로 사용하는 경우 한정)
  • 이사가 어렵다. 만약 특정 블로그 서비스에 가입하여 포스트가 늘어날 수록 다른 블로그 서비스나 독립적으로 구축한 블로그로 이사가 매우 어렵다. 먼저 주소가 달라지므로 기존까지 검색엔진에 인덱싱되어 유입되던 유입이 이사하는 순간 사라지게 된다. 그리고 검색 유입을 포기하고 이사하더라도 글이 많아질 수록 글을 옮기는 것이 노가다가 된다. 각종 도구들이 있다고 하지만 필자의 경험상 제대로 글이 깔끔하게 옮겨지지는 않는다. 거의 불가능하다고 생각해야 한다.
  • 무료버전을 사용한다면 구글 블로거와 국내의 티스토리를 제외하면 구글 애드센스의 사용이 불가능하다. (티스토리는 티스토리 애드센스 강제 게시로 인해 수익율이 처참하게 낮아졌음) 당연히 네이버 블로그는 광고플랫폼 중 수익이 가장 좋은 구글의 애드센스를 적용할 수 없고 네이버의 애드포스트만 적용할 수 있다.

최근에는 IT 개발자, 엔지니어 등 컴퓨터 좀 한다는 사람들이 velog, github 등 특화된 서비스를 사용해 블로그를 운영하기도 하는데 대부분 무료 블로그 서비스와 크게 다른 특징을 갖고 있지는 않다.

블로그를 만드는 방법 2. 유료 블로그 서비스를 이용하는 방법

1번 방법과 동일하게 블로그 서비스를 이용하는 방법이지만 워드프레스 닷컴의 유료서비스를 사용하거나 카페24와 같은 호스팅 업체에서 제공하는 유료 워드프레스 호스팅을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 이 유료서비스는 대부분 오픈소스 프로젝트로 개발되고 있는 워드프레스라는 블로그 도구를 사용하여 서비스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런 유료 블로그 서비스의 특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 요금제에 따라 저장용량, 트래픽 등의 제한이 있다. 다만 블로그의 글이 저장되는 데이터베이스의 저장용량은 무제한으로 제공하는 경우가 많다. 제한의 대부분은 업로드하는 이미지의 용량이라고 보면 된다. 네이버나 구글 블로거 등의 경우 특별히 과도한 트래픽을 유발하지만 않는다면 트래픽에 제한을 두지 않는 것과 달리 오히려 제한을 두는 경우도 있다.
  • 유료 블로그 서비스의 경우 자신만의 도메인주소를 구입하여 적용할 수 있다. 지금 이 블로그 처럼 개인도메인인 .pe.kr은 물론 .com, .net 등 마음에 드는 도메인 주소를구입하여 적용할 수 있다. 심지어 다수의 도메인 주소를 연결할 수도 있다.
  • 블로그에 구글 애드센스를 적용할 수 있다. 블로그를 운영하려는 많은 사람들이 블로그를 통해 부수익을 올리고자 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수익이 높다고 알려진 구글 애드센스의 경우 대부분 유료 블로그 서비스에서만 가능하다. 예외적으로 무료 블로그 서비스 중에도 구글 애드센스를 적용할 수 있는 경우가 있지만 최근에는 수익성이 급격하게 나빠졌다는 것이 중론이다.
  • 다양하게 미리 만들어져 있는 블로그의 디자인인 테마를 제공하기도 한다. 아무래도 무료 보다는 자유롭게 디자인을 변경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기도 한다.
  • 자기만의 도메인을 가진 이메일을 사용할 수 있다. 유료 블로그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개인의 도메인 주소를 적용할 경우 해당 도메인주소를 사용한 다수의 이메일을 만들어 사용할 수 있다. 이 블로그의 경우에도 @blogger.pe.kr 도메인의 이메일 주소를 만들어 사용하고 있기도 하다.

몇몇 유료 블로그 호스팅 서비스의 요금을 살펴보자. 아래는 카페24에서 제공하는 워드프레스 호스팅의 요금제다.

다음은 워드프레스 닷컴의 워드프레스 호스팅 요금제다. 국내 서비스와 비교해보면 그 차이를 알 수 있다.

워드프레스의 경우 저장공간이나 트래픽은 문제를 일으키지만 않는다면 제한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이런 유료 워드프레스 호스팅 서비스를 사용할 경우 호스팅 업체에 따라 서버 운영체제에 직접 접속하여 첨부파일이나 이미지파일을 업로드 또는 다운로드 할 수 있기도 하며 SSH 접속을 통해 워드프레스 블로그 도구의 코드를 직접 수정할 수 있기도 하다. 하지만 운영체제(⑤)에 접속할 수 있다고 해도 대부분 블로그 서버의 구조에서 ①번 영역에만 접근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면 된다. 다른 영역에는 접근할 수 없도록 차단하고 있다. 왜냐하면 한 대의 서버에서 수 많은 워드프레스 블로그 사이트가 실행되기 때문이다.

블로그를 만드는 방법 3. 직접 블로그 서버를 구축하는 방법

직접 블로그 서버를 구축하는 것은 IT 전문가나 개발자, 엔지니어가 아니라면 꽤 어려운 일이다. 어쨌든 인터넷에 연결된 서버를 집에 설치하든 IDC에 입주시키든 아니면 AWS, 오라클, 가비아 등 클라우드 서비스에 가입해 가상 서버를 만들든 그것도 아니라면 가비아나 카페24 등의 웹서버 호스팅 서비스를 사용하든 일단 블로그 툴을 설치할 “서버”를 확보해야 한다.

“웹서버 호스팅” 서비스의 경우 ⑥~②까지는 업체에서 미리 설치해 제공해준다. 따라서 자기가 사용할 블로그 툴만 설치하면 된다. 물론 이 블로그 툴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워드프레스를 사용하게 된다. 그 이유는 워드프레스가 그나마 설치가 쉬운 편이기 때문이다. 물론 컴맹이라면 이마저도 불가능할 만큼 어렵게 느껴질 것이다.

“웹서버 호스팅”이 아니라면 블로그 툴은 물론 먼저 ⑥~②까지도 직접 설치해야 한다. 비 전문가라면 엄두를 내기도 힘들겠지만 컴퓨터를 사용하는 도중에 발생하는 에러를 해결할 때 짜릿함을 느낄 정도의 컴퓨터에 대한 흥미가 있는 사람이라면 적당한 선생님을 찾아 A to Z 까지 공부해가며 도전해볼 만하다고 생각한다.

이 포스트가 올라가 있는 taeho의 블로그가 바로 직접 구축한 블로그 서버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taeho’s life logger 소개)

오라클 클라우드에 구축한 블로그
taeho의 블로그가 있는 오라클 클라우드 (평생 무료)

taeho의 블로그는 웹서버와 DB서버를 두 대의 서버에 분리하여 설치하여 구축하였다. www가 웹서버이고 mariadb가 DB서버다. 물론 대부분의 블로그들은 1대의 서버에 웹서버와 DB서버를 함께 설치하여 운영하는 경우가 대부분일 것이다.

이렇게 직접 블로그 서버를 구축하여 운영하게 되면 여러 장점과 단점이 있다.

  • 일단 자유롭다. 내가 하고 싶은 것은 모두 할 수 있다. 글의 내용에 관계없이 포스팅할 수 있다. 포털의 블로그 처럼 컨텐츠의 내용 때문에 블라인드 당할 걱정이 없다.
  • 나만의 도메인 주소를 자유자재로 적용할 수 있고, 용량의 제한도 없다.
  • 카카오의 서비스 처럼 서비스를 언제 중단하지는 않을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 다른 블로그 서비스처럼 백업에 제한이 없다. 마음대로 백업할 수 있으며 유사시 다른 호스팅 업체로의 이사도 자유롭다.
  • 반면 자유를 즐길만한 실력이 없고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다.
  • 게다가 서비스가 장애가 생기면 직접 복구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을 수도 있다.

지금까지 블로그 서버의 구성과 블로그를 만드는 몇 가지 방법에 대해 살펴보았다.

#블로그 #블로그서버 #블로그서버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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