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를 운영하는 블로거에게 최대의 숨겨진 고민(?)은 블로그가 설치된 서버가 내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블로그를 운영한 시간이 길면 길 수록 블로그에 올려져 있는 포스트들은 자식과 같이 느껴져서 블로그가 없어지는 것을 상상하는 것은 너무도 끔찍한 일이다. 게다가 워낙 많은 포스트 탓에 하나씩 하나씩 다른 블로그로 이사하는 것 조차 불가능한 블로거는 지금 운영하고 있는 블로그 서비스가 문을 닫으면 완전..!!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티스토리는 다르다. 티스토리는 소스가 오픈된 오픈소스 블로그이기 때문에 몇몇 다른 블로그로 이사가 가능하다.
티스토리 블로그를 설치형 블로그인 태터툴즈(TextCube)로 이사하기
예전에 올린 포스트(티스토리 블로그를 설치형 블로그인 태터툴즈(TextCube)로 이사하기) 처럼 별도의 호스팅서비스에 태터툴즈를 설치하고 데이터를 복구하면 똑같은 쌍둥이 블로그를 만들 수 있다. 이것은 티스토리가 오픈소스 블로깅 시스템인 태터툴즈에 기반하였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하지만 태터툴즈, 현재 텍스트큐브로 불리는 설치형 블로그는 개발이 중단된 상태다. 텍스트큐브를 개발하던 회사가 구글에 인수되면서 개발이 중단되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티스트로리를 떠난다 해도 개발이 중단된 텍스트큐브의 마지막 버전을 사용해 블로그를 새로 만들기는 조금 찜찜하다.
그래서 찾아본 것이 바로 최근 가장 많은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는 워드프레스로의 데이터 이전 방법이다. 워드프레스는 국산 설치형 블로그는 아니지만 전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블로거를 확보하고 있는 설치형 블로그로서 텍스트큐브처럼 오픈소스이기 때문에 수 많은 자발적으로 스킨이나 플러그인을 개발하는 개발자들을 확보하고 있다.
자..본론으로 들어가자.
먼저 티스토리에서 데이터를 백업 받고 워드프레스가 설치된 서버에 FTP를 이용해 업로드 해 두어야 한다.백업은 앞선 포스트에서 설명하였으므로 생략한다. ^^
그리고 워드프레스를 설치해야 한다. 워드프레스 한글판은 이곳에서 다운로드 받아 설치하면 된다. 설치 과정 또한 어렵지 않으며 다른 곳에 설치 방법이 잘 소개되어 있으므로 생략한다~ ^^
1. TTXML 플러그인 다운로드
워드프레스가 설치되어 있다면 TTXML 이라는 워드프레스의 플러그인을 다운받아야 한다.
http://wordpress.org/plugins/ttxml-importer/installation/
다운로드 주소는 이곳이다. [ http://wordpress.org/plugins/ttxml-importer/installation/ ]
2. TTXML 플러그인 업로드
다운로드 받은 TTXML 플러그인을 워드프레스에 설치하기 위해서는 zip 파일을 압축해제하고 FTP를 이용해 업로드를 해야한다.
먼저 압축을 해제한다. 폴더이름을 살려서 압축을 푼다.
압축을 해제하였으면 FTP접속하여 다음과 같이 워드프레스의 설치 경로아래의 wp-content/plugins 디렉토리에 ttxml-importer 와 같이 폴더 통채로 업로드를 한다.
3. TTXML 모듈 활성화
ttxml 임포터를 plugins 디렉토리에 복사해 넣었으면 워드프레스의 플러그인에 ttxml이 보이게 된다. 이 ttxml을 활성화 시킨다.
위의 화면 처럼 플러그인 설정화면에서 TTXML을 활성화를 클릭하면 비활성화 버튼으로 바뀌어 보인다. 비활성화 라고 표시되어 있다면 활성화 된 것이다.
4. 티스토리 백업 XML 파일 임포트
TTXML 플러그인이 정상적으로 활성화 되면 도구 메뉴 화면에 TTXML이 보인다.
다음과 같이 서버에 업로드한 티스토리의 백업 XML 파일 위치를 입력한다.
PC에 XML을 저장해두고 업로드하게 되면 캐릭터셋 문제 혹은 XML파일의 전송 중 특수문자 깨짐 현상 등으로 인해 제대로 복구가 안될 수 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서버에 FTP를 이용하여 업로드하고 위의 그림처럼 로컬의 경로를 직접 지정해주는 방법이다. 나의 경우 205 MByte 짜리의 XML 백업파일이 정상적으로 복구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위의 그림에서 “제출” 버튼을 누르면 다음과 같이 복구되는 과정을 속~시원하게 보여준다.
5. 티스토리에서 워드프레스로 블로그 이사 완료.
이렇듯 오픈소스의 개방성과 호환성은 상용툴들의 그것에 비할바가 아니다. 하지만 다음에서 인수한 티스토리의 경우 기술지원이나 서비스의 중단은 쉽게 발생하지는 않을 것이다. 인터넷의 대부분의 컨텐츠가 블로거들에 의해 블로그에서 생산되고 전파된다. 최근 SNS가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지만 주요 컨텐츠들은 블로거들에 의해 생산되어 블로그에 저장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따라서 다음이 티스토리를 버릴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고 생각된다. 당연히 티스토리의 서비스도 지속될 것이다.
하지만 혹시 모를 불상사에 대비하거나 독립형 블로그의 유혹이 강해질 때를 대비해서 워드프레스로의 블로그 이사를 테스트해보았고 성공적으로 이사가 가능함을 알게되었다. 이제 열심히 주기적으로 블로그를 백업해두기만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