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후방 오른쪽 타이어에서 틱~틱~틱~하는 소리가 들렸다. 순간 타이어의 트레드 틈새에 무언가가 끼었거나 못과 같은 것이 박혔다는 직감이 들었다. 처음 차를 샀을 때의 아픈 기억이 떠올랐다. 나사못이 박혀 펑크가 났던 아픈 기억 말이다. (앞타이어 두개 바꿨을 뿐인데…) 그런데 잠시 후 그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주행감도 바람이 빠졌다거나 하는 느낌은 아니었다.
이틀 후 그 소리의 정체를 확인할 수 있었다. 타이어를 살펴보니 나사못이 박혀있었고.. -.- 그 나사못을 롱노우즈플라이어로 뽑는 순간… 쉬쉬식…. -.-
결국 아래 사진처럼 바람이 빠져버렸다. 나사못이 박혀있는 이틀 동안은 나사못이 바람 빠지는 것을 막아주고(?) 있었나 보다.
완전히 바람이 빠지기 직전의 순정타이어. 쉬쉬식~소리를 내며 바람이 빠지는 중이다.
포르테GDI 프레스티지 2011년형이 출고될 때 장챡되어 있던 이 순정타이어의 이름은 “금호타이어 솔루스 KH16 215/45R17” 이다.그런데 이 타이어는 참… 나빴다. 인도받은 뒤 2만KM즈음 달렸을 때 부터 주행감이 무척 떨어졌고 조금만 고속으로 달리면 튀는 느낌이 참 심했다. 그 튀는 느낌이 나타나면 턱!턱!턱!하는 느낌과 소음이 함께 발생해 무척이나 불쾌했다. 처음엔 베어링이나 다른 부품이 문제가 아닐까 싶어 정비공장(기아직영)에 입고했지만 타이어의 문제일것 이라는 이야기를 들어야 했고 순정이 조금 저렴한 타이어가 장착되어 나온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냥 나와야 했다. 그래도 보증기간인데 타이어는 소모품이기 때문에 보증수리가 안된다니 이때의 느낌은 “참 너무한다”였다.
이 맘에 안드는 순정타이어의 정보는 아래와 같다.
음..이 사이트에서 처음알았다. 타이어에도 에너지소비효율등급이 있다는 사실을..그리고 순정타이어가 가장 효율이 떨어지는 5등급이라는 사실을 말이다. 자동차 메이커는 순정 부품을 사용하지 않으면 보증 수리도 거절하는 경우가 있는데 순정이 이렇게 “후진~” 거라면 자동차 메이커의 순정 논리는 도대체 앞뒤가 맞지 않는 논리 아닌가 말이다.
어쨌든 얼마 후 사거리에서 좌회전 중 쇳덩어리를 밟아 순정타이어 하나가 찢어지는 사고가 발생했고 바로 옆에 있던 카센터에서 타이어를 교환했다. (앞타이어 두개 바꿨을 뿐인데…)
교환한 타이어는 바로 이 타이어다.
음..이놈으로 앞타이어두개 바꿨을 때 연비가 좋아졌었는데…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다. 에너지 효율등급이 3등급이다. 순정은 5등급이었고..
이제 두개를 더 바꿔서 모두 위 사진의 타이어로 4개를 모두 교체한 셈이다. 앞에는 이번에 새로 교체한 타이어… 뒤쪽은 4만9천Km에서교체한 타이어다. 승차감이나 에너지 효율면에서 순정으로 달려나오는 타이어보다 훨씬 좋은 듯 하다. 당연히 가격은 순정보다 조금 비싸지만 연비도 좋아지고 승차감도 좋으니 말이다.
타이어에도 에너지소비효율등급이 있다는 사실… 타이어 교체할 때 싼것으로만 교체하는 것이 결코 싼것이 아님을 알아야 한다. 타이어 한번 교체하면 펑크만 나지 않는다면 나는 10만 km까지 탈 수 있으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