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총 방문자 수
티스토리 블로그에 둥지를 튼지 만 5년하고도 4개월이 지났다. 그리고 그 5년 4개월 동안 백만명이라는 엄청난 사람들이 이 블로그를 스쳐갔다. 내 지인들의 대부분은 내가 블로깅을 한다는 사실을 잘 알지 못하고 회사의 일부 팀원들만이 알고 있다. 때문에 이 블로그에 찾아오는 사람들은 거의 대부분이 나를 알지못하는 사람들일 것이다. 방문객의 대부분은 주요 검색엔진을 통해 잠시 들렀다 필요한 정보를 얻고(?) 바로 떠나는 사람들이다.
티스토리에 둥지를 틀기 전에는 네이버에서 블로그를 했었다. 하지만 뭔가 맘에 들지 않는 구석이 많아 방문자수가 70만 가까운 상태에서 티스토리로 꼭 옮기고 싶은 글만 골라 옮기는 블로그 이사를 단행하고 네이버의 블로그는 과감하게 폐쇄를 했다. 사실 네이버 블로그 이전에도 개인 홈페이지를 만들어 운영하기도 했었지만 호스팅을 통한 개인 홈페이지 운영은 너무 불편해 블로그를 시작하게 되었다. 블로그 이전에 운영하던 개인홈페이지, 그리고 네이버 블로그도 처음엔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해 만들었던 것은 아니었다.
네이버 블로그를 폐쇄하고 티스토리로 이사한 뒤에도 어쩌다 하나씩 올리는 포스트는 한달에 너댓개에 지나지 않았다. 그래선지 방문자 수의 증가는 네이버 블로그 시절에 비할바가 아닐만큼 미미한 수준이었다.
블로그 방문자 수 증가 추이
티스토리로 이사온 첫해…방문자수는 한달에 2000명을 힘겹게 넘기는 수준이었고 어쩐일인지 12월이 되면서는 더 줄었었다.
이듬해인 2009년엔 조금 늘었지만 많아야 한달에 2000~3000명 정도였다. 하루 방문자 수 100명 남짓인 수준이었다.
하지만 조금씩 조금씩 늘어가는 월 방문자수는 블로깅의 생명이 꾸준한 글쓰기 임을 알게 해주는 증거다. 2008년 이래 매달 너댓개의 포스팅을 꾸준히 했었다. 어딘가에 내 취미와 여행 그리고 언젠가는 내 머리속에서 사라져버릴 가능성이 높은 소소한 것들을 기록하고자 시작한 블로깅이기에 꾸준하게 포스팅을 할 수 있었다고 생각된다.
안정적으로 매월 1만명이 넘는 방문자수는 2011년 부터 유지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때도 월 포스팅 수는 4~5개 정도 였다.
그리고 2013년 여름.. 블로그 방문자 수에 일대 변혁이 일어난다. 두세달 정도 포스팅을 한달에 10개~13개로 늘리자 서서히 증가하던 방문자 수는 8월 이후 급격하게 증가하여 12월에는 한달에 10만명을 돌파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때 올린 포스트는 주로 당시 새로 출시되어 이슈가 되었던 넥서스7 2세대와 같은 디지털기기에 대한 리뷰(?)였고 나름 충실하게 작성하려 노력했다. 역시 많은 방문자수를 올리기 위해서는 유행이나 이슈에 어느정도는 편승해야 함을 느끼게 해줬다.
블로그에 구글애드센스를 달다.
2013년 늦여름.. 내 블로그에 구글 애드센스가 달렸다. 예전에도 홈페이지를 통해 광고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은 막연하게 알고 있었다. 그때까진 블로그에 광고를 붙일 생각을 하지 않았지만 웹 서핑 중 방문하게되는 수 많은 블로그에 구글의 광고가 있었고 도대체 광고수입이 얼마나 되길래 저리도 광고를 달까라는 의문을 갖게 되었다.
하루 방문자수가 수천명…수만명이라면 돈이될 수도 있겠지만 하루 방문자수 수백명인 블로그에도 어김없이 구글 애드센스가 달려 있었기 때문에 수익이 얼마나 되는제 궁금해졌다. 그래서 1차 국내 광고업체의 광고를 달아봤지만 수입은 하루 천원(약1달러)은 커녕 100원을 넘기기도 힘들었다. 그래서 구글의 애드센스를 달아보게 되었다. 구글애드센스의 가입과 인증과정도 그리 어렵지 않았고 광고코드 삽입역시 티스토리블로그에서는 어렵지 않았다. 구글 애드센스를 블로그에 붙여본 별과 전업블로거도 분명있을 것이다라는 결론을 내렸다.
돈에 블로그를 팔지는 않는다.
블로그에 구글애드센스를 다는 많은 사람들은 방문자수와 광고수익에 집착하게 되는 것 같다. 그리고 그럴만한 금전적인 메리트가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하지만 취미는 어디까지나 취미로 즐길때에 그 가치가 있는 것이라 생각된다. 취미가 직업이 되면 100% 즐기던 취미생활도 50% 정도로 그 즐거움이 반감되기 마련이다. 심하면 취미가 스트레스 그 자체가 되어버릴 수 도 있다.
블로그는 나에겐 취미 생활이자 활력소다.
많은 사람들이 블로그를 광고 수익을 얻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한다. 그리고 블로그에 방문자 수가 늘어나고 구글의 애드센스에 하루 하루 쌓여가는 달러를 보면 이슈가 되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마구 포스트를 쓰고 싶어진다. 구글 애드센스의 웹페이지를 보노라면 그런 마음이 들게끔 정말 세심하게 분석 정보들을 제공한다. 구글은 수많은 블로거를 자신들의 광고대행자로 이용하여 막대한 광고 수익을 올리며 블로거들에게 “너희도 블로그로 돈을 벌 수 있다”고 유혹하고 있다.
하지만 난…. 지금까지 그래왔듯 취미생활하며 용돈에 보탬이 되는 정도의 수익으로 만족하련다..취미 생활하며 용돈도 벌면 일석이조 이지만 광고수익에 목을 매면 취미생활은 지옥생활이 될테니까. 그리고 그 순간 이 블로그는 정체를 알 수 없는 글들로 가득찬 정체성 없는 블로그가 되어버릴테니..
#티스토리 #애드센스 #블로그방문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