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맵과 김기사의 실시간 교통정보를 반영한 경로 안내 능력 비교 실험

오너드라이버가 되면서 내비게이션(navigation)은 항상 관심의 대상이었습니다. 반(?) 취미 생활이 되는 수준이라 차는 자주 바꾸지 못하지만 내비는 정말 조금 사용하다 질리면 다른 내비게이션으로 바꾸기를 밥먹듯 했죠. 그러다 맵피의 새로운 버전이었던 맵피 유나이티드의 베타테스터 활동도 했습니다. 그리고 우수 베타테스터에 뽑혀 선물을 받기도 했습니다. (맵피 유나이티드 우수 베타테스터 활동)

요즘은 대부분의 내비게이션들이 TPEG이나 이동통신망을 통해 실시간으로 교통정보를 반영한 최소시간 경로를 안내할 정도로 많은 발전을 이루었습니다. 하지만 교통정보 반영 능력은 천차만별이라는 생각이 들어 그 능력을 비교해보기로 마음먹고 평일 아침 제 출근길 경로에서 테스트해 봤습니다.

도착시간의 정확도와 오차는 맨 뒤에서 보여드리겠습니다. ^^

경로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티맵과 김기사의 실시간 교통정보를 반영한 경로 안내 능력 비교 실험

인천의 송내IC 인근 경인국도변에 있는 동양7주유소 앞에서 외곽순환고속도로와 과천의왕간 고속화도로를 경유하고 양재대로를 통과하여 양재시민의 숲 근처까지 주행하는 코스입니다.  두 내비게이션 모두 동일한 경로로 안내했고 중간에 바뀌지 않았습니다.

시간은 평일 오전 7시가 조금 넘은 출근시간이었습니다. 교통상황의 변화가 극심한 시간대 중 하나입니다.

주행을 시작하고 찍은 첫 사진입니다. 송내IC를 진입하여 장수IC를 통과할 즈음입니다.

출발 시점에서 도착 예상 시간이 김기사는 8시17분, 티맵은 8시35분 입니다. 약 18분 정도 차이가 납니다.

티맵과 김기사의 실시간 교통정보를 반영한 경로 안내 능력 비교 실험

다음은 도리 분기점 즈음입니다. 화면이 많이 흐린데요.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 김기사는 도착 예상 시간이 2분이 늘었고 티맵은 오히려 1분이 줄었습니다.

티맵과 김기사의 실시간 교통정보를 반영한 경로 안내 능력 비교 실험

조금 더 주행해 수암터널을 지나 수리터널로 가는 위치입니다.  김기사의 도착 예상시간이 갑자기 9분이나 지연되는 것으로 변했습니다. 티맵도 4분이 늘었습니다. 아무래도 출근시간이다 보니 교통량이 빠르게 변하는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경로를 변경하지는 않습니다. 다른 길도 교통량이 증가하긴 마찬가지여서 그런 것으로 보입니다.

티맵과 김기사의 실시간 교통정보를 반영한 경로 안내 능력 비교 실험

이제 외곽 순환 고속도로를 빠져나와 과천의왕간 고속화도로로 접어들었습니다. 과천터널 앞이지요. 역시 예상대로 도로에 차가 넘쳐나 밀리기 시작합니다. 김기사는 또 3분이 더 늘었습니다. 네 그럴 수 있습니다. 그런데 티맵이 이상합니다. 3분이 빨라졌습니다. 정말 빨라질까요??? 그럴리가 없을텐데… 티맵아..지금은 출근길 정체가 최고조로 향하고 있을 때란 말이다.

티맵과 김기사의 실시간 교통정보를 반영한 경로 안내 능력 비교 실험

어느덧 선바위역 인근으로 접어들었습니다. 조금만 더 가면 선바위역입니다. 김기사는 또 3분이 더 걸린다고 표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티맵은… 네 다시 5분이 늘었습니다. 방금전의 빨라진다는 안내는 뭐란 말이냐…티맵아..정신차려라..!!

티맵과 김기사의 실시간 교통정보를 반영한 경로 안내 능력 비교 실험

선암지하차도를 지나 양재IC로 가는 길입니다. 이곳도 항상 차가 밀리는 구간이죠. 역시 김기사와 티맵 모두 더 늦어진다고 안내하고 있습니다.

티맵과 김기사의 실시간 교통정보를 반영한 경로 안내 능력 비교 실험

이제 목적지에 도착했습니다. 영동1교앞입니다. 현재 시간 8시 36분… 예상시간은 8시 38분입니다. 마지막 구간에서 약 2분이 단축되는 것으로 나왔습니다. 아마도 양재IC와 염곡사거리, 그리고 그 다음 신호등에서 운이 좋아 멈추지 않고 연속 3타석 출루(?)를 한 것이 시간 단축 효과가 있었나 봅니다.



 

어쨌든 김기사로 목적지에 도착한 시간은 8시 36분입니다.!!!

 

다음은 티맵입니다.

그런데… 아…내비게이션의 시계가 2분 오차가 있었습니다. 네 시계를 맞추지 않고 출발했습니다. 제 김기사 내비는 옵티머스LTE지만 개통되지 않은 공폰이라 시간이 맞지를 않는데 깜빡 잊었네요.

 



 

이제 시간 오차를 반영한 결과를 발표(?)합니다.

송내IC 인근의 동양7주유소에서 출발 당시(7시33분)  김기사는 도착 예정시간을 8시18분으로 예상했고 티맵은 8시35분으로 예상했습니다. 그리고 목적지에 실제로 도착한 시간은 8시38분 입니다. 결국 이번 실험에서 실제 도착 시간에 근접하게 예상한 내비게이션SW는 티맵이었습니다.

도착 예정시간 안내에 있어 김기사가 약 18분의 오차가 있었고 티맵은 3분의 오차가 있었습니다. 실제로 기기의 시간차와 목적지의 차이인 2분 가량의 목적지 설정 차이를 감안하더라도 티맵은 약 3분 정도의 오차만 있었습니다.

한 시간 동안 42km 정도를 주행하는데 18분의 오차와 3분의 오차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오차율이 김기사는 약 30%이고 티맵은 7%를 보였습니다. 이정도의 오차율은 내비게이션 SW의 성능과 품질을 비교하는데 있어 매우 큰 차이입니다.

지금까지 티맵의 완벽한 승리로 끝난 실시간 교통정보를 반영한 경로 안내 능력실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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