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laptop)을 구입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여러 관심사 중 하나가 바로 노트북의 발열문제다.
조금만 사용해도 키보드 아래로 부터 손으로 전달되는 뜨끈뜨끈함은 노트북 사용자에게 불쾌감마저 주곤한다. 단순히 불쾌감만 주면 모르겠지만 가전제품이나 기계가 뜨거워지는 것은 “수명”에 큰 영향을 줄 수도 있다. 더군다나 전자제품은 열이 높아지면 신호를 주고받는 배선의 저항이 높아져 열을 더 내뿜게 되고 배터리의 소비를 촉진시킨다. 악순환이다.
결론적으로 전자제품에 있어 열은 최대의 적 중 하나다. 그렇다면 노트북은 왜 뜨거워지는가?
노트북(컴퓨터)가 뜨거워지는 이유 – 바로 Clock 때문
컴퓨터에서 열을 가장 많이 발생시키는 부품은 단연 CPU다. 머리 나쁜 내가 공부를 열심히 하면 머리가 뜨거워지고 느려지는(?) 것을 느끼듯 컴퓨터의 CPU는 복잡한 일을 시킬 수록 연산량이 많아지고 예측되는 연산량에 따라 스스로 더 빠르게 연산을 처리한다.(요즘의 CPU들…) 더 빠르고 많은 연산처리는 당연히 더 많은 열을 내뿜게 된다.
CPU가 빠르게 연산처리를 할 수 있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전자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컴퓨터 내에서 사용되는 Clock이 점점 빠르게 할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CPU와 CPU주변의 장치(가장 대표적인 것이 DRAM이다)들은 연산 처리하는 데이터를 주고받음에 있어 서로 보조를 맞추기 위해 내부적으로 Clock이라 불리는 타이밍을 맞추기 위한 신호발생기를 컴퓨터 내부적으로 갖고 있다. 이 Clock에 따라 데이터를 주고받으며 처리한다. 당연히 CPU내부에 있는 수많은 레지스터(임시저장소) 및 연산장치도 Clock에 따라 연산을 하게된다.
CPU가 처리할 수 있는 Clock의 속도는 흔히 인텔과 AMD의 CPU 광고에서 GHz(기가헤르츠)로 표시되는 숫자로 알 수 있다.
프로세서의 명칭 아래에 보이는 “최대 3.60GHz”가 바로 이 CPU가 동작할 수 있는 최대 주파수란 의미다. 이는 앞에서 설명한 Clock이 3.60GHz이라는 의미이며 CPU가 1초를 3,600,000,000개의 미세한 단위시간으로 나누어연산을 처리할 수 있다는 의미다. 즉 CPU가 수행하는 최소 단위의 연산 또는 데이터를 DRAM등 주변장치와 1초에 36억번 처리할 수 있다는 뜻이다.
하지만 CPU가 계속 3.6GHz의 클럭에 맞춰 연산을 할 필요는 없다. 인간이 느끼는 체감속도는 어느정도의 속도에 이르면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하는 둔감함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요즘의 노트북들은 이 Clock 주파수를 유연하게 조절하며 빠르고 많은 연산처리가 필요할 때는 Clock를 높이고 그렇지 않을 때는 Clock을 낮춰 CPU의 연산처리 속도를 조절해준다. 이렇게 Clock을 필요할 때만 높이는 것은 배터리를 더 오래 사용할 수 있게하고 CPU의 발열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윈도의 작업관리자를 화면에 띄워두고 노트북을 사용해보면 이 Clock 속도가 계속 변화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문제는 앞에서 언급했듯 이 Clock의 속도가 빨라지면 CPU와 DRAM등의 연산처리 속도가 증가하고 그만큼 열이 그만큼 더 난다는 것이다. 물론 노트북의 발열처리가 완벽해 발열이 심하지 않다면 궂이 Clock 속도가 문제되지 않는다. 다만 이미 충분히(?) 노트북이 뜨거워졌는데 계속 Clock 속도가 CPU의 MAX Clock에 가까워지는 빈도가 높아진다면 문제가 될 수 있다.
어느 한계점에서 갑자기 오류가 발생하면 파란화면을 보게될 수도 있고 노트북 전반적인 수명이 짧아질 수도 있다.
그렇다면 이 Clock 주파수를 일정 값 이상 올라가지 못하게 한다면 어떨까? 당연히 최고 성능은 내지 못하겠지만 일반적인 웹서핑이나 문서작업 등은 충분히 가능하다. 더군다나 요즘 출시되는 CPU들은 Clock 뿐만 아니라 내부적으로 다양한 기술들을 적용해 성능을 높이기 때문에 최고 Clock에 집착할 필요가 없다.
결론적으로 Windows와 Linux 모두 최대 Clock을 제한할 수 있으며 방법은 이미 앞의 포스트에서 작성해두었다.
CPU 최대 클럭을 제한하여 발열 감소시키기
결론적으로 CPU의 최대클럭을 제한하면 발열을 감소시킬 수 있다. 다만 약간의 성능저하는 감소해야 한다. 그러나 일반적인 웹서핑, 문서작업, 동영상 및 음악감상 등에서는 성능저하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Linux OS에서 CPU Clock Limit 설정하기
잠시나마 리눅스 민트를 LG 그램의 메인 OS로 사용했던 시기가 있었다. 그때 CPU의 클럭을 제한했던 방법이다.
리눅스 민트의 발열 관리를 위한 최대 클럭 제한하기 (노트북에 리눅스 설치)
Windows 에서 CPU Clock Limit 설정하기
Windows에서는 다음과 같이 전원옵션의 프로파일에서 CPU의 최대 Clock을 제한할 수 있다.
먼저 Windows 상태바의 오른쪽 아래 트레이에서 배터리 표시를 찾아 마우스의 오른쪽 버튼을 클릭해 아래화면처럼 팝업 메뉴를 호출한다.
“전원 옵션”을 클릭한다.
아래 화면처럼 현재 설정되어 있는 전원관리 프로파일이 나오는데.. 전원관리 프로파일을 여러개지만 현재 설정된 것만 수정해주면 된다. 다만 이 전원관리 프로파일을 다른 프로파일로 변경하면 변경한 프로파일에서 다시 동일한 방법으로 설정해주면 된다.
이 경우 “균형 조정” 프로파일이 선택되어 있고 오른쪽에 “균형 조정” 프로파일의 설정을 변경할 수 있는 “설정 변경” 메뉴가 보인다. “설정 변경”을 클릭한다.
편집 창이 나오면 아래쪽에 있는 “고급 전원 관리 옵션 설정 변경(C)”을 클릭한다.
세부적인 전원 관리 프로파일을 변경할 수 있는 창이 보이게 되는데.. 아래쪽에 있는 “프로세서 전원 관리”를 펼치면 아래와 같이 “최대 프로세서 주파수”라는 항목이 보인다.
이 항목은 Clock이 최대로 올라갈 수 있는 값을 설정하는 것이다. 0 MHz 이라는 의미는 제한 없이 최대까지 사용 이라는 의미다. 즉 이 노트북에 탑재된 CPU가 3.60GHz까지 지원하므로 CPU가 할일이 많으면 Clock을 3.60GHz까지 높여 최대한 부려먹겠다는 뜻이다.
그런데… DELL의 Inspiron에서는 이 항목이 보이질 않았다. 그래서 확인해보니 레지스트리를 수정해야 이 항목이 보인다고되어 있다. 별걸 다 감추는 DELL이다.
만약 이 항목이 보이지 않는다면 아래와 같이 레지스트리편집기를 관리자권한으로 실행시켜 아래 키를 찾아가 Attributes의 값을 2로 변경해주고 다시 “전원 옵션”으로 들어가면 최대 프로세서 주파수 항목이 보일 것이다.
이 최대 프로세서 주파수 항목의 값을 제한하고자 하는 주파수로 변경한다.
아래는 최대 3GHz 즉 3000MHz 까지만 높이겠다고 값을 변경한 것이다. 왜 3000MHz냐고 묻는다면 “그냥 내맘”이라고 답할 수 밖에 없다. 개인적으로 노트북에 탑재된 CPU가 지원하는 Clock의 50%에서 80% 사이 값으로 설정하길 권한다.
너무 낮추면… 느려터진 Windows를 경험할 수 있다.
값을 저장한 뒤 “작업관리자”를 옆에 띄워놓고 웹서핑을 하거나 CPU를 많이 사용하는 작업들을 하다보면 설정된 값 이상으로 Clock이 높아지지 않는 것을 볼 수 있다.
#노트북_Clock_제한하기 #CPU_Clock_Limi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