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서울을 한바퀴 돌 수 있는 일주길, 그 길이 바로 서울 둘레길이다.
코로나19 감염증으로 인해 조용히 지내야할 크리스마스 이브에 서울둘레길 한 코스를 걷기로 했다. 선택한 코스는 바로 서울둘레길 7코스(봉산, 앵봉산 코스)다.
이른 아침 옆지기와 김밥, 라면국물, 따뜻한 물을 챙겨 지하철을 타고 구파발역으로 향했다. 구파발역 3번출구로 나와 롯데몰을 건너가면 탑골생태공원이 보인다. 바로 이 탑골생태공원이 서울둘레길 7코스의 출발점이다. (반대 방향으로 걷는다면 종점이겠지만)

서울둘레길 7코스는 총 16km가 넘는 거리다. 그런데 절반가량인 7.5km 구간(구파발역 – 증산역 구간)은 해발 235m의 앵봉산과 해발200m의 봉산 두개를 종으로 넘어야 하는 산길이다. 그리고 꽤나 여러개의 작은 봉우리를 오르락 내리락을 해야하는 산에 익숙치 않은 사람에게는 조금 힘들 수도 있는 코스다.
반면 나머지 코스는 불광천과 상암월드컵 경기장 그리고 상암 하늘공원과 노을공원 옆길 그리고 가양대교를 건너는 매우 평탄한 길로 구성되어 있다.
본인의 숙력도에 따라 어느 방향으로 걸을지를 결정하는 것이 좋아보인다. 나는 초반에 조금 힘든 산길을 걷고 후반엔 평탄한 길을 걷고자 했기에 구파발역에서 가양역 방향으로 걷기로 했다.

완만한 경사만 있는 것은 아니다. 나무들이 헐벗어서 그런지 더 힘들어보인다.
다만 앵봉산 정상에선 이런 북한산 전경을 볼 수 있다.

앵봉산과 봉산 구간 걷는 영상을 보자.
봉산을 내려와 증산체육공원 근처에서 김밥을 먹으며 찍었다.

그리고 불광천변길을 걸어 월드컵 경기장 구간을 지나 상암 하늘공원으로 넘어가는 인도교를 지난다.

이 인도교를 넘어가서 왼쪽으로 향하면 메타세콰이어 길이 나온다.
그런데 이 길에서 조금 더 가면 강북강변로와 하늘공원 사이의 진짜 메타세콰이어 길이 나온다. 차량의 소음이 거슬리는 분들은 이곳까지 가지 않아도 되지만…

이곳을 걷는 느낌을 기억해보자.
하늘공원과 노을공원을 지나면 잠시 한강 북쪽 둔치를 걷게 된다.

그리고 나면 바로 가양대교를 건너야 한다. 이 한강 북쪽 둔치길에 가양대교 하류쪽 인도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와 계단이 있다.
가양대교를 건너면…
서울둘레길 7코스 완주다.!!!

17km의 구간을 5시간 30분에 완주했다. 김밥타임 30분 포함…!!
#서울둘레길 #7코스 #메타세콰이어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