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외는 물론 학원도 다니지 않았지만 2021학년도 입시에서 동국대학교 경제학과에 무난하게 합격한 첫째 딸.
대학교 입학 후 많은 친구들이 거치는 당연한 코스인 운전 면허 취득을 위해 또 다시 열공(?)을 했다. 덕분에 무난히 필기와 기능 시험에 단번에 합격했고 자신감이 생겼는지 도로 주행 의무연수 2시간 씩 3회를 마치고 나에게 도로주행 연습을 의뢰한다. 조금(?) 불안한 마음이 없진 않았지만 딸과의 즐거운 추억도 쌓을 겸 흔쾌히 핸들을 맏기기로 했다.
누구든지 운전면허 주행 시험에 응시하기 위해서는 필기시험과 기능시험에 합격한 뒤 의무적으로 2시간 3회의 도로 주행 의무연수를 학원에서 공식적으로 받아야 한다. 그리고 나서는 바로 도로 주행 시험에 응시하든 운전면허를 가진 사람을 조수석에 앉히고 누구의 차로든 도루 주행 연습을 하든 관계가 없다.
연습 운전면허 관련 준수해야할 사항 – 도로교통법 시행규칙
다만 도로 주행 연습을 하려는 사람은 차의 유리창에 큼지막하게 도로 주행 연습 차량임을 알리는 딱지를 붙여야 한다. 다만 초보운전 딱지처럼 아무렇게나 그려넣어서는 안된다. 주행연습 시 부착해야 하는 딱지의 규격과 붙이는 방법은 도로교통법 시행규칙에 명확하게 규정하고 있다.

주행현습표지 부착하기
이를 위반하였다가 사고를 내면 아마도 괘씸죄까지 추가되어 처벌받거나 과실비율 산정 시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으니… 꼭 법에서 요구하는 의무사항을 준수하자. 그래서 아래 이미지를 큼직하게 출력해서 부착했다.

출력한 다음 차의 뒷 유리 상단에 잘 보이게 중앙에 붙인다.

뒤에만 붙이면 안된다. 앞 유리창의 우측 하단에도 붙여야 한다.

음… 처음엔 쫌(?) 그랬다. 나중엔 ??? 아무렇지도 않았다. 답답한 차는 알아서 피해가라는 배짱이 생겼다.
주행연습을 위한 보험 가입 – 임시운전자 특약
그리고 다음은 보험 가입. 내 차는 옆지기와 나… 즉 부부한정 운전으로 가입되어 있어 딸이 운전하다 사고나면 큰일난다. 단순 사고가 아니라 무보험사고다.
보험사에 콜센터에 전화하여 “임시운전자특약”에 가입하려고 한다고 말하면 알아서 잘 응대해준다. 최소 하루전에 전화하고 보험료 결제까지 완료해야 한다. 임시면허를 발급 받으면 궂이 다른 이야기하지 않아도 된다. 그냥 하루짜리 임시운전특약 가입이라고 이야기하면 된다. 참고로 스마트폰에 설치되어 있는 앱에서도 가입할 수 있다. 다만 가입 메뉴를 찾는 것은 숨은 그림찾기다.

이 임시운전자 특약은 연 60일까지만 가능하다고 한다. 나중에 딸에게 운전을 맏기고 드라이브를 가야하므로 하루씩 하루씩 아껴서 써야한다. ^^ 비용은 하루에 3000원 조금 넘는다. 이틀이면 6000원이 조금 넘고… 총 3일 연습했다. 총 소요된 보험료는 9000원 남짓..!!
연습운전면허 발급과 도로주행 연습
마지막으로 연습운전면허를 발급받아야 한다. 연습운전면허 자체가 기능시험 합격 후 의무연수 2시간 * 3회를 마쳐야만 발급해주는데… 유효기간이 1년이다.

학원에 이야기하면 주행시험 응시표에 도장하나 찍어준다. 임시 연습 면허다.
준비 끝..!!
이제 용기를 내어 핸들을 맏기고 도로로 고고싱~~!! 아니..살살 운전하자 !!
그리고 우리는 운이 좋게도 집 근처에 주행시험 코스가 있었다. 학원에서 이렇게 생긴 코스 안내도를 받아서 코스를 따라 주행연습을 할 수 있었다.

코스는 모두 4개. 시험 당일에 4개 중 하나가 랜덤으로 정해진다고 한다. 우리 딸은 첫 주행시험에서 2번 코스로 시험을 치렀는데 과속으로 중간 탈락하는 참사가 벌어졌다. 30km 제한속도 구간에서 30.5km가 되어 차를 세우라고 했단다. 과속에는 아주 조금의 자비도 없는 듯.
아마도 저 코스들을 반복하다보니 익숙해져 과속을 하게된 듯 하다. ㅋㅋㅋ
다행히도 일주일 뒤 두번 째 시험에서는 무난하게 합격했다.

이제 운전을 맏기고 여기저기 드라이브 다니며 딸과의 데이트를 즐겨보자~~!!
#주행연습 #운전면허 #주행연습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