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전 부터 제주를 방문할 때 마다 언젠가 한번은 비양도에 들어가 보리라 맘먹었었는데 이번 겨울에 드디어 비양도 입도에 성공했다.
비양도의 생성 시기
비양도에 입도하면 섬이 생겨나게 된 유래를 소개하는 만화가 선착장에 만화로 그려져 있다. 그 만화에서는 신동국여지승람에 기록되어 있는 대로 고려 목종 2년(1005년) 바다에서 용암이 솟구쳐 비양도가 생성되었다고 되어 있다. 하지만 지질 연대측정 결과 제주도가 생성되던 시기에 함께 생성었으며 처음엔 육지로 연결되어 있었으나 서해의 해수면이 높아지면서 섬이 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자칫 잘못된 상식을 심어줄 수도 있어 주의를 요한다.
비양도 산책길
비양도는 작은 섬이다. 두 시간 남짓이면 섬을 걸어서 돌 수 있다. 우리는 겨울이어서 섬을 한바퀴 돌지는 않고 사진 아래의 “현위치 (비양도 선착장)”에서 정상코스와 비양봉 등산로로 표시된 노란색 코스를 따라 비양봉 분화구 등대까지 올라갔다가 등산로로 내려와 4번 동그라이 지점으로 간 다음 해변길을 따라 비양도 선착장으로 돌아오기로 했다.

예상 소요시간은 1시간 남짓이다. 돌아온 다음에는 비양초등학교 가는길에 있는 카페에 들러 커피를 마시며 배를 기다리는 동안 휴식을 취하기로 했다.
한림항에서 비양도가는 여객선 타기
비양도는 한림항에서 배를 타야한다. 한림항에서 비양도까지는 두 대의 여객선이 교대로 운행하는데 한림항 출발 기준 오전 9시부터 16시까지 8편이 운항되며 성인 왕복 요금이 12,000원이다.
한림항에 주차하고 한림항 도선 대합실을 찾아가서 표를 구입하면 된다.

비양도 가는 여객선의 시간표는 다음과 같지만 언제 변경될지 모르니 지도앱에서 전화번호를 확인해 꼭 확인한 후 가도록 하자.

비양봉 등대 산책
비양봉 등대는 꼭 가볼만한 명소였다. 그리고 등산이라기엔 민망할 만큼 금방~ 쉽게~ 오를 수 있어 저질체력인 사람들도 산책삼아 꼭 가볼 것을 추천한다. 비양봉 산책로로 가면서 비양봉을 바라보면 아래 사진처럼 아담하고 예쁘게 보인다.

비양도 선착장에서 비양봉 방면으로 가면 한적한 길이 나온다. 왼쪽은 바다, 오른쪽은 비양봉이다.

비양봉 입구에서 잘 정비된 데크 계단을 오르면 중간즈음 부터 비양봉 등대가 보인다.

이제 수시로 비양봉 등대가 보인다.

분화구 능선에 들어서면 분화구를 반시계 방향으로 돌아 비양봉으로 가게되는데 반대방향으로도 갈 수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지금은 비양봉 훼손을 막기 위해 한방향만 개방하고 있다.

짧지만 강렬한 대나무 숲길도 지난다.

드디어 비양봉 등대가 가까이 보인다.

비양동 등대를 찍는 옆지기를 찍는 나.

등대가 있는 비양봉 정상에 오르면 멋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북쪽 바다에 있는 해상 풍력발전 단지가 보인다.

그리고 바다 건너 제주도와 한라산도 보인다.

하산은 역순이다.
비양도 카페 – 쉼 그대 머물다.
한 시간 남짓 비양도 산책을 마치고 배편을 기다리며 커피를 마시기 위해 들른 곳은 “쉼 그대 머물다”라는 카페다.

이 카페에는 2층도 있는데 자리 구하기는 그다지 쉽지 않는 듯 하다. 우리는 1층 안쪽에 자리잡고 앉아 커피와 디저트를 먹었다.

비양도에서 한가지 특별했던 것은 카페나 식당에서 음료나 식사를 하면 자전거를 무료로 빌려준다는 거다. 그래선지 그냥 카페나 식당 근처에 자전거가 특별히 관리되지 않는 듯 널려있다.
비양도 여객선에서 바라본 비양도
비양도는 그 모양이 참 예쁜 섬이다. 한림항에서 보는 것도 예쁘지만 비양도와 가장 가까운 협재 해변에서 보는 비양도의 모습에 반했었다. 제주도에 처음와서 드라이브를 하는 중간에 협재해변에서 봤던 비양도의 모습이 지금도 마음속에 선하게 새겨져 있다.
비양도를 떠나며 비양도 선착장의 비양리사무소 대합실을 찍어봤다. 뒤편으로 비양봉이 보인다.

여객선을 타고 한림항으로 돌아오면서 아쉬운 마음으로 비양도를 바라보았다.

언제 또 와볼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다음을 기약해본다.
#비양도 #한림항 #비양봉등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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