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산기행]지리산 성삼재에서 노고단까지 구름길 트레킹

요즘은 우리가 비를 몰고 다니는 듯 하다. 태백산 두문동재에서 만항재 트레킹에 이어 또 비구름이 잔뜩 낀 하늘을 이고 걸었다. 바로 오래 전 부터 걷고 싶었던 지리산의 성삼재에서 노고단까지의 트레킹이다. 사실 이 구간은 채 3km 남짓한 짧은 거리를 왕복하는 구간이다. 그리고 길도 잘 닦여져 있어 가벼운 운동화 차림으로도 충분히 걸을 수 있는 그런 길이다. 다만 출발점부터 정상까지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오르막이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 맑은 하늘에 다시 찾은 구름길 트레킹 후기 보러가기 )

출발은 성삼재 휴게소에서

이 구간의 출발점은 지리산 성삼재에 있는 휴게소다. 순천-완주 고속도로의 구례화엄사 IC에서 구례방면으로 달리다 천은사 방면으로 좌회전 한 뒤 천은사 입구를 지나 구불구불 가파른 언덕을 오르다 보면 시암재 휴게소가 나오는데 지나쳐 더 올라가면 성삼재가 나온다.

아래 사진은 성삼재 휴게소에서 우리가 올라온 도로 쪽을 찍어봤다.

성삼재 휴게소
성삼재 (휴게소)

휴게소에는 꽤나 큰 주차장이 있다. 하지만 성수기에는 특히 주말에 꽉~찬다고 한다.

휴게소에서 구례방면을 내려다 본 풍경. 아마도 남원 산동면 방면일 듯. 왼쪽이 구례방면이다.

남원군 산동면 방면

주차장에서 바라본 성삼재 휴게소. 김밥을 파는 매점도 있고 간단히 요기할 수 있는 음식도 판매한다.

성삼재 휴게소 주차장

그리고 화면 중앙 오른쪽에 이마트24편의 점과 왼쪽에 초록색 간판의 커피베이 카페(테이크아웃 전용)가 보인다. 바로 저 커피베이가 있는 곳이 바로 노고단 트레킹 코스가 시작되는 곳이다.

바로 이 길이다. 정면 어두운 곳에 탐방안내소가 있다.

성삼재에서 노고단 가는 길

트레킹 코스의 출발점에 있는 이정표.  노고단 고개 까지 2.6 km. 거기서 노고단 까지 400~500m 남짓!

성삼재 이정표

트레킹 코스의 출발점부터 노고단 고개까지는 이렇게 잘 닦여진 길을 구불~구불~ 걷는다.

잘 닦여진 길. 등산은 불가.

다만 경사가 보기보다 급하다.  구름 잔뜩 낀 하늘을 머리에 이고 걷기 시작한다.

중간중간~ 기억에는 두곳에 지름길이 있다.

지름길 안내판

아마도 출발점에 노고단 고개까지 2.6 km라고 씌어 있는 건, 지름길(힘든 길 == 계단길) 기준인가 보다.

우리는 지름길로 올라간다. 올라갈 땐 지름길, 내려올 땐 편안한길로~~  그게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

참고로 첫번째 지름길은 나무 계단지옥이다.

계단지옥을 빠져 나오면 다시 잘 닦여진 길과 합류한다. 이제 점점 구름속으로 들어가는 듯 앞에 안개낀 것 처럼 뿌옇게 변한다.

해발이 높아지면서 점점 구름 속으로~

두번 째 지름길 분기점. 우린 또 지름길을 택한다.

두번 째 지름길

첫번 째 지름길과 다른 점은… 나무 계단이 아닌 돌계단이라는 점만 다르다. 그냥 돌계단 지옥이라 부르겠다.

노고단 대피소를 지난다.

두번 째 계단 지옥을 지나 편안한 길과 합류하면 바로 노고단 대피소가 나온다. 여긴 대피소다. 휴게소가 아니다.

노고단 대피소

점점 구름 속 깊이 들어가는 듯 싶다.

오른쪽 계단으로 올라가면 지름길인데… 세번 째 계단지옥이다. 이 지옥은 돌계단 지옥이었던 걸로 기억된다.

더 오른쪽으로 편안한 길도 있다. 우리는 다시 지옥으로 치닫는다.

돌계단 지옥을 오르는 옆지기. 물론 나도 뒤에서 헉헉거리며 따라가고 있다.

세번 째 돌계단 지옥. 멀리 끝이 보인다.

이 세번 째 돌계단길을 오르면 노고단 고개가 나온다.

노고단 고개에서 노고단으로

노고단 고개다.

노고단 고개

그런데 예상대로 아무것도 안보인다. 구름속이니까 그러려니 해야 한다.

이 때부턴 안경에 습기가, 아니 작은 물방울이 너무 많이 맺힌다. 마스크를 쓰지도, 따뜻하거나 차가운 곳에 들어갔다 나온것도 아닌데 그냥 안경에 물이 찬다. 구름의 물방울이 안경에서 뭉쳐지며 작디 작은 물방울이 되는 듯 하다.

이 노고단 고개에서 노고단 정상까지는 탐방예약제 구간이다. 예약이 매진되지 않았다면 현장에서도 가능한 듯 하다.

노고단 출입 통제소

노고단 생태계 보호를 위해 데크로만 걷자. 구름속으로 걷자~~~

노고단 올라가는 데크길

노고단 정상이다. 물론 사방이 하얗다. 구름 속이니까… 어떻게 날을 잡아도 이런 날을 잡았는지 모르겠다. 정상은 꽤 넓은 공터로 이루어져 있다. 그리고 한 구석에 노고단 표지석이 세워져 있다.

노고단 표지석 (해발 1507 m)

성삼재가 1000m 조금 넘으니까 노고단까지 약 450m 정도 오른 듯. 그 노력이 무색하게도 사방은 안개인지 구름인지 헷갈리는(같은 건가??) 무언가에 휩쌓여 있다.

노고단

하산할 때는 편안한 길로~~~!!

#지리산 #노고단 #성삼재 #트레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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