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산기행] 의정부시와 양주시에 인접한 사패산 (522m)

By | 2024-02-03

옆지기의 부상이 회복되어 드디어 다시 산행에 나섰다. 부상 후유증을 피하고자 가볍게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 도봉산 북쪽, 의정부시와 양주시에 인접한 사패산을 목적지로 정했다.

사패산의 위치와 주차방법

사패산은 해발 522m의 산으로 양주시 장흥면에 있는 원각사 방면에서 올라가는 코스와 의정부시에 있는 북한산 국립공원 안골지구에서 안골계곡을 통과해 오르는 코스가 있다. 우리는 코스가 짧은 원각사 방면에서 오르기로 했다.

주차는 원각사로 진입하기 위해 통과하는 수도권 외곽고속도로 암굴을 통과해 좌회전하면 나오는 진입로에 주차하거나 암굴을 통과한 다음 400m 쯤 가면 나오는 작은 공터에 주차하면 된다. 우리는 조금 이른시간이라 공터에 빈자리가 있어 주차할 수 있었다.

아마도 이 공간에는 채 10대 주차하기가 쉽지 않다. 하산할 때 보니 대부분 수도권 외곽순환고속도로 아래를 통과하는 암굴을 지나면 나오는 진입로에 한쪽을 주차한 차량이 차지하고 있었다.

원각사 진입로 입구에서 원각사까지

주차를 하고 가방을 챙겨 원각사까지 걷는다. 이 길은 잘 포장된 너른 길로 원각사까지 올라가는 사찰의 차량이나 등록된 신도들의 차량이 다닐 수 있는 것 같다. 국립공원 안내판을 지나 너른 길을 걷는다. 아직은 평지에 가깝다.

완만한 경사로를 걷다 보면 국립공원 답게 공중화장실과 탐방지원센터가 있지만, 사람은 없었고 겨울이라 화장실은 폐쇄되어 있었다. 더 가면 나오는 임시 화장실을 사용하란다.

간이 화장실을 지나 조금은 경사도가 있는 길을 따라 걷는다. 점점 숲이 깊어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원각사와 원각폭포의 겨울풍경

원각사에 도착했다. 약 1km 남짓 걸은 듯하다.

우리가 도착했을 땐 이미 한팀이 먼저 도착해 스트레칭을 하고 있었다. 매우~ 바람직한 산행의 마음가짐을 갖고 있는 산꾼들이 아닌가?

불상 오른쪽 등산로로 올라가면 된다.

순간, 긴장했다. 제법 눈이 쌓였었고 다져 있었기 때문이다. 아이젠을 챙겨올까 고민하다 꺼내기 귀찮아 그냥 왔는데 실수했나 싶었다. 옆지기와 조금 올라가 상황을 보기로 했다. 하지만 눈길 구간은 매우 짧았다. 원각사를 벗어나면 바로 원각폭포가 나오는데 그 이후는 눈이 모두 녹아 아이젠이 필요없었다.

원각폭포에서는 몇몇 등산객이 꽁공 얼어붙은 폭포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느라 여념이 없었다.

우리도 기념사진을 찍었다.

폭포 겉은 꽁꽁 얼어붙어 있지만 조용히 들어보면 얼음속에서는 물 흐르는 소리가 들렸다. 이제 1월 말이지만 서서히 봄의 기운이 얼음을 녹이고 있는 것 같다.

사패산 삼거리까지 오르기

원각 폭포를 지나면 본격적인 등산로가 시작된다. 중간에 약간 평지구간이 있지만 전반적으로 계곡을 따라 능선 전까지 완만한 오르막이다.

암석구간을 걷다보면 이정표가 나온다. 사패산 정상까지는 600m.

제법 험한 암석 구간도 있지만 능선은 아니다. 사족보행을 필요로 하지는 않는다.

암릉구간을 계속 오르다 보면 삼거리가 나오는 능선이 멀리 보인다.

드디어 눈 앞의 능선까지만 오르면 사패산 삼거리다.

사패산 정상

사패산 삼거리는 도봉산 자운봉과 사패산 정상으로 가는 갈림길이다. 원각사에서 부터 1km를 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는 사패산 쪽으로 향한다. 남쪽 방향인 자운봉 방면은 쌓인 눈이 아직 녹지 않았다. 하지만 북쪽인 사패산 방면은 남쪽 사면인지라 눈이 모두 녹아있었다. 하지만 이 구간은 암릉 구간이 조금 있다. 길도 조금 험한편이다.

짦은 암릉구간을 지나면 왠지 멋진 풍경을 볼 수 있을 것만 같은 커다란 바위봉이 보인다.

느낌을 따라 바위에 올라보면 역시나 멋진 도봉산과 북한산 풍경을 볼 수 있다. 멀리 도봉산 자운봉(가운데 위쪽)과 북한산 삼봉(인수봉, 백운대, 만경대)이 모두 보인다. 하지만 정상에선 더 멋진 풍경을 볼 수 있다.

조금은 경사가 급한 계단과 암릉을 건넌다. 채 200m가 안되는 거리만 가면 사패산 정상이 나온다.

드디어 사패산 정상이다. 한 시간 남짓 올라온 것 같다.

사패산 정상부는 매우 넓고 평평한 암반으로 되어 있다. 그리고 다양하고 귀여운 생명체들이 살고(?) 있다.

산에 오르면 정상에 고양이들이 출몰하는 경우가 많다. 이곳에서도 두세마리의 고양이를 목격했다. 그리고 바위종다리(?) 몇 마리를 목격했다.

이 두 생명체 모두 우리가 정상에서 아침(김밥, 컵라면, 과일 그리고 믹스커피)을 먹는 동안 우리를 맴돌며 먹을 것을 달라고 시위하는 듯 했다. 특히 고양이가~~

사패산 정상에서는 의정부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그리고 멀리 도봉산과 북한산이 모두 한눈에 들어온다. 우측에서 가운데 봉우리까지는 도봉산이고 오른족 멀리 보이는 세개의 봉우리가 북한산 백운대, 인수봉, 만경대이다.

모두 5.3 km를 걸었고 3시간 18분 동안의 산행이었다. 쉬엄쉬엄~ 아침먹는 시간, 사진찍는 시간이 포함된 시간이다.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