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산기행]관악산 케이블카 능선-관양능선 일주코스

By | 2024-02-09

관악산은 서울의 산 중 북한산 다음으로 멋진 능선이 많은 큰 산이다. 옆지기의 발목 부상 후 첫 등산이었던 사패산에 이어 두 번째 산행지로 관악산을 선택했다.

일반적으로 관악산을 오른다고 하면 관악산 북쪽의 서울대학교에서 오르는 코스, 사당역 방면에서 오르는 코스, 과천향교 인근에서 오르는 코스와 마지막으로 안양의 인덕원 방면에서 오르는 코스를 떠올린다.

관악산 케이블카 능선-관양능선 트레킹 코스

하지만 우리는 오른길로 다시 내려오는 코스가 아닌 환형으로 회귀하는 관양능선 코스를 걷기 위해 다음과 같이 트레킹 코스를 선택했다.

과천정부종합청사 인근의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을 출발 – 문원폭포 입구 – 일영사지 – 새바위 – 케이블카 철탑 아래 – 연주암 인근 - 관악산 송신소 왼쪽 - 장군바위 – 국기봉 – 육봉능선 스쳐지남 - - 불성사 갈림길 – 헬기장 – 철봉 – 밤나무단지 – 과천야생화학습장으로 하산

트레킹 후 이 코스의 장점과 단점을 뚜렸하게 느낄 수 있었다. 장점은 연주암 인근까지 오르면서 걷는 자하능선(일명 케이블카 능선)과 관악산 정상의 송신탑을 지나면서 헬기장까지 이어지는 관양능선의 절경을 모두 느낄 수 있다는 점이다. 단점은 일부 구간(문원폭포 입구 – 일영사지 구간과 불성사 갈림길에서 철봉 구간의 일부)에서 등산로인지 아닌지 헷갈릴 정도로 사람들이 많이 다니지 않는 구간이 있다는 점이다. 길을 자칫 잘못들면 사람들이 거의 다니지 않는 등산로로 가게 될 수 있다.

출발점에서 일영사지까지

케이블카 능선을 오르는 시작점은 몇 곳이 있지만 우리의 출발점은 한국화학시험연구원을 지나면 나오는 샛길이다. 과천시청에서 과천정부종합청사 입구를 지나 계속 직진하면 나오는데 아래 사진과 같이 관악산을 오를 수 있는 샛길이 있다.

잠시 걷다 보면 이런 안내소가 보인다. 이 안내소에서 오른쪽으로 향한다.

오른쪽으로 걷다보면 “문원폭포”를 거쳐 험하기로 유명한 “육봉능선”으로 가는 길과 “일영사지”로 올라가는 갈림길이 나온다. 우리는 일영사지로 간다. 잠시 문원폭포까지 갔다가 돌아와도 좋다.

일영사지으로 가는 길엔 계곡의 너른 마당바위도 있고 아래 처럼 멋진 등산로도 나온다.

일영사지에는 절터만 남아 있을 뿐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다.

일영사지를 지나 새바위가 있는 능선으로 오르는 길엔 멀리 관악산 송신탑이 보인다.

일영사지를 지나 조금 더 지나면 본격적으로 거친 능선을 오르게 된다.

관악산 송신소와 연주암 인근까지 (일명 케이블카 능선)

일영사지를 지나 능선에 다다르면 본격적으로 거친 암반의 암릉을 오르게 된다. 이 능선이 바로 자하능선(일명 케이블카 능선)인 것 같다. 사실 관양능선 쪽 일부를 제외하고는 이런 거친 암릉을 기대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내 예상은 보기좋게 빗나갔고 꽤나 험한 암릉을 걸어 올라야 했다. 아래 사진의 오른쪽 끝에서 새바위와 희미하게 보이는 케이블카 철탑을 지나 송신탑 아래까지 이어지는 능선이 이름은 모르겠지만 무척이나 험하다.

일영사지에서 새바위, 케이블카 철탑을 지나 관악산 송신소까지 이어지는 암릉구간

케이블카가 지나가는 철탑을 지나고 있다. 철탑 번호가 있었는데 까먹었다.

케이블카 철탑을 지나도 여전히 암릉구간이 이어진다. 암릉너머에 관악산 송신소가 제법 가까이 보인다.

우리가 지나온 구간을 뒤돌아 봤다.멀리 희미하게 서울대공원과 그 너머에 청계산이 보인다.

오르락 내리락 암릉을 걷다 보면 어느새 연주암에 나무사이로 보인다.

볕이 잘드는 연주암 툇마루에 사람들이 옹기종기 앉아 휴식을 취하고 있는 모습이 정겹다. 연주암 너머로 연주대도 살짝 보인다. 하지만 우리는 연주암이나 연주대로 가지 않는다.

관악산 송신소와 장군바위

관악산 송신소 왼쪽으로 지나 장군바위 쪽으로 걸어가면 아래 사진처럼 관악산 송신소의 뒷모습(과천방면에서 보이는 반대쪽)을 볼 수 있다.

관악산 북쪽 사면이라 눈이 조금 덜 녹은 길을 조심조심 걷다 보면 장군바위가 보인다.

장군바위 인근에서 잠시 쉬며 컵라면과 떡 그리고 달달한 믹스커피를 마시고 다시 걷는다.

관양능선 - 장군바위에서 국기봉까지

여전히 거친 암반길이다. 장군바위가 보이는 이 즈음부터 우리가 걷고자 했던 관양능선이 시작된다.

저 너머에 보이는 국기봉을 찍으려는데 홀연 앞의 암릉위에 한 등산객과 강아지가 보였다. 너무 멋진 모습이어서 찍지 않을 수 없었다. (사진의 주인공께서 댓글을 남겨주시면 원본을 보내드리고 싶다.)

국기봉으로 가기 위해서는 이런 좁디 좁은 바위틈도 지나야 한다.

드디어 국기봉이다. 관악산에는 모두 11개의 국기가 설치된 봉우리가 있는데 이 11개의 국기봉을 종주하는 트레킹도 등산객들에게 유행하는 듯 하다. 이 국기봉은 8번째 국기봉이다. (일명 8봉)

국기봉에서 원샷!

관악산 관양능선 19

과천 야생화 자연학습장까지

국기봉에서는 험하기로 유명한 육봉능선을 거쳐 내려가는 길과 헬기장과 철봉, 밤나무 단지를 지나 과천야생화학습장으로 하산하는 길이 있다. 우리는 후자를 선택했다.

육봉능선은 난이도 최상급에 매우 위험하다 하여 아직 발목이 완전치 않은 옆지기와 함께 평이한 하산길을 선택했다.

잠시 육봉능선을 감상해보자.

멀리 봉우리 하나를 외줄에 의지해 오르고 내리는 사람들이 보인다. ^^

다시 능선을 타고 불성사와 헬기장 방면으로 걷는다.

이 즈음부터 길을 잘못 들었는지 등산로인지 아닌지 헷갈릴 지경이었다.

평이한 등산로를 다시 만나기도 한다.

이쪽은 안양시 관할구역인가 보다. 우리는 자연학습장 방면으로 간다.

철봉을 지나면 아래에 정부종합청사와 내가 군복무시절 근무하던 국군지휘통신사령부가 보인다.

밤나무 단지를 지나면 종착점이 가까웠다는 신호다.

야생화 단지를 지나면 국군지휘통신사령부 후문을 지난다.

이 길을 지나면 종착점이자 출발점인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이 나온다.

관악산 관양능선 28

관악산 관양능선 일주한 코스 안내도

주황색 화살표가 이번 트레킹 코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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