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마산 눈꽃 산행을 다녀오다

오래전부터 다녀와야 할 산으로 꼽고 있던 산 중에 천마산이 있었다. 그리고 눈 내리는 205년 1월의 마지막날(31일) 천마산 정상을 오르며 눈꽃을 만끽하고 왔다.

서울에서는 용산역에서 출발하는 ITX를 타고 평내호평역에서 내렸다. 그런데 눈이 내리고 있었다. 눈은 오후부터 내리는 것으로 예보되었는데 조금 일찍 눈이 내리고 있었다. 최근 몇 일 동안 내린 눈이 미처 녹지 않은 상태에서 눈이 내리니 사방이 눈 천지였다. 순간 산행을 해도 될까 고민했지만 아이젠까지 챙겨왔으니 그래도 진행하기로 하고 택시를 호출해 천마산관리소까지 이동한 다음 산행을 시작했다.

천마산 관리소 출발

평내호평역 방면에서 천마산을 오르는 코스는 모두 세개의 코스가 있는데 버스로 이동 가능한 호평동 수진사에서 오르는 코스와 천마산역에서 오르는 코스 그리고 우리가 택시로 이동한 천마산 관리소에서 오르는 코스가 있다.

우리가 선택한 코스는 천마산 관리소에서 천마산 주능선의 깔닥고개를 오른 다음 정상을 거쳐 호평동 수진사로 하산하기로 했다.

천마산 관리소에는 주차장이 있어 차로 온다면 이곳에 주차하면 된다. 다만 많은 차량을 주차할 수는 없으므로 주의하자. 천마산 관리소에서 정상을 오르는 코스는 다음과 같다.

깔딱고개 오르는 구간

천마산 관리소에서 깔딱고개 까지는 계단과 오르막 등산로가 많다. 그리고 중간에 화장실이 있어서 마음 편하게 오를 수 있다.

눈발이 조금씩 강해져서 살짝~ 걱정이 되긴 하지만 산행에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니다. 구름다리가 보이기 시작한다.

이 깊은 산중에 왜 구름다리를 만들었는지 알 수 없다. 디자인에서도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목적은 찾아볼 수 없었다.

꽤 높은 곳에 건물이 있는데 용도는 알 수 없었다. 조금씩 눈꽃이 보이기 시작한다.

가팔라진 산길을 오르다 보니 어느새 천마산 주능선의 깔딱고개가 보이기 시작한다.

깔딱고개는 천마산 관리소에서 출발하는 코스와 천마산 주능선이 만나는 곳에 있다.

이정표에는 관리사무소까지 1.43 km, 천마산 정상까지 1.45 km라고 표시되어 있다. 딱~ 중간이다.

뾰족봉

깔딱고개부터 오르락~내리락~하며 능선길을 걷게 된다.

금새 뾰족봉 아래에 도착했다. 잠시 우회 데크길로 갈까~ 뾰족봉을 오르는 길로 갈까 고민하다 뾰족봉을 오르기로 했다.

눈 쌓인 뾰족봉은 아이젠이 없으면 조금 위험해 보였다. 경사도 심하고 미끄럽기 때문이다.

그래도 발판이 잘 설치되어 있어 어렵지 않게 오를 수 있었다. 그런데 막상 오르고 나니 별거 없었다. 조망이 탁~트이거나 좋지는 않았다. 그냥 우회데크로 가도 무방한 그런 봉우리였다.

뾰족봉 지나 만날 수 있는 멋드러진 소나무 한그루가 있어서 한 컷.

천마산 정상

뾰족봉을 지나 걷다 보면 호평동 수진사 방면에서 올라오는 등산로와 만난다.

호평동 방면에서 올라오는 등산로와 만나는 삼거리가 나오면 천마산 정상이 가까워졌다는 이야기다. 정상까지 200m 남은 지점이다.

정상에 가까워지면 우리가 올라온 능선이 보이고 뾰족봉도 보인다.

천마산 정상이 코앞이다.

드디어 천마산 정상에 도착했다.

정상을 지나면 가곡리와 오남저수지 방면으로 하산하는 등산로가 나온다. 앞에 보이는 봉우리는 멸도봉이다.

우리가 정상에서 이런 저런 풍경을 감상하며 사진을 찍는 사이 다른 한팀이 정상에 올랐다.

호평동 수진사 방면으로 하산

하산은 호평동에 있는 수진사로 하산해 근처 카페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다음 버스로 평내호평역으로 이동하기로 했다.

호평동 방면 하산길은 경사가 천마산 관리소 코스보다 더 심했다. 계단임에도 아이젠이 없었다면 여러차례 굴렀을 듯 싶다.

누가 바위를 다른 바위에 기대어 놓은 듯한 신기한 모양의 암벽도 보인다. 임꺽정 바위라고 한다.

급경사 구간을 지나면 경사가 조금 완만해지며 편안하게 내려갈 수 있다.

하산길에 쉼터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며 간식을 먹는데… 갑자기 작은 산새들이 주변에 몰려들었다. 곤줄박이였다. 산 정상부 바위가 많은 곳에서 사람 가까이 서슴없이 다가오는 바위종다리는 알고 있었는데 곤줄박이가 사람에게 다가온다는 이야기는… 내 등산경력이 짧아서인지 들어보지 못했다.

주변을 너무 가까이 맴돌기에 손바닥에 먹이가 될만한 것을 올려두고 내밀었더니… 전혀 망설임 없이 내 손으로 달려들었다. 그래서 영상으로 촬영해봤다.

손에 앉아 먹이를 물어가는 곤줄박이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먹이를 주는 듯 너무도 서슴없이 손에 앉아서 정말 신기한 경험이었다. 새우깡을 낚아 채가는 갈매기보다 더 사람을 경계하지 않는 듯 싶다.

간식을 다 먹고, 자리를 깨끗하게 정리한 다음 계속 하산하여 호평동 수진사 입구에 도착했다.

총 걸은 거리는 6.54 km이고 휴식시간 포함 3시간54분이 소요되었다. 날씨는 조금 쌀쌀한 영하4도였다.

수진사 입구에서 평내호평역으로 가기 위해서는 택시를 이용하거나 버스를 타면 된다. 버스를 탑승한다면 카페 건너편 아파트 쪽의 천마산입구종점·수진사 정류장에서 165번 버스를 타면 된다. 주의할 점은 서울로 가는 165번 버스와 호평동 차고지로 가는 165번 버스가 모두 이 정류장에 정차한다는 점이다. 평내호평역으로가기 위해서는 서울로 가는 버스를 타야한다. 호평동의 차고지로 가는 버스를 타면 안된다.

카페 봉커피

수진사 입구 버스정류장 맞은편에는 봉커피 라는 카페가 있다. 통나무 골조의 특이한 감성의 카페였다.

휴식을 취한 후 천마산입구종점·수진사 입구 정류장에서 버스를 타고 평내호평역까지 이동했다.

#천마산 #봉커피 #수진사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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