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반나절(오후)의 여행길 – 김영갑 갤러리 두모악

– 김영갑 갤러리 두모악 –

제주공항에서 성산의 섭지코지와 표선해변으로 가다보면 몇곳 구경할 만한 곳이 있다. 김영갑 갤러리와 가까운곳에 위차한 성읍민속마을… 트릭아트뮤지엄이 있다. 그리고 바로 가까운 곳에 “김영갑 갤러리 두모악”이 있다.

젊은 20대 때 방문한 제주가 너무도 좋아 중산간 지역의 풍경을 파노라마 사진에 담느라 평생을 제주에서 살다 50대의 나이에 루게릭 병으로 죽어 한줌의 가루로 자신의 갤러리 앞마당에 뿌려진 사진작가 김영갑… 그의 사진이 전시된 갤러리가 바로 성산읍 삼달리 437-6번지 폐교자리에 있다.

폐교의 운동장은 아담한 정원으로 꾸며져 있고 학교 건물이 그의 갤러리다.

전시실 입구에는 그가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사용했던 작업실이 있고 그가 사용했던 카메라와 물품들이 가지런히 정리되어 있다.

그는 제주의 이런 풍경에 끌려서 눌러 앉았나보다. 갤러리에 가득한 그의 사진은 모두 제주의 중산간지역 풍경을 담고 있다. 바람이 불어 흔들리는 나무와 갈대 그리고 초원지대를 흔들림을 배제하지 않고 그대로 카메라에 담았다. 그리고 그 아름다운 풍경을 조금이라도 더 담고 싶었는지 대부분의 사진을 파노라마로 촬영했다.

갤러리에서 그의 사진을 본 뒤 화장실쪽으로 돌아 갤러리 뒤로 가면 무인찻집이 있다. 무인이라기 보단 셀프 찻집이다. 하지만 이따금 귀여운 아가씨가 자리를 지키기도 하는 듯 하다.

갤리리 뒷 쪽의 찻집 전경… 아담하지만 제주의 중산간 사진을 보느라 지친 다리를 쉬어가기에는 부족함이 없다.

처음 보는 사람들과도 마주앉아 차를 마실 기회도 있을 법한 찻집 내부… 시선 뒷쪽으로도 공간이 있고 방문했던 사람들의 글도 볼 수 있다.

약간의 과자도 판매하고 있고 이렇게 1회용 원두 추출기가 있어 구미에 맞는 원두 커피를 즉석에서 뽑아 마실 수 있다. 가격은 개당 3000원…

그리고 차를 마신뒤에는 컵을 직접 닦아서 반납해야한다는데… 내가 갔을 때는 귀여운 아가씨가 대신 닦아 주었다. 그곳에서 일하시는 분 인듯….

풍경사진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근처 여행을 할 때 둘러 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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