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좋은길]제주 올레6코스를 가다.

1박2일로 주말을 끼고 제주올레길을 다녀왔다. 제주도… 하도 여러번 다녀와서 이젠 관광지는 좀 지겨워서 작년(?)부터는 오름이나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을 찾아다니다 올레도 한번 걸어보자는 맘에 새벽 비행기로 제주로 향했다.

코스는 서귀포시 남원읍의 쇠소깍에서 외돌개 까지의 올레6코스다. 코스지도는 아래 그림과 같다. 네이버맵에서 따왔다.

렌트한 차는 외돌개의 무료주차장에 세워두고 버스를 타고 쇠소깍까지 이동하여 올레길을 걸었다. 외돌개 주차장은 유료와 무료 두곳이 있는데 주말이 아니라면 무료주차장도 충분히 주차가 가능한 듯 싶다.

외돌개 주차장과 쇠소깍으로 이동하는 버스를 타는 정류장은 500m 정도 떨어져있다.

버스정류장에서 남원읍 두레빌라(쇠소깍입구, 효돈초/중학교 다음)까지 가는 버스를 타면 된다. 화살표 방향으로 이동하는 버스다. 2012년 5월 하순부터는 서울에서 충전한 T머니나 교통신용카드도 사용할 수 있단다. 난 하루차이로 현금을 내야 했다.

버스를 타고 내릴 곳은 두레빌라 정류장이다. 효돈입구삼거리를 지나 다리를 건넌 뒤 바로 내리면 된다. 쇠소깍 입구라고 하면 버스기사님들은 다~~안다.

버스에서 내려서 화살표 방향으로 걸어가면 쇠소깍이 나온다. 아래 사진이 바로 5코스의 종점이자 6코스의 시점인 쇠소깍이다.

쇠소깍 입구에 있는 펜션 겸 식당이다. 1층은 식당 2층은 펜션이다. 쇠소깍에서 아침을 먹고 출발하고자 한다면 이 식당에서 먹으면 된다. 1박2일 팀도 여기서 식사를 했다고 한다.(사인도 걸려 있음)

그리고 이 식당 주인이 직접 재배한다는 한라봉을 세개씩 넣어서 만원에 팔고 있는데… 오~~맛이 일품이었다.

쇠소깍에서 사람들을 태웠다는 테우다. 이것이 오리지널 테우 인듯… 오리지널 테우는 은퇴하고 이제 최신형(?) 테우와 2인승 투명카약만 탈 수 있단다. 투명 카약의 경우 현장에서만 예약을 받기 때문에 일찍가지 않으면 두세시간은 최소한 기다려야 탑승할 수 있다. 그래서 그냥..쿨하게 포기했다. 우리의 목적은 올레길 걷기 이므로…

쇠소깍 해변길을 걸어 6코스를 출발하면 머지않아 아래 사진의 정면에 보이는 제지기 오름이 보인다. 아..올레길에 웬 등산로가.. 싶었지만 어쨌든 코스에 있으므로 완주를 위해 올라가기로 했다.

정상가기 전 중턱쯤에서 산딸기를 발견했다. 쇠소깍 입구르 가던 중 어떤 처자둘이 시골집 담벼락에 있는 가짜 산딸기(일명 뱀딸기라고도 하는..)를 먹으려 해서 말렸는데 이건 진짜다. 자연산 진짜 복분자다. 요즘 사먹을 수 있는 복분자 술은 99% 재배된 것인데~~~ 이건 Original 이다.

손에 한움큼 따서 먹었다. 정말 달콤했다. 얼마만에 먹어보는 자연산 산딸기 인지…

산딸기 먹고 힘내서 걸었다.

제지기 오름 정상에서 본 작은 보목포구.. 바다낚시 때문인지 사람들이 꽤 몰려들고 있었다.

제지기 오름에서 본 우리가 가야할 길(서귀포 시내 방향)… 멀리 서귀포 칼~호텔도 보인다.

 

올레길 이정표다. 파란색 화살표로 되어 있다. 큰길 말고 샛길로 가라고 알려주고 있다.

 

올레길 이정표에는 방향과 남은 거리가 표시되어 있다. 이제 11.5km 남았다.

 

이런 바닷가 숲길도 있다. 열심히~걷고 있는 나의 반쪽….

 

한참을 걸어 칼호텔 근처까지 오면 검은여가 나온다. 그리고 보이는 작은 휴계소… (사실은 검은여횟집이다.)

 

올레길 곳곳에는 휴계소가 있다. 우리는 저기서 사발면과 라면을 각각 먹었다. 검은 여를 지나면 바로 서귀포 칼~호텔이 나온다. 칼호텔을 가로지르지는 못하고 빙~~둘러가야 한다. 개방해주면 좋으련만 올레꾼들은 돈되는 손님이 아니니 개방해 줄리는 없을 듯.. 그들에게 최고의 가치는 바로 돈~~아닌가… 씁쓸한 맛이 느껴진다. 제주도에서 호텔에 묵을 일이 있어도 서귀포 칼~호텔은 오지 않을 듯… 아니.. 대한항공도 가급적 안탈 듯…  나..?? 이럴 땐 뒤끝있는 남자로 변신한다..ㅋㅋ

칼호텔을 지나 또~아무생각없이 걷다 보면 나오는 소정방 폭포… 작긴 작다.

 

소정방 폭포를 지나면 제주 올레 사무국이 나온다.  이 사무국 건물은 LG상록재단에서 지어줬단다. 잠시 쉬어가기에 좋다. 몇개 안되지만 기념품도 팔고 있다. 돈 되지 않아도 이렇게 기부할 줄 아는 기업이 좋다. 올레길 걷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는가? 기부도 남들에게 보이기 위해 하는 속보이는 기부 보다는 찾는 사람 얼마 없고 홍보에 큰 도움이 되지 않더라도 통크게 쏠줄 아는 삼X~이 되기를…

 

올레사무국을 지나면 정방폭포 입구 주차장이 나온다. 정방폭포로 들어가지 말고 길을 걸어야 한다.

 

정방폭포를 지나 조금 더 가면 제주 시내에 접어든다. 서귀포초등학교를 끼고 오른쪽으로 돌아가면 이중섭 생가가 있다. 이중섭 생가를 보고 다시 내려와 서귀포 해단 주택가를 가로질러 천지연 폭포 입구쪽으로 갈짓자 길을 걷다보면 천지연 기정길이 보인다. 천지연폭포 입구에서 여기까지 찾아오는 길이 제일 헷갈렸다.

 

천지연 폭포 입구… 저기로 가면 안된다.. -.-

 

천지연 폭포를 빙~둘러 공원길이 조성되어 있는데 분위기가 괜찮다. 데이트 코스로 딱~인듯…

 

이렇게 천지연 폭포 바로 위를 볼 수도 있다. 저기 물떨어지는 곳이 천지연 폭포다.

 

천지연 폭포위의 다리를 지나면 칠십리시 공원이 있다.  칠십리시공원을 가로질러 가다보면 아래사진처럼 천지연 폭포를 멀리서 조망할 수 있다.

 

칠십리시공원을 빠져나와 한적한 서귀포의 길을 걷다보면 삼매봉 갈림길이 나온다. 오른쪽은 삼매봉으로 가는 길…

 

홀로 온 듯한 대학생(?) 쯤 되어보이는 한 처자.. 외돌개의 서귀포 앞바다를 보면서 무슨 생각에 잠겨 있을지..

 

삼매봉 중턱에서 바라본 한라산의 풍광.. 습기가 많아 뿌옇게 보여 안타까움…

삼매봉 정상… 올레6코스 끝부분의 제일 힘든 코스..이제 다 올라왔다..헥헥~~

 

삼매봉 정상에서 차를 세워둔 외돌개 주차장으로 곧바로 내려오는 길… 이제 다왔다… 사진 오른쪽이 바로 외돌개 무료 주차장이다.

 

총 다섯시간 남짓 걸린 올레6코스…

관련 포스트 : 제주 올레길 18코스의 겨울 정취를 느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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