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은 철쭉의 계절이다. 전국 곳곳의 명산은 철쭉의 분홍빛으로 물들고 산꾼들은 철쭉을 따라 이산~저산~ 철쭉꽃을 찾아다니기 바쁘다.
아직은 철쭉이 만개하기에는 조금 이르지만 만개할 시기에는 산이 사람으로 넘친다. 그래서 조금 이르게 서리산 철쭉동산과 축령산을 오르기로 했다.
서리산-축령산 환종주의 베이스캠프는 축령산 자연휴양림이다.
축령산 자연휴양림 출발
이 환종주 코스는 축령산을 먼저 오른 다음 서리산으로 가도 되고 서리산을 먼저 올라 맨정신에 철쭉을 즐긴 다음 축령산으로 가도 된다. 우리는 먼저 서리산 철쭉동산을 지나 서리산을 오른 다음 축령산으로 향하기로 했다.
이 경우 주차는 축령산 자연휴양림 제2주차장에 하는 것이 좋다. 제2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배낭과 등산화 그리고 스틱을 챙긴 후 아스팔트 포장도로를 따라 100여 미터 쯤 가면 서리산 철쭉동산과 서리산을 오르는 이정표와 등산로가 나온다.

서리산 정상까지는 약 2.5km, 철쭉동산까지는 약 2km다.
역시 자연휴양림 다운 숲의 모습이다. 멋드러진 숲을 가르고 서리산 방면으로 오른다.

잘 관리되고 있는 자연휴양림의 숲길을 따라 오르다보면 드디어 서리산으로 오르는 등산로를 만난다.
서리산 오르기 (철쭉동산, 정상)
서리산은 해발 832m의 제법 높은 산으로서 북한산과 비슷한 높이다. 바로 옆에 있는 축령산과 함께 자연휴양림을 끼고 있으며 인근에는 잣향기 푸른숲과 아침고요 수목원 등 꽤 유명한 정원형 테마파크와 여러개의 캠핑장이 있다.
숲길을 300m 쯤 걸어올라가 자연 휴양림의 경계를 벗어나면 본격적인 서리산 등산로를 오르게 된다.

등산로는 꽤 험하다. 자연휴양림을 벗어나자 마자 암석이 널브러진 꽤 급경사의 산길을 오른다.

중간 중간 완만한 걷기 좋은 길도 나온다. 숲의 정취가 도심의 산과는 뭔가 더 신선하고 쾌적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어느새 1 km 넘게 올라왔다. 철쭉동산 까지는 800m 남았다. 축령산과 서리산 중턱을 가로지르는 휴양림 내 임도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삼거리다.

다시 능선을 따라 서리산을 오른다. 경사는 꽤 급하지만 초입처럼 험한 길은 아니다.

철쭉동산이 가까워지긴 했나보다. 드디어 철쭉이 보이기 시작한다.

철쭉동산이 가까워질 수록 성인 남성이 키보다 훨씬 큰 철쭉이 길을 둘러싸고 있다.

하지만 아직 만개하지는 않은 듯 싶다. 5월 초가 되면 만개하여 정말 멋진 철쭉 산행이 될 것 같다. 이제 막~~~ 오늘,내일 개화할 것 처럼 보이는 철쭉이 천지에 널렸다.

드디어 출쭉동산에 도착했다. 이 이정표가 없어도 “아~~이곳이 철쭉동산이구나”라는 건 이미 알고 있었다.

철쭉동산 한가운데에 전망대가 있다. 이 전망대는 서리산 방면을 향해있는데 서리산 정상까지 200~300m 구간에 한반도 모양의 철쭉 자생지가 있어 유명해진 듯 하다.

아직은 철쭉이 만개하지 않아 한반도 모양은 볼 수 없었다. 아마도 5월 초순에 방문하면 한반도 모양의 만개한 철쭉 자생지를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서리산 정상으로 가는 등산로를 따라 철쭉이 군데군데 피어있고 일주일 쯤 뒤엔 만개할 것으로 보이는 철쭉 꽃망울이 지천에 널려있다.

다시 등산로를 따라 서리산 정상으로 간다.

철쭉을 감상하며 서리산 정상까지 간다. 서리산 정상에 도착하면 신기하게도 철쭉은 사라진다. 서리산 정상 도착. 해발 832m.

헬기장 사거리와 절고개
서리산에서 축령산으로 가기 위해서는 헬기장 사거리(억새밭 사거리)를 거쳐 절고개 사거리 까지 내려간다.

서리산 정상에서 축령산까지는 2.9 km 정도되고 헬기장 사거리까지는 약 1.7km 정도 된다.

그런데 이 길이 또 멋드러진다. 깊은 숲속길도 아니고 그렇다고 임도도 아닌 걷기에 정말 좋은 숲길이 이어진다.

계단도 지나고 걷기좋은 길도 지나다 보니 어느새 헬기장 사거리다. 서리산 정상에서 1.7 km 거리다.

헬기장 사거리에서 좌회전 하면 잣향기 푸른숲이 나온다. 우회전은 당연히 축령산 자연휴양림이다. 이곳에서 축령산 정상은 약 1.15km만 가면 된다.
헬기장 사거리에서 400m 쯤 가면 축령산 바로 아래의 절고개가 나온다.

절고개에서도 잣향기 푸른숲과 축령산 자연휴양림 방면 이정표가 나온다. 축령산 정상은 직진이다.

잠시 숨을 돌리고 곧 바로 축령산으로 오른다. 이번 산행 코스에서 가장 힘든 구간이 기다린다.
축령산 정상
절고개에서 축령산 정상까지는 700m 남짓만 가면 된다. 하지만 오늘의 코스에서 가장 힘든 구간이었다. 왜냐하면…

바로 계단지옥이 있기 때문이다. 뭐..소백산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겠지만 꽤나 힘들었다. ^^ 그리고 계단지옥이 끝나면 곧바로 가파른 경사의 너널길이 펼쳐진다.

너덜길이 끝나면 바로 정상이다. 그리고 축령산 정상엔 태극기가 게양되어 있다. 정상은 해발 887m.

정상에는 꽤 많은 등산객들이 있었다.
남이바위와 수리바위 능선길
잠시 사진을 찍고 풍경을 감상한 다음 남이바위와 수리바위로 이어지는 축령산이 주 능선으로 향한다.

축령산 정상을 지나 남이바위와 수리바위로 가는 능선길은 꽤 험한 암릉길이었다. 서리산을 오르는 길과 능선길이 여성적이었다면 축령산을 오르는 길과 이 능선길은 꽤나 남성적이라고 표현할 만하다.

그리고 축령산 자연휴양림의 제1주차장에 주차한 뒤 축령산을 먼저 오르는 사람들도 많았다. 가파른 암릉구간도 통과해야 한다. 바로 옆은 천길 낭떠러지다.

옆지기도 이젠 꽤 단련이 된 듯 저런 암릉구간도 거침없이 올라간다.
드디어 남이바위에 도착했다. 축령산 정상에서 700m 거리다.

남이장군이 호연지기를 키우던 곳이라는 전설이 있는 바위다.

한동안 남이바위에서 산 아래 풍경을 즐기며 쉬었다 간다. 당연히 목도 축여야지.

남이바위를 전 후로 멋진 절경을 자랑하는 곳이 많았다. 중간중간 달라지는 풍경을 감상하며 능선길을 걸어본다.

능선삼거리에 도착. 축령산 정상에서 1.35 km이고 남이바위에서 600m 거리다. 우리는 수리바위를 거쳐 제1주차장 쪽으로 간다.

부지런히 수리바위 방면으로 내려간다. 더 이상 오르막은 없다.

드디어 마지막 목표지점인 수리바위에 도착했다.

수리바위는 바위 왼쪽 측면이 독수리 머리처럼 생겼다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언뜻보면 자라의 머리 같기도 하다. 어쨌든 수리바위라는 이름이 붙여져 있다. 축령산 자연휴양림 제1주차장에서 축령산을 먼저 오른다면 처음으로 접하게 되는 멋진 조망포인트가 바로 수리바위다.

이제 수리바위를 끝으로 우리의 산행은 하산길로 접어든다.
제1주차장으로 하산
수리바위에서 휴양림의 제1주차장 까지는 약 1.1 km. 제2 주차장까지는 약 1.3 km 정도 하산하면 된다.

숲길을 따라 하산한다. 어느 산이나 그렇듯 하산길은 특별할 것이 없다. 어쩌다 보니 우리가 그렇게 코스를 짜는 것 같기도 하다.
이 길을 따라 꽤 많은 사람들이 올라오고 있었다. 서리산을 먼저 오르는 사람들보다 축령산을 먼저 오르는 사람들이 더 많은 것 같기도 하다.

산을 내려갈 수록 숲은 잘 관리되고 있는 휴양림의 숲으로 변해간다. 그리고 어느 순간 숲속의 집이 나타나면서 산행을 마치게 된다.

조금 더 내려가면 제1주차장이 나오고 주차장을 지나가면 제1목교가 나오는데 그 목교를 건너 휴양림 중앙도로를 따라 조금만 내려가면 제2주차장이 나온다.
총 9.24 km를 4시간 56분 동안 걸었다. 당연히 사진찍고, 쉬고, 물마시고, 김밥에 컵라면 먹은 시간까지 포함이다.
서리산 – 축령산 등산로 코스 안내도
마지막으로 축령산 자연휴양림 입구에서 받은 안내도를 올린다. 그리고 2인 입장료와 주차비 포함 5천원을 선결제 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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