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부엉이 여행을 떠나다. (하라주쿠 등)

문득 가깝고도 먼 나라인 이웃나라 일본의 도쿄를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머리를 꽉~~채워버렸고 결국 일을 저지르고야 말았다.

오래전 환율이 7~800원/100엔 일 때 한참 유행했던 일본 올빼미 여행… 고환율과 지진 그리고 원전사고로 많은 우여곡절을 겪으며 여행자가 늘었다 줄었다 하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1박3일..또는 무박2일로 일본…그중에서도 도쿄를 찾곤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나도 한번 해보고자 1박3일의 짧은 일정으로 도쿄를 다녀오기로 했다.

많은 사람들이 30세가 넘은 사람들은 자제(?)할 것을 권하고 있었지만 젊어(?)고생은 사서도 한다는데…하며 와이프와 일을 저지르기로 하고 여행박사라는 전문 여행사를 통해 1박의 숙박과 왕복항공편(전세기)(하네다공항–> 호텔셔틀버스, 그리고 오오도에온천과 온천–>하네다공항 버스포함)을 1인당 45만원에 예약하고 도쿄지하철 노선도와 대충의 코스만을 생각해둔채 출발했다.

물론 옆지기의 훌륭한 일본어 실력을 믿기에 가능한 일이었지만..ㅋㅎㅎ~~ 난 일본어 꽝임… ^^

출발시간은 새벽 1시30분 .. -.- 국내선에나 취항할 법한 가장 작은 보잉기… 기내식도 주지않은 완전 저가항공편이다. 하지만 무늬는 대한항공의 대한민국 국적기.. 승객은 거의 만석… 빈자리를 찾기 힘들정도로 많았다.

1시30분..새벽이어선지 연착없이 제시간에 이륙하여 새벽3시반쯤 두시간 남짓여만에 하네다 공항에 도착했다.

하네다 공항

입국심사대.. 승객은 70%정도(?)가 여자였다.

 

하네다 공항에서 도쿄시내로 가는 지하철은 한시간넘게 기다려야 운행을 시작한다. 그리고 너무이른 시간이기에 여행을 시작하기에는 너무이른시간.. 그래서 얼리체크인이라고 하는 호텔서비스가 생겨났다.

얼리체크인이란 일반적으로 오후2시경에 체크인을 받아주지만 우리같은 올빼미 여행족을 위해 미리 그날 새벽에 방을 내어주는 서비스다. 공항에서 4시쯤 미리 예약한 셔틀버스를 타고 5시가 다될즈음 호텔에 도착하여 미리 체크인을 하고 방을 받았다.

우리가 얼리체크인하고 1.5박(조식2회) 했던 컴포트호텔 도쿄 히가시니혼바시 호텔이다. 1층에는 세븐일레븐 편의점도 있다.

숙면 통해 꿈나라 여행을 세시간쯤 한 뒤 8시에 일어나 두번 제공되는 조식을 먹으러 호텔식당으로 갔다.

일본의 비지니스급 호텔은 대부분 아침을 빵과 과일 시리얼과 음료로 구성되는 간단한 조식을 무료로 제공하는 경우가 많다. 얼리체크인을 하면 약간의 비용을 더 지불하지만 새벽에 호텔에서 잠시 눈을 붙이고 아침을 먹은 뒤 여행을 시작할 수 있다.다음은 간단한(?) 조식.. 일본은 호텔에서도 식판을 쓴다.. 아이들에게나 어울릴법한 작은 식판의 모습이다.

도쿄 비지니스 호텔 조식

역시..일본이다..라는 생각이 떠오르게 한다. 하지만 몇번을 가져다 먹어도 관계없다. 화면에 보이는 음식보다는 더 다양하다. 랩에 쌓인것은 일본 특유의 일종의 삼각김밥…. 맛은..?? 꽤 괜찮다..

아침을 든든하게 먹고 단 뒤 커피한잔을 마시고 본격적으로 도쿄 시내를 둘러보는 것이 좋다. 가장 기억에 남는 코스를 기록으로남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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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날 여행은 하라주쿠를 시작으로 잡았다. 하라주쿠는 JR야마노테선으로 갈 수도 있지만 긴자선이나 치요다선을 타고 메이지진구마에 역으로 가는 것이 더 편하다. 메이지진구마에역에서 내려 JR하라주쿠 역 쪽 출구로 나가면 된다.

하라주쿠역

주말이라선지 사람이 넘쳐난다. 정면에 보이는 하라주쿠역 뒷쪽은 메이지 신사이고 길건너가 하라주쿠 시내다. 먼저 하라주쿠역 뒤의 메이지신사를 둘러볼 것을 권한다. 특히 아침이라면~~

메이지신사

도쿄 시내에 이렇게 깊은 숲이 있다는 것이 참 부러웠다.

 

토토로가 튀어 나올것 같은 도토리(or 상수리??)나무 숲이 울창했다.

멋진 단풍 풍경..

 

메이지신사

입구… (음..사진 순서가 좀 틀렸네… -.-)

 

메이지 신사로 걸어들어 가는 길… 주말이라 사람이 많았다.

 

가는길에 본 가로등(?)…

 

메이지신사

수확한 농작물로 감사를 드리는 의미(?)인 것 같은데…

 

이때가 11월 초… 주말.. 무슨날인지는 모르겠지만 아이들에게 기모노를 입혀서 데리고와 이렇게 사진을 찍는 풍습(?)이 있는 듯 하다. 아이얼굴에 진한화장을 해놔서 조금 아쉽긴 했지만 그래도 앙증맞고 귀여웠다.

 

메이지 신사를 둘러본 뒤 다시 하라주쿠역 쪽으로나와 하라주쿠 거리를 둘러본다.

 

하라주쿠

정면이 하라주쿠 역이고 사진을 찍는 뒷쪽이 오모테산도역 쪽이다. 도로의 좌우에는 명품(?) 샵이 즐비하다. 이 거리는 사실 자연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별로 땡기는 매력은 없었다. 하지만 많은 여성들이 좋아하는 거리다. 이 도로의 이면도로에는 작은 카페, 공방 등 아기자기한 볼거리들이 꽤(?) 있다고 한다.

 

마이센

사실 하라주쿠에서 기억나는 건 이곳이다. 일본사람들도 추천한다는 “마이센”이라는 돈가스전문점. 흑돼지 돈가스 1인분에 2500엔 정도(?)하니 우리나라 돈으로는 약 3만원이 넘는다. 그래서 흑돼지가 아닌 일반(?) 돈가스를 주문했다. 맛은… 좋았다. 유명한 이유를 알 수 있을 정도의 맛은 됐다. ^^ (위치는 첨부한 하라주쿠-오모테산도-시부야 지도 참조)

 

주말의 하라주쿠 시내는 항상(?) 이렇게 사람이 넘쳐난다. 하지만 걷기에 큰 불편함은 없다. 사람들이 너무도 좌측통행을 철저히 지킨다. -.- 무심코 걷다간 나혼자 마구(?) 걷고 있게 된다.

 

하라주쿠에서 시부야로 이동하기 위해 이면도로의 아기자기한 거리를 걷다 발견한 초미니 건물(상가)..

오렌지색 건물 오른쪽과 왼쪽은 합성이 아닌 실제 거리다. 언뜻..두장의 사진을 합성한 것 같다.

하라주쿠에서 시부야로 갈 때 걸어갈 만한 아기자기한 거리다. 길 양쪽에는 이런~저런~ 상가들이 늘어서 있고 주말이라 그런지 차량은 통제되고 있었다.

하라주쿠에서 시부야까지는 부지런히 걸어가면 20~30분 정도면 걸어갈 수 있는 거리다.  첨부한 지도를 참고하면 된다.

하라주 시부야 지도

우리는 시부야에서 긴자선 지하철을 타고 신바시까지 이동하여 유리카모메라는 모노레일 비슷한 열차를 타고 오다이바로 이동했다. 신바시 지하철역에 하차하니 유리카모메 매표소까지 친절하게 안내표지판이 잘 되어 있었다.

 

유리카모메

이 유리카모메를 타고 신바시에서 도쿄 시내를 관통하여 오다이바라고 부르는 인공섬으로 들어간다.

 

유리카모메

유리카모메

유리카모메

이 유리카모메를 타고 레인보우브릿지를 건너 오다이바로 들어가면 텔레콤센터 다음역인 아오미역에서 하차하여 우리나라사람들에게 유명한 비너스포트를 구경할 수도 있고 일본의 대도시 어디에나 있는 대관람차를 타고 도쿄의 야경도 볼 수 있다. 평일이라면 도쿄타워나 도쿄도청사도 좋겠으나 주말엔 엘리베이터 대기줄이 너무 길다. -.-

우리는 오다이바에서 이런저런 구경을 하고 대관람차를 타고 야경을 본 뒤 오에도온천(모노카타리)에 들어가 피로를 푼 뒤 새벽 공항으로 이동했다.

오에도온센

이 오에도온천은 솔직히 물은…온천치고는 영~~아니었다.

오에도온센

기념품 판매점도 잔뜩있고…

오에도온센

먹거리도 새벽까지 판매한다.

한국음식도 파는데…

비빔밥과 신라면도 판다.

오에도온센 노천족탕

밖에는 이렇게 족욕을 할 수 있는 야외족욕탕도 있고…

실내에는 테이블도 잘 갖추어져 있다. 단, 이곳에선 입구에서 나누어주는 유카타를 의무적으로 입어야 한다.

오에도온천

엎드려 자는 남녀… 분명..한국사람.. 우리와 같은 비행기를 타고 돌아갈 사람일테지…

사실 저렇게 쉬는 사람이 많은데… 2층에 가면 남녀공용 휴계실이 있다. 자리마다 TV도 있고(있으나 마나지만.. -.-) 수면을 취하기 좋은 쇼파도 있다. 대욕장에서 뜨거운물에 몸을 담그고 피로를 푼 뒤 휴계실에서 우리도 두시간 쯤 잠을 잤다. 잠시나마 숙면을 하면 1박3일 여행에서 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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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에도 1박 3일 동안 도쿄여행을 하면서 많은 곳을 다니기 위해 노력했다. (또 언제 올지 모르니까.. 아니.. 도쿄 시내를 여행하기 위해서 다시 도쿄를 가진 않을 것 같지만…) 하지만 너무 많은 곳을 다니려하면 체력에 문제가 생긴다. ^^

몇군데만 소개하자면….

도쿄도 청사의 전망대에서 야경을 보기 위해 갔지만 줄이 너무 길었다.

도쿄도청사 지진

그리고 이 때 지진이 났다. 좌우로 흔들리는 지진이 아니라… “쾅~~”하고 뭔가 큰 충돌(?)이 발생하는 듯한 소리와 큰 진동이 느껴졌는데 그게 지진이었다. -.-

그리고 그 지진의 여파인지 전망대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가 공교롭게도 고장이 나서 한참을 기다리다 포기하고 근처의 신주쿠 시내 야경을 보러 이동해야 했다. 여기서 인상적이었던 것은 엘리베이터 고장으로 한참을 더 기다려야함에도 아무도 언성을 높여 항의하거나 따지는 사람이 없고 심하게 투덜거리는 사람이 없다는 것이었다.

마지막으로 고쿄가이엔(고쿄공원)을 소개하고 마무리하려 한다. 이곳은 지하철 니주바시마에,오테마치,다케바시 역에 걸쳐 있는 공원이다. 실제로 일왕일가가 살고 있는 궁궐이다. 일부를 개방하여 일반인에게 공개하고 있는 곳이라고 한다.

니주바시마에역

니주바시마에역을 나서면 이런 호수를 끼고 있는 공원이 보인다. 숲이 보이는 쪽이 궁이고 오른쪽은 도쿄역방면인데 무척 번화한 오피스가가 펼쳐져 있다.

도쿄가 바닷가 도시이긴 하다지만..시내 한복판 호수에 갈매기가 날아든다. 저 갈매기가 그 유명한 유리카모메(붉은부리갈매기??)라고 한다.

이곳은 그냥 지도로 대체한다. 붉은선을 동선으로 잡으면 된다.

교코가이엔 지도

그리고 이 교코가이엔의 입구 (오테마치역쪽)에서 아래와 같은 표찰을 받고 입장하여 다케바시역 쪽 출구(반대로도 가능)에서 표를 반납하고 나가도록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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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의 시내여행을 할 땐 지하철을 이용하는 것이 가장 편하다. 항상 지하철노선도를 들고 다니며 가야할 곳을 정하고 어느 지하철역에서 내리는 것이 편한지를 검색하며 이동하는 것이 좋다.

도쿄 지하철

대부분은 160엔에서 250엔 사이에서 1회 탑승이 가능하다 (대부분 환승도 되지만 가끔…환승이 안되는 노선도 있다.) 그리고 표는 목적지까지의 요금을 확인하고 해당 요금에 해당되는 표를 자동발권기에서 발권받는 형태인데, 아무리 찾아도 해당 요금이 안보이는 경우가 있다. 이 때는 옆의 다른 기기를 잘 살펴봐야 한다. 내가 가고자하는 목적지가 탑승하는 노선과 다를 경우 목적지의 노선에 따라 발권기가 다른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또한 노선도 상에서 최단거리같아 환승하기위해 내렸는데  환승이 안되는 경우가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만약 하루에 지하철을 5회 이상 이용할 계획이라면 정액권을 구입하여 이용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그리고 일본에서 스마트폰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데이터로밍을 이용하면 편리하다. SK,LG,KT모두 3G이상의 스마트폰이라면 자동로밍이 된다. 1일 무제한 데이터로밍을 이용하면 일본 대부분의도시에서 편리하게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검색을 이용해 목적지를 가는 방법을 찾을 수 있다. 특히 구글맵을 이용하면 지도에서 내 위치를 확인하며 이동할 수 있어 더 편리하다.

1일 1만원 정도면 무제한 데이터를 사용해 카톡이나 인터넷검색/서핑을 이용할 수 있다.

다만 데이터로밍을 할 때 통신사마다 일본 통신사의 어떤 망을 이용하는지를 확인하고 다른 망에 접속하지 않는지 수시로 확인해야한다. 잘못하면 데이터요금 폭탄을 맞을 수 있기 때문이다.

48시간 동안 1일 무제한 데이터요금제를 사용할 경우 이정도의 요금이 나올 수 있다.

유플러스 로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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