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번의 일본 여행 중 가장 인상깊은 곳을 꼽으라면 북해도(홋카이도)를 꼽고 싶다. 북해도는 일본 사람들도 인정할 만큼 우리나라의 제주도와 같은 느낌의 섬이다. 그만큼 자연 풍광이 아름답고 깨끗하며 살기에 좋은(겨울만 빼고) 곳이라고 한다. 일본에서 북해도산 이라고 하면 프리미엄이 붙는다고 할만큼 일본에서도 인정받는 자연이 살아 있는 곳이다.
뭐…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로 유출된 방사능 오염수가 해류를 타고 홋카이도 남단으로 직행하는 현실을 감안할 때 이제는 설득력이 많이 떨어겠지만… 적어도 수산물에 있어서는 말이다.
북해도에 볼 곳이 무척 많지만 가장 인상깊었던 곳 중 하나가 바로 오늘 포스팅할 샤코탄반도의 가무이곶이다. 하지만 이곳은 우리나라에서 판매되는 북해도 여행상품의 코스에는 잘 포함되지 않는 곳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인기 있는 오타루에서 꽤나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이다. (약 1시간30분 이상) 그리고 주변에 연계할만한 관광지가 따로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삿포로에서 샤코탄의 가무이곶을 다녀오려면 대략 4시간 정도 차로 이동해야한다.(왕복 기준)
그래서 우린 샤코탄을 가기 전날 샷포로에서 렌트카를 빌렸고 이날 처음으로 일본에서 운전을 해볼 수 있었다. 당연히 출국전 도요다렌터카에서 차를 예약했고 국제면허증을 만들어 소지하고 일본으로 떠났다.
샤코탄반도의 가무이곶의 위치다.
북해도의 중심도시 삿포로에서 가무이곶까지는 차로 약 2시간10분 거리다. (구글지도에서 길찾기 기준) 중간에 오타루가 있는데 오타루에서 오전 관광을 하고 점심때즘 출발하면 오후 세시쯤 떨어지는 위치다. 지도상으로 봐도 길이 보인다. 노란색 도로… 저길을 타고 가면된다. 오타루에서 목적지까지는 도로가 그리 넓지 않다.
이때가 대략 6월 중순이었고 낮엔 반팔을 입어도 될 만큼 따뜻했는데도 멀리 높은 산 정상에는 눈이 남아 있다. 여행을 다니기에 딱~좋은 날씨였다.
북해도의 내륙 도로다. 이런 도로가 수시로 나온다. 오가는 차는 거의 없는 수준.. 사진의 왼쪽 위 적색 화살표는 눈이 왔을 때 도로의 사이드 위치를 알려주는 이정표다. 저게 없으면 도로에서 추락(?)하는 사고가 무척 많아진다고 한다.
그리고… 일본은 운전석이 우측이다. 도로에서는 좌측통행.. 이게…한참 헷갈린다.
샤코탄으로 가는 길 중간 중간 작은 마을(?)들을 지난다. 우리나라로 치면 작은 읍이나 면소재지 정도의 수준.. 하지만 도로를 파헤치며 공사를 하는 광경을 보면 정말 깔끔하게 공사를 한다. 안전요원도 철저하게 배치를 하고 작업을 한다.
역시…니뽕…
드디어 도착한 샤코탄 최북단 가무이곶… 두 시간여를 같혀있던 우리 아기(?)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가무이곶으로 올라가는 길… 아래에 주차장도 보인다.
이곳은 여인출입금지 였단다. 신성스럽게 여겨서 그랬다나 뭐랬다나.. 사람들이 한가지 간과하는 것이 남자신이라면 여자를 더 좋아하지 않을까?? 그렇다면 남자 출입 금지여야 하는 것 아닐까??
하지만 지금이 몇세기 인가..?? 여자들도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다.
문을 지나 가무이곶으로 가는 길… 경치가…죽인다.. 저 앞바다가 오오츠크해(?)아닌가?? 아님 말구…
아쉽게도 더 이상 진입은 금지다. 붕괴 위험이 있어서라는데…
가무이곶 주변 풍경…
발걸음을 뒤로해 전망대까지 왔다. 저멀리 가무이곶이 보인다. 역시 경치는 절경이다.
전망대에서 주차장으로 내려오는 길…
다 내려와서 위를 바라본 풍경.
북해도는 깨끗한 자연환경으로 유명하다. 그래서 우유도 북해도 산이 최상급이라고 한다. 때문에 우유로 만드는 아이스크림이 유명하다. 주차장에 있는 아이스크림가게.. 너무도 낡은 나무라서 장사를 하는곳인지 의아했는데 아이스크림을 팔고 있다. 정말 꾸밈없는 통나무집…아니…통나무가게..
한참을 걷고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대화 중이신 아이들…
우리를 샤코탄 가무이곶까지 이동시켜준 도요다 렌터카…매우 실용적이어서 삼일간의 렌트기간동안 유용하게 써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