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 좋은 길]서대문구청 뒷산 안산 자락길 탐방기

주말이면 오전마다 어딘가 산책겸 등산(?)을 즐기는 옆지기를 따라 나섰다가 내가 아직 가보지 못했던 안산 자락길을 다녀왔다.

안산 자락길은 “경기도 안산”이 아니라 서울특별시 서대문구에 있는 “안산”이라는 그리 높지 않은 산인 “안산의 둘레길”이다.

안산 자락길

그 위치는 아래 지도에서 볼 수 있듯… 서대문구청 뒷산이다.

[걷기 좋은 길]서대문구청 뒷산 안산 자락길 탐방기

차로 안산까지 이동하면 주차가 만만치 않다. 서대문구청 쪽에서 올라가 보니 그쪽에는 따로 주차장이 있지 않다. 주말이라면 서대문 구청 청사의 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 그런데..서대문 구청의 안내표지판을 보고 빵..터졌다. 폰트가 웬 1970년대 스타일이었기 때문이다. ㅋㅋ

[걷기 좋은 길]서대문구청 뒷산 안산 자락길 탐방기

일단 구청 주차장에 주차한 뒤 올라가는데… 아래 지도를 참조했다.

[걷기 좋은 길]서대문구청 뒷산 안산 자락길 탐방기

빨간색 노선(?()이 자락길이고 주황색은 등산로 정도라고 생각하면 된다. 우린 서대문 구청에서 출발해 서대문 청소면 수련관을 지나 “만남의 장소”와 “무악정”을 거쳐 “봉수대”까지 올라간 뒤 “너와집 쉼터” 쪽으로 내려가 빨간색 자락길 일부를 걸어 다시 “만남의 장소”로 돌아오는 코스를 잡았다.

시간은 한 시간 남짓 예상…

만남의 장소에서 산길을 올라가다 보면 멀리 자락길이 보인다. 자락길은 전 구간이 아래 사진처럼 나무 데크로 만들어져 있어 유모차를 끌고도 다닐 수 있다고 한다.

[걷기 좋은 길]서대문구청 뒷산 안산 자락길 탐방기

[걷기 좋은 길]서대문구청 뒷산 안산 자락길 탐방기

이 데크길을 뒤로 하고 계속 올라가면 약수터가 나온다..그런데.. 2015년 들어 갑자기 수질이 악화돼 식수 부적합 판정을 받은 듯 하다. 2014년 까지는 적합이었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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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올라가면…무악정이 나온다.

날씨가 흐려서… 서울 전경은 그닥….좋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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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악정을 뒤로하고 더 올라가면 봉수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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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경보가 발령된 날이라 그런지..게다가 구름까지 끼어서 사진은 포기다. 간만의 산행(?)인데 날씨가 받쳐 주질 않는다.

봉수대에서 바라본 남산 방면… 아…날씨야…. 그래도 제법 산의 모습을 보여준다.

[걷기 좋은 길]서대문구청 뒷산 안산 자락길 탐방기

다음은 인왕산 방면..저 앞의 인왕산 넘어에… 요즘들어 더 맘에 안드는 짓(?)과 말(?)만 일삼는 새누리와 그 일파들의 수장… 그녀가 있는 청와대가 있겠지..

[걷기 좋은 길]서대문구청 뒷산 안산 자락길 탐방기

다음은 북한산 방면…

[걷기 좋은 길]서대문구청 뒷산 안산 자락길 탐방기

그리고 그 전체를 아우르는 파노라마 사진… 불광동 방면에서 남산까지가 한눈에 보인다. 날씨가 좋다면 정말 대단한 사진이 나올 듯..

[걷기 좋은 길]서대문구청 뒷산 안산 자락길 탐방기

내려오는 길에 찍은 개나리 꽃망울… 얼마간 뒤면 개나리 천지가 될 듯…

[걷기 좋은 길]서대문구청 뒷산 안산 자락길 탐방기

내려와 자락길의 데크로 만들어진 걷기 편한 길을 걷다 발견한 줄맞춰 자라는 소나무(?)들…

우리 부모님 세대 덕분에 민둥산을 면한 듯… 줄맞춰 심은 소나무들이 안산을 푸르르게 하고 있었다.

[걷기 좋은 길]서대문구청 뒷산 안산 자락길 탐방기

먼 미래를 내다보고 산을 푸르게 하기 위해 오랜 시간 산림 녹화사업에 매진한 우리 부모님 세대를 보니 문득 백년지대계인 우리나라의 교육 현장이 생각 났다. 교육을 책임질 교육감과 힘을 합쳐 교육에 투자할 생각은 하지 않고 “학교에 공부하러 가지 밥 먹으러 가냐”는 식의 몰상식한 사고를 갖고 종북놀이나 하고 있는 사람을 리더로 뽑아준 51%… 수십 년 전에 먼 미래를 보고 심어 둔 이 소나무들을 보고 어떤 사람을 리더로 뽑아야 할지 고민 좀 해보길 바란다.

난 “학교에 공부하러 가지 밥먹으러 가냐”는 식의 몰상식한 사고를 갖고 있는 사람” 보다는 그런 사람을 리더로 뽑아준 사람들이 더 문제라 생각한다. 이미 정책으로 결정되어 시행되는 교육 사업을 자신의 생각과 다르다는 이유 하나로 전면 재검토하고 대책도 없이 아이들의 밥그릇을 빼앗고 엉뚱한 사람에게 대안을 요구하는 무식한 행동을 일삼는 사람을 리더로 뽑아주다니… 그리고 그런 사람이 대권주자의 반열에 들다니… 대한민국 국민의 수준을 의심케 한다.

갑자기 정치 이야기가 나왔는데..여기까지만 하려 한다.

지금까지 안산 등반(?)과 자락길 산책 후기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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