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당일치기로 번개처럼 다녀왔던 걷기 좋은 길이 있다. 바로 충청북도 괴산군에 있는 괴산댐 수몰지구에 있는 산막이 옛길이다. 서울 쪽에서 간다면 평택-제천간 고속도로의 음성IC를 나와 20~30분 정도 가면 도착할 수 있다.
산막이 옛길의 위치
음성IC나 괴산IC에서 34번 국도를 타고 칠성면사무소 근처에서 괴산댐 방면으로 가면된다.
한반도 지형을 끼고 있는 초록색 선(선착장1과 선착장2를 이어주는 선)이 바로 걷기 좋은 산막이 옛길이다. 주차장1번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주차비를 받는 게이트가 있다. 깜짝 놀랐는데 산막이 옛길 인근이 사유지인지라 주차장을 만들고 주차비를 받고 있었다. 주차장2에 여유가 있다면 주차장2까지 가면 더 편하게 산막이 옛길까지 갈 수 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언덕길을 올라가면 정비된 노점들이 많다. 그리고 조금 더 가면 본격적인 코스가 시작된다.
본격적인 시작 코스는 선착장1을 지나면서 시작된다. 만약 선착장1에서 유람선을 타면 선착장2까지 갔다가 선착장1로 되돌아온다. 우리는 걷기 위해 왔으므로 지나친다.
산막이 옛길과 등산로 걷기
선착장을 지나 본력적인 걷기 코스로 들어서면 몇몇 볼거리 들이 있는데 아래 사진의 구름다리가 그나마 제일 괜찮았다. 조금 많이 흔들릴 수 있으므로 노약자는 조심해야한다.
다음엔 등산로 입구가 보인다.
이 등산로로 올라가면 등잔봉까지 올라가 한반도 전망대를 거쳐 천장봉 근처에서 다시 산막이 옛길로 내려와 합류하게 된다.
코스는 다음 지도와 같다. 현위치가 위의 등산로 입구다.
등잔봉으로 올라가다 보면 정상을 조금 앞두고 다음과 같이 갈림길이 나온다. 선택은 자유다.
등잔봉에 올라가면 멀리 괴산댐까지 보인다.
열심히 한반도 전망대를 향해 걷는다.
한반도 전망대
드디어 한반도 전망대.
등잔봉에서 1.1km를 왔다. 하산길은 천장봉 인근에서 시작된다.
다음은 한반도 전망대에서 바라본 한반도 지형. 음..닮았나? 그나저나 가뭄이 심하긴 한가보다. 물이 너무 적은게 보인다.
이제 하산길로 접어든다.
하산길에 찍은 멋진 가을하늘… 지금 내 노트북의 바탕화면으로 쓰고 있다.
멀리 지도상의 2번 선착장 마을도 보인다. 우린 거기까지는 가지 않는다.
산을 내려와 산막이 옛길을 만난다.
산막이옛길
사실…좀 실망했다. 시골길을 예상했는데…길의 절반이상이 데크길이다. 서울 서대문구에 있는 안산 둘레길을 연상케 한다. 그냥 호수있는 안산둘레길 정도?
이런 길이다.
옆에는 괴산호가 있는 사이드 데크길…
그리고 흙길..돌길도 있긴 하다.
그리고 중간 중간 쉴 수 있는 넓직한 장소도 있다. 하지만 토요일 낮시간이라 그런지 사람들로 북적북적…
그리고 중간 중간 약수터…미녀엉덩이바위??…호랑이굴?? 등 볼거리가 조금 있긴 하다.
선착장1에서 등잔봉으로 올라가 한반도 전망대를 거쳐 천장봉에서 하산하여 산막이옛길을 걸어 선착장1로 되돌아 오는 코스는 넉넉잡아 약4시간 정도의 코스다.
아마도 지금쯤…단풍이 절정일 땐 훨씬 더 아름답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