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올레길이 이슈화된 뒤 지자체마다 너도 나도 걷기 좋은 길을 만들고 있다. 덕분에 나처럼 가끔씩 돌아다니기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선물과도 같은 길이다. 오늘은 몇일 전 옆지기와 걸은 제천의 자드락길을 포스팅한다.
자드락길은 충청북도 충주시와 제천시의 경계선이 되고 있는 충주호반을 끼고 있는 7개의 길이다. 길이라고 해서 너무 걷기쉬운 제주의 올레길을 생각하면 안된다. 올레길 보다는 지리산 둘레길 처럼 산길이 많은 길이다. 자드락길 2코스를 기준으로 위치를 찾아보면 아래 지도와 같다.
당일로 다녀와야 했기에..그리고 요즘 컨디션이 썩 좋은 편이 아니라서 가장 짧은 자드락길 2코스와 청풍호 관광 모노레일을 엮어 다녀왔다.
아래 사진은 자드락길 7코스 중에서 걷기 쉬운 길이 바로 2코스다. 자드락길 2코스는 왕복 한 시간이면 넉넉한 길이다. 2코스의 끝에는 정방사라는 고찰이 있다.
2코스는 3코스와 능강교에서 만난다. 차를 가져간다면 능강교에 있는 주차장에 세워두고 코스에 진입하면 된다.
2코스는 아래 사진처럼 포장된 길이다. 걷다보면 포장된 길이 계곡을 가로지르는 구간도 있다. 비가 왔다면 물을 건너가야 할 수도 있다.
채 2km가 안되는 2코스의 끝에는 정방사라는 작은 사찰이 있다.
정방사의 소개와 역사.. 그리고 정방사 창건에 관여한 의상대사…
정방사는 아래 사진처럼 절벽아래 있다. 누군가는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위험한 곳에 절을 세워 불안해 보인다고 했다.
이렇게 보면 조금 불안해보이기도 한다.
정방사가 워낙 경사진곳에 있다보니 물은 어떻게 하나 싶었는데 절 뒷편..절벽아래에 석간수가 솟아나고 있었다. 절 주변에 모두 두곳이 있는 듯 하다.
석간수가 꽤 많이 고여 있었다.
그리고 정방사에는 특이한 불당이 하나 있다. 이름은 생각이 안나는데… 바위에 그려진 여래상???을 그대로 불당의 벽으로 사용했다. 사진의 불상 뒤에 벽이 바로 벽이 아니라 바위다.
정방사 너머의 풍경…
멀리 보이는 청풍호반…
불당 처마에 매달린 풍경…
이 자드락길 2코스는 짦다. 아니 많이 짧다.
3코스와 엮어 걷거나 청풍 문화재단지 혹은 청풍 관관 모노레일을 함께 코스로 잡는다면 알찬 당일코스 여행이 될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