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인왕산은 군사정권과 독재정부 시절 출입이 금지되었던 산이다. 인왕산에 올라보면 알겠지만 경복궁 뒤의 청와대가 한눈에 조망된다. 즉 청와대 보안상 매우 중요한 요충지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쿠데타로 정권을 잡았거나 독재를 일삼았던 과거의 대통령들은 북한의 무장공비 침투에 의한 청와대 기습을 핑계 삼아 인왕산 출입을 금지시키고 군경비대를 주둔시켰었다. 이후 군사정부와 독재정부가 차례로 무너지고 제대로 된 민주주의 정부가 들어서면서 점점 개방지역이 조금씩 확대되었고 2018년 문재인대통령은 인왕산 전체를 개방했다. 즉 인왕산을 국민에게 완전히 돌려준 것이다.
인왕산 자락길
인왕산은 조선시대 축조된 성곽이 남아 있다. 이 성곽길을 따라 인왕산의 정상까지 올라가는 등산로도 좋지만 경복궁역 1번 출구로 나오면 보이는 사직단(사직공원)에서 출발해 인왕산 중턱을 가로지르는 자락길을 걷는 코스도 산책하기에 좋다. 이 자락길은 차도 다닐 수 있는 길이지만 궂이 이 길로 다니는 차들이 많지 않고 걷기 좋게 잘 정비해두었기 때문에 걷는 사람이 더 많다.
그리고 사직단에서 출발해 황학정을 지나면 다음과 같이 인왕산 자락길 옆으로 오르락~내리락하며 나란히 걸을 수 있는 인왕산 숲길이 조성되어 있다. 그 코스는 다음과 같다. 기어핏2의 운동하기 기능을 이용해 실제 걸었던 길이 표시된 지도다.
청운동 청운공원에서 시작해 사직단까지 오는 방향의 코스로서 약 3km 남짓으로 천천히 걸으면 한 시간 남짓 걸린다. 나는 사직단에서 시작해 차가 다닐 수 있는 인왕산 자락길(청색과 하늘색 코스 왼쪽의 차가 다닐 수 있는 길, 이 길을 자락길이라 명명한 듯 하다.)로 윤동주 문학관이 있는청운공원까지 갔다가 숲길로 다시 사직단까지 돌아 왔으며 총 세시간 가량 소요되었다.
아래에 자락길 안내도를 촬영한 사진이 있다.
파란색 길이 차가 다닐 수 있는 공식적인 인왕산 자락길이며 빨간색 길이 인왕산 숲길이다. 사직단에서 쭉~~올라가다 보면 숲길로 이어지는 안내석과 옆의 나무 계단길이 보인다.
차가 다니는 길로 쭈욱~~가다보면 전망대가 나오는데… 전망대에서 바라본 전경은 남산이나 63빌딩 등에서 바라보는 풍경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아래는 남산쪽을 바라본 모습이다.
아래는 남산 방향에서 조금 왼쪽… 현재..문재인 대통령이 주인장으로 입주해있는 청와대가 보인다. 이곳이 왜 군사요충지 인지 이해가 간다. 죄지은게 많은 독재자들과 민주적 대통령으로 가장한 반 독재를 일삼은 대통령들이 악착같이 인왕산을 국민에게서 빼앗았던 이유를 알법하다.
다음은 파노라마 샷… 아이폰6s가 도와주었는데 조금 구형(?) 카메라라 그런지 품질은 그닥이다. 노트5의 파노라마와 비교해서 뛰어난 편은 아니다. 느낌으로는 노트5가 더 나은 듯…
중간 중간 쉬어가다가 인왕산의 이름에 대한 유래를 알려주는 안내판을 발견했다.
도대체 일제강점기에 우리 민족의 얼을 말살하기 위해 일본제국주의자들은 엄청난 노력을 기울인 듯 하다. 산의 이름 하나도 그냥 두지 않았다. 그럼에도 친일행적을 보이는 많은 이들은 도대체 어떤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들인지 궁금하다. 자기 개인의 피해가 없다는 이유로 마치 자신들은 “객관적”이고 “중립적”이며 “합리적”임을 내세우는 듯 한데… 이는 지극히 공감능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자인하는 것이라 생각된다.
공감능력… 이는 EQ와 같은 지능의 일부분이다. 따라서 그들의 지능은 일면 많이 떨어지는 측면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