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을 맞이해 새해 일출을 보러 갔다. 인천에는 그다지 좋은 일출 포인트는 없다. 그냥 산이고 특별한 뷰를 보여주는 일출명소는 없다.
다만 넓게 펼쳐진 겨울의 갯벌과 바다를 가로지르는 대교, 그리고 멀리 보이는 신도시의 빌딩 숲을 뚫고 솟아오르는 붉은 태양을 볼 수 있는 포인트가 있다. 바로 인천공항이 있는 영종도의 석산곶 일대가 바로 그곳이다.
석산곶의 위치는 대략 아래 지도에서 보면 알 수 있듯 인천대교의 영종IC에서 용유(도) 방면으로 진출하면 만나게 되는 해안도로를 3km 쯤 달려가면 나오는데.. 그냥 해안도로변에서 봐도 큰 차이는 없다. 오히려 인천대교에서 가까울 수록 인천대교가 잘 보여서 뷰가 조금 더 좋게 느껴지기도 한다.
다만… 매년 1월 1일은 View point로 표시된 구간이 일출을 보러 온 사람들이 타고 온 차량으로 미어터진다. 왕복 1개차로 정도를 제외하고 3개 차로는 이중,삼중 주차된 차량으로 뒤덮인다. 당연히 일출을 보기위해 몰리는 차량 때문에 제2경인고속도로 학익분기점과 인천대교 구간은 새벽부터 차가 밀리니 참고하기 바란다.
오늘은 하늘에 구름이 잔뜩 끼어 멋진 일출사진을 찍기는 글렀다고~ 생각하고 카메라를 갖고가지 않았다. 하지만 땅을 치고 후회했으니…
해뜨는 시간이 오전7시49분으로 안내되었는데….. 영종IC 인근에 차를 세우고 뷰포인트에 도착한 시간은 7시40분 정도… 딱~맞춰 도착했다. 노트5로 찍은 도착 시 사진. 인천대교 건너 멀리 보이는 송도신도시 방면 하늘은 이미 붉게 물들었다.
밝기를 조금 낮춰 찍은 사진. 갯벌은 강추위로 꽁꽁얼어 붙었다. 사람들이 갯벌까지 들어가 있다.
하늘을 구름이 가려주니 오히려 태양의 붉은 기운이 더욱 선명하게 보이는 듯 하다. 그리고… 해가 솟아나는 곳에 구름이 적다. DSLR 카메라를 가져왔어야 하는데..하는 탄식이 나오기 시작했다.
해가 모두 뜨는 순간의 사진.
신기하게도 해가 보이는 곳에만 구름이 없다. -.- 추운 새벽길을 달려온 사람들을 위해 잠시 구름이 자리를 비켜주는 듯 했다.
위 사진을 원본크기에 가깝게 확대해 크롭한 사진… DSLR로 찍었다면 더 멋진 사진이 나올텐데 하는 아쉬움이 진하게 몰려왔다.
영종도의 석산곶은 구름이 조금만 더 적고 공기가 맑았다면 송도 신도시의 빌딩과 인천대교의 두 첨탑이 어우러지는 사진도 찍을 수 있는 좋은 일출포인트였다.
2019년 새해 첫 날의 일출을 보며 올 한해도 모든 사람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았으면 하는 바램을 빌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