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인치 태블릿] 화웨이 미디어패드 M5 8.4 스펙 및 개봉기

8인치 태블릿을 선호하게 된 동기

20여년 전 첫 직장에 출퇴근하면서 지금까지 거의 대부분 출퇴근 길이 매일 고정적으로 1시간에서 1시간30분이 넘게 걸리다 보니 이 시간을 잘 활용하면 정말 유용하다는 것을 오래전 부터 깨닫고 있었다. 게다가 출퇴근 시간이란 것이 그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오롯이 무언가를 읽거나 숙려하기에 정말 좋기 때문에 이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인생에 변화를 줄 수 있는 요소가 될 수도 있다고 느껴졌다.

그래서 찾은 것이 바로 지하철에서 시험공부를 위한 책을 보는 것이었다. 그렇게 해서 정보처리기사와 CISA, CUE, CACES 등 여러 자격증을 취득했다. 오롯이…거의 대부분의 시험공부를 출퇴근 전철과 지하철에서 했다.

그리고 스마트한 시대가 도래하면서 선택한 기기가 바로 8인치 태블릿이다. 스마트폰의 화면은 너무 작고 그렇다고 상대적 대형 화면인 10인치를 넘나드는 태블릿은 휴대성이나 만원지하철에서 펼쳐놓고 보기에는 부담스러웠다.

그렇다 보니 처음엔 갤럭시 인천의 부평에서 서울 양재동까지 멀고도 먼 지하철 출근길에 일반 스마트폰 보다 큰 화면으로 게임도 하고 웹서핑도 하면서 뉴스, 만화 때로는 업무에 필요한 자료를 찾아보기도 했다. 그렇게 처음으로 구입해 활용하기 시작한 것이 바로 갤럭시 탭의 첫번째 버전이다. ( 갤럭시 탭 사용기 보러가기 )

그리고 넥서스 7 2세대와 갤럭시 노트 8.0을 거쳐 최근 3년간 잘 부려(?)먹었던 Xperia Z3 Tablet Compact (이하 Z3C)까지 모두 7인치에서 8인치 급 태블릿만 사용했다. 아마 앞으로도 8인치를 벗어날 일은 거의 없을 것 같다.

이 여러대의 태블릿들은 출퇴근 왕복 3시간을 때로는 게임을 하며 스트레스를 풀 수 있게 해주었고 웹서핑을 통해 뉴스와 우리사회의 여러 가십거리, 그리고 세상돌아가는 정보를 습득하게 해주었으며 업무에 필요한 기술자료들을 검색해 읽음으로써 근무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해주었고 무엇보다도 조직을 뛰쳐나오기 전 3년간 정보보안기사, 개인정보영향평가전문인력, ISMS인증심사원 자격을 취득하여 조직에 속하지 않고도 수입을 올릴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데 매우 큰 도움을 준 고마운 존재들이다.

Google Chrome은 웹서핑과 자료검색에… ezPDF Reader Pro는 다운받은 수 많은 pdf 문서들을 읽고 책갈피를 해 두는데…, Evernote는 PC에서 작성한 자료들을 저장하고 Chrome에서 검색한 웹페이지를 스크랩하고 PC와 태블릿간 공유하는데… , Google Calender는 이동하면서 일정을 관리하는데…. 다음/네이버 지도는 출장지 및 교통편을 검색하는데 주로 사용했다. 그 외에도 사용한 앱들은 매우 다양하며 앞에서 언급한 앱들은 작은 화면의 스마트폰 보다는 8인치 태블릿에서 그 위력이 더욱 배가된다.

2011년 부터 시작된 8인치 태블릿 사용은 5년여 전부터 나에게 없어서는 안될 위치에 놓였다.

새로운 8인치 태블릿 – 화웨이 미디어패드 M5 8.4

3년 간 잘 부려(?)먹던 Z3C의 액정에 금이 가는 사태가 벌어졌다. 어디선가 낙하되는 사고가 벌어졌(? 사실 수시로 떨어뜨림 -.-)는데 왼쪽 중앙에서 오른쪽 상단으로 쫘~악~ 금이 갔다. 어쨌든 터치에 문제가 없고 화면을 보는데도 문제가 없어서 그냥 사용하고 있었는데 피로 누적에 의한 것인지 오른쪽 중앙에서 먼저 생긴 크랙의 가운데 부분으로 새로운 클랙이 생겼다. 손톱으로 살살~긁어보면 균열이  걸리적 거리는 수준이 되었다.

화면에 금간 태블릿을 보며 이따금씩 투덜거리는 나를 보다못하던 옆지기의 새로운 태블릿 구입 명령(?)에 따라 바로 눈여겨 보고 있던 태블릿을 옆지기의 카드로 결제해버렸다. ㅋㅋㅋ

바로 이 물건이다.

[8인치 태블릿] 화웨이 미디어패드 M5 8.4 스펙 및 개봉기

그렇다. 중국산 태블릿이다. -.-

이 물건을 선택하게 된 이유는 바로 내가 좋아하는 사이즈… 8인치 태블릿 중에 이 물건 만한 것을 찾기 어려워서다. 사실 갤럭시 탭S 시리즈도 눈에 두고 있었으나 갤럭시 탭S2의 다음 후속작인 갤럭시 탭S3는 8인치가 없다.

그 외에도 몇몇 8인치 태블릿이 있으나 그간의 경험과 그 물건들에 대한 사용후기 등을 고려하면 선뜻 구매하기 어려웠다. 결국 여러 구매후기를 읽어보고 결정한 것이 바로 미디어패드 M5 8.4다.

[8인치 태블릿] 화웨이 미디어패드 M5 8.4 스펙 및 개봉기

겉의 박스를 벗겨내면 두개의 박스가 나오는데… 하나는 TPU 케이스다. 그렇다 젤리케이스를 별도로 구매할 필요가 없다.

[8인치 태블릿] 화웨이 미디어패드 M5 8.4 스펙 및 개봉기

TPU 케이스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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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구성품…

[8인치 태블릿] 화웨이 미디어패드 M5 8.4 스펙 및 개봉기

본체와 TP케이스, USB Type C케이블과 USB Type-C – 3.5파이 젠더. 충전기. 그리고 설명서와 마이크로SD 홀더를 빼기위한 찌르개(?)…

한 손으로 파지 해봤다. 상단에 빛나는 화웨이…. 제조사 님들아… 이런 짓 좀 안했으면 좋겠다.

[8인치 태블릿] 화웨이 미디어패드 M5 8.4 스펙 및 개봉기

마이크로SD 홀더… 그렇다 찌르개로 찔러야 나온다. 아마도 LTE버전은 여기에 USIM도 들어갈 듯 한데.. USIM끼우는 부분은 막아놨다. 혹시 강제로 홀더를 개조해 넣으면 LTE가 되는 것은 아니겠지..???

[8인치 태블릿] 화웨이 미디어패드 M5 8.4 스펙 및 개봉기

TPU케이스를 씌운 모습… 미디어패드M5는 카툭튀가 심한데..케이스를 끼우면 카메라와 높이가 딱~~~맞는다. 이것이 TPU 케이스를 기본 패키지에 포함시켜 제공하는 이유는 아닐까?

[8인치 태블릿] 화웨이 미디어패드 M5 8.4 스펙 및 개봉기

엄지손가락 부분의 버튼은 기본적으로 안드로이드 어시스턴트 호출 버튼이다.

전원을 켜는 모습..

[8인치 태블릿] 화웨이 미디어패드 M5 8.4 스펙 및 개봉기

국내 정발 제품은 한국어가 기본으로 지원된다. 알리익스프레스나 쿠10을 이용해 해외에서 직구하는 경우 펌웨어를 바꿔달라는 옵션을 선택해야하고 비용을 더줘야 하며 박스가 개봉된채로 배송될 수도 있다.

[8인치 태블릿] 화웨이 미디어패드 M5 8.4 스펙 및 개봉기

한국어가 기본적으로 지원되며 중국내수용과 달리 구글의 플레이스토어도 기본적으로 설치되어 있다.

마지막으로 지금까지 잘~사용하던 Z3C와 비교 샷… 상하부 베젤의 크기를 빼면 사실 외관상 크기 차이는 없다. 일단 남는 Z3C의 액정보호필름을 약간 재단해서 M5에 붙였다.

[8인치 태블릿] 화웨이 미디어패드 M5 8.4 스펙 및 개봉기

MediaPad M5 8.4 – Spec

이제 기술적인 스펙을 보자.

가장 중요한 AP는 Kirin 960이다. 이 기린960은 중국의 하이실리콘이라는 화웨이의 자회사가 만든 AP다. 하지만 그 안의 CPU(Cortex A73 및 A53)와 GPU(Mali-G71)는 그리고 통신칩은 모두 미국산이며 하나의 플랫폼으로 구성하는 AP설계와 패키징을 하이실리콘이 한 것이다. (대단한 미국넘들…) 이 기린960은 퀄컴의 스냅드래곤 820 수준의 성능을 내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실제로 모바일배틀그라운드를 실행시켜보니 중간옵션 정도였을 때 준수하게 실행이 가능한 수준이었다. 꽤나 준수한 AP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난 이 기린 계열 AP가 탑재된 기기를 한번도 써본적이 없다. 약간의 불안요소가 되긴 한다.

램은 요즘 새로 출시되는 중상급기가 기본으로 장착하고 있는 LPDDR4-SDRAM 4GB를 장착하고 있다.

저장소는 32GB와 64GB 두가지 모델이 있는데 국내에 정발된 물건은 32GB 뿐이다. 다만 조금 구글링을 해봤지만 저장소의 NAND Flash가 어떤 규격인지는 알 수가 없었다. (아시는 분 댓글좀…) 그리고 규격상 2TB까지의 SD카드를 장착할 수 있다.

디스플레이는 8.4인치(2560×1600) RGB서브픽셀방식의 IPS TFT-LCD다. 아몰레드가 아니라 다행이라고 생각되는 부분이다. 그리고 당연히 정전식 멀티터치스크린을 지원한다.

네트워크는 두가지 모델이나 국내에는 WIFI 버전만 정발되었다. LTE가 지원되는 버전을 구입하려면 쿠텐이나 알리 등의 해외 직구를 해야하며 이 때는 관세를 별도로 내야한다.

블루투스는 4.2까지 지원하며 aptX Codec을 지원한다.

GPS는 GPS 및 A-GPS와 GLONASS, Beidou를 지원한다.

카메라는 사실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 낫겠지만 일단 전면 800만화소, 후면 1,300만화소를 지원하며 위상차 검출 AF를 지원한다. 삼성이나 LG폰 수준의 카메라를 원한다면 절대…결코…구입해서는 안된다. 사실 Z3C의 카메라도 매우 구리긴 했다. 그냥 카메라는 없는셈 치고 3년을 사용했으니…

배터리는 5,100mAh 용량 내장형이며 급속충전을 지원한다.

운영체제는 현재 안드로이드 8.0(Oreo)를 지원하며 9.0(Pie)의 지원은 기대하기 어려울 듯 하다.  아마도 M6 모델을 출시하면 거기에나 Pie가 올라가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UI는 EMUI 8.0인데.. 확실히 삼성이나 LG, Sony의 UI보다는 예쁨면이나 편의성면에서 아직 많이 부족하다. 하지만 예전의 중국산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의 UI보다는 많이 좋아진 것은 사실이다. 몇 일 써본바에 의하면… 그럭저럭 불편하거나 이건 아니다..싶은 것은 없으니 쓸만해졌다고 볼 수 있다.

포트 인터페이스는 쫌…그렇다. 충전단자는 USB Type C인데…이게.. 2.0 규격이다. 뭥미..?? 그리고 3.5파이 이어폰 단자가 없다. USB Type-C – 3.5파이 변한 젠더를 제공해주는 수준이다. 즉…충전하면서 이어폰을 사용할 수는 없는 블루투스 이어폰을 사용하지 않는다면 치명적인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다만..스피커는 다른 태블릿들 보다 우수한 성능을 낸다. 상단과 하단에 거대한(?) 스피커 두개가 달려있다. 하만카돈 튜닝이고 뭐고 스피커는 일단 커야 제대로 된 소리를 낼 수 있다. 튜닝은 크기 다음의 문제다. 그런데 미디어패드 M5는 스피커가 큰 것으로 추측된다. (속을 볼 수가 없으니..) 왜냐하면 베이스(저음)가 다른 태블릿에 비해 훨씬 풍부하기 때문이다. 저음을 제대로 내기위해서는 스피커가 커야한다는 것이 기본이니 크다고 추측할 수 밖에 없다.

그리고 지문인식모듈이 홈버튼처럼 하단에 달려있다. 이 버튼은 눌려지지 않으며 화면이 꺼져있을 때 이 버튼에 손가락을 대고 있으면 화면이 켜진다. 즉 LG나 소니처럼 화면을 두번 연속 터치하면 켜지는 기능은 특허로 인해 적용하지 않았지만 대신 이 버튼에 손가락을 올리고 있으면 화면에 켜지도록 설계했다. 이 기능은 삼성이나 다른 폰들에 비해 편리한 기능이라 할 수 있다.

규격은 여기까지 하고…

결론적으로 8인치대 태블릿이 흔치 않은 상황에서 가격대비 성능비에서 미디어패드 M5 8.4를 따라올만한 태블릿은 샤오미 미패드 정도라고 보여진다. LG의 G패드가 있긴 하지만 스펙을 보면 “사고 싶다”는 마음을 들게하기에는 많이 부족하다.

이 태블릿을 앞으로 몇년이나 사용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내게 중요한 역할을 할 기기임에는 틀림없다. 낙하시키거나 밟거나 파손시키지 않는다면 3년 이상은 사용할 수 있지 않을까…?

두어 달 써보고 장단점을 추가해보자.

3주간 사용 후기 및 단점 포스트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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