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는 올레길이라는 너무도 걷기 좋은 길이 넘쳐난다. 하지만 올레길은 대부분의 코스가 숲길은 아니다. 숲길로 구성된 올레길은 매우 적은 편이다. 그래서 제주도의 숲길은 조금 귀하다.
그런데 얼마 전 제주도의 너무도 좋은 숲길을 찾았다. 코스 난이도도 높지 않고 처음부터 끝까지 90%이상이 울창한 삼나무 숲으로 이뤄진 약 9km 정도의 숲속길이다.
그 길이 바로 삼다수숲길이다.
삼다수숲길이라는 이름은 사실 별 의미가 없다. 바로 옆에 삼다수 생수공장이 있어 그렇게 이름을 붙인 듯 하다.
삼다수숲길은 2010년에 교래 지역에 있는 임도를 걷기 좋게 꾸민 길이다. 9km가 조금 안되는 2코스 숲길과 2코스의 약5km 정도를 잘라 1코스로 만들었다.
이 삼다수숲길은 2010년 제11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입상한 이력을 갖고 있다.
삼다수숲길로 가기 위해서는 제주시 조천음에 있는 교래사거리 쪽으로 가야한다. 교래사거리에 제주미니랜드가 있고 조금 더 남쪽으로 내려가면 교래복지회관이 있다. 누군가의 블로그에서 본 대로 교래복지회관에 주차를 하고 삼다수숲길 입구까지 걸어가기로 했는데… 아뿔사…교래복지회관 인근이 온통 공사판이다. 교래복지회관으로 들어갈 수가 없다.
그래서 조금 더 남쪽으로 내려가니 다행스럽게 주차장이 조성되어 있다. 아마도 삼다수숲길로 가는 사람들이 생겨나다 보니 새로 주차장을 만든듯 하다. 그리고 주차장 길 건너에 카페가 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찍은 주변 사진이다.
사진의 방향이 교래복지회관 방향이다. 주차장과 길건너의 커피바리라는 카페가 잘 보인다. 삼다수숲길을 모두 걷고 돌아와 저곳에서 바닐라라떼를 한잔 마시며 당을 보충했다.
이 주차장에서 삼다수숲길 입구까지는 약1.5km 정도 더 걸어야 한다. 삼다수숲길 입구에도 차를 몇대 세울 수는 있는데… 주말이나 성수기에는 차를 세우기 매우 곤란할 듯 하고 입구까지 가는 길도 두대가 마주치면…. 매우 난감한 상황이 생길것 같다. 길이 매우 좁다. 가능하다면 카페 건너편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입구까지 걸어가길 권한다.
진입로로 차가 다니는데… 포장이 되어 있으나 마나하기 때문에 먼지 폴폴 날리며 남에게 피해를 준다.
커피바리 건너편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아래 지도를 참고해 삼다수숲길 입구를 찾아가면 된다.
진입로에 들어서면 삼다수숲길 안내판이 보인다. 안내판의 P주차장 표시는 교래복지회관 쪽 주차장인 듯 하다.
안내판을 지나쳐 삼다수숲길 입구로 걷다보면 새로 짓는 건물이 몇개 보인다. 아직 영업은 하지 않는데..식당 혹은 카페가 아닐까 싶다.
조금 더 가면 목장이 나온다. 사진 가운데 쓰러져(?)있는 포니는 망아지다. 완전 널브러져 따땃한 햇살을 맞으며 깊게 잠들어 있다. 죽은 말..?? 아니다.
삼다수숲길에 드러서면 이런 풍경이 나온다. 멋진풍경이서 셀카를 한장 찍어봤다.
온전한 삼다수숲길 초입의 풍경…
숲길을 걷다보면 1코스 반환점으로 가는 길과 풀코스인 2코스 반환점으로 가는 길로 나뉜다. 우리는 완주를 목표로 이곳에 왔기에 2코스 방향으로 걷는다.
삼다수숲길의 풀코스인 2코스 반환점으로 가는 길~. 숲이 더 깊어진다.
삼다수숲길 완주코스인 2코스의 반환점 안내판! 왔던 숲길이 아니라 새로운 숲길로 안내한다.
이쯤되면 거의 완주한 상태다.
하지만..마지막 울창한 삼다수숲길이 “나 아직 안끝났어~~~”라고 외치는 듯 하다.
이제 종착점이 얼마 남지 않은 듯…
숲길 종착점을 빠져나오면 시멘트포장 도로가 나오는데… 도로변에 이렇게 산딸기가 주렁~주렁 열려있기도 하다. 정말 달다~~
다시 주차장으로 진입로를 따라 나오면 된다.
천천히 걸어 주차장에서 다시 주차장으로 돌아오기 까지 약 3시간 50분 정도 소요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