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일의 휴식기간이 예정되어 있어 설악산 백담사에서 오세암까지의 트레킹을 예정했다.
일기예보에서는 주말즈음에 계속 장마비가 내린다는 예보를 하지만 장마전선이 좀처럼 수도권으로 올라오지 못하고 있다. 일단 장마가 시작되면 가을까지는 무더위로 인해 언제 갈 수 있을지 기약이 없기에 아침에 일어나 비가 내리지 않으면 무조건 출발하기로 하고 준비를 마쳤다.
예정된 날의 이른 아침.. 날씨는 좋았다. 절대..오늘은 비가 오지 않을 것으로 굳게 믿고 출발했다.
백담사는 “강원도 인제군 북면 용대2리”에 있는 CU 편의점(CU 백담사 입구점) 앞의 버스정류장에서 백담사까지 운행하는 셔틀버스를 이용해 방문해야 한다. 차량출입은 사전에 출입허가를 받은 차량 이외에는 진입할 수 없다. 셔틀버스를 타고 가면서 왜 일반차량의 진입을 막고 있는지 이해가 됐다. 너무 위험하기 때문이다.
버스 정류장 옆에는 커다란 주차장이 있다.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버스 정류장의 티켓 부스에서 티켓을 구입해 탑승하면 된다. 버스의 운행 간격은 계절에 따라 변하는 것 같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 동안엔 버스 운행이 중지되었던 것 같다. 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가 종료되고 생활방역으로 전환되면서 버스 운행이 다시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 운행구간 : 용대2리 CU 편의점 앞 ~ 백담사 주차장
● 운행시간 : 오전 6시 (용대2리 CU 편의점 앞 출발기준) ~ 오후8시 (백담사 주차장 출발기준)
● 운행간격 : 30분
● 소요시간 : 약 20분 (7km, 도보기준 2시간)
● 운임 : 성인 2,500원, 소인 1,200원
● 문의전화 : 033-462-3009
일단 버스 운행 기준은 위와 같지만 겨울(동절기)에는 운행을 하지 않는다.
한번 타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다. 성수기에는 버스가 만차 되면 30분 간격은 무시되고 바로 출발하는 듯 하다. 버스 여러대가 대기하고 있는걸 보면 성수기에는 더 자주 버스가 운행될 거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버스를 타고 백담사에 도착하면 이런 주차장에서 내려준다.
계단 바로 아래에 보이는 곳이 버스티켓 부스다. 이곳에서 티켓을 구입하고 대기하면 된다. 대기장소를 보면… 성수기엔 이곳이 사람으로 바글바글하겠구나 라는 짐작을 할 수 있다.
주차장을 올라오면 바로 트레킹 코스가 시작된다. 전체 트킹 코스는 다음과 같다.
실제 트킹 완료 후 캡처한 S헬스에 기록된 정보다.
출발점이다.
왼쪽 오솔길에서 트레킹이 시작된다. (트래킹 구간 별 영상 보러가기)
백담사 자연관찰로 갈림길이 있는데.. 결국 트킹코스와 만난다.
자연관찰로에는 우거진 숲길을 걷는 이런 데크길도 있다. 문득 작년 이즈음에 갔던 제주도의 삼다수 숲길이 떠올랐다.
금새 이런 계곡을 마주할 수 있다. 백담계곡…. 전두환 전 대통령이 왜 이곳으로 숨어들었는지 짐작이 갔다.
멀리 보이는 능선이 공룡능선일까???
백담계곡 건너편에는 하늘을 향해 쭉쭉~뻗은 소나무(?) 숲이 멋드러지게 펼쳐저있다.
백담계곡으로 합류하는 작은 계곡들이 여러개 있는데.. 이런 다리를 이용해 건넌다. 오른쪽의 소나무가 엄청난 웅장함을 자랑하며 서있다.
멋드러진 계곡… 계곡물에 발을 담가보고 싶지만 내려올 때를 기약하며 일단 걷는다.
다시 시작된 오솔길.. 해는 떠있으나 따가운 볓은 이 아래까지 미치지 못한다.
이따금씩 모습을 드러내는 푸른 하늘…
비가 온다고? 일기가 조금만 패턴을 벗어나면 무용지물이 되는 기상청의 수퍼컴. 주기적으로 세금을 들여 비싼 수퍼컴을 사주는데 도대체 제대로 활용하긴 하는 것일까? 얼마전엔 비리를 저질렀다는 소식도 들리더니만 처벌여부는 감감무소식…
영시암을 지나면 갈림길이 나온다. 봉정암과 오세암으로 갈라지는 갈림길…
영시암 분기점에서 봉점암은 7km.. 백담사 이정표 아래에 있는 오세암 이정표는 보서리만 보인다.
영시암 분기점을 지나 조금만 가면 산세가 바뀐다. 백담계곡으로 합류되는 이름모를 작은 계곡은 점점 깊은 숲속에 모습을 감추고 있었다.
경사는 점점 심해진다.
몇몇 능선을 넘을 수록 오세암은 가까워진다. 하지만 옷은 땀에 젖고 숨소리는 거칠어진다.
오르막과 내리막을 두세번 반복한다.
드디어 모습을 드러낸 오세암…
기암괴석이 즐비한 설악산… 저 능선을 올라야 공룡능선이라 이름붙은 진짜 설악산의 모습을 경험할 수 있겠지?
마당엔 등산객들이 쉬어가며 체력을 보충할 수 있도록 의자들을 만들어 두었다.
노트9에 추가된 기능을 이용해 찍은 필터가 적용된 사진…
대웅전 ????
내려오면서 이런 풍경의 백담계곡 바위에 앉아 계곡물 소리를 감상하며 피곤을 풀었다.
그리고 피곤한 발을 백담계곡의 차가운 물에 담가보았다.
피로가 싹~가시는 느낌…
아래는 트레킹 영상
#백담사 #오세암 #트레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