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좋은길]서울둘레길 8-5코스 (우이령입구-도봉산역)

일주일 휴식의 마지막 날, 옆지기의 서울둘레길 완주를 돕는(?) 차원에서 서울둘레길을 걷기로 했다. 지난 번엔 서울둘레길 7코스를 함께 걷기도 했었다.

서울둘레길 8코스는 구파발역에서 도봉산역 입구까지 약 34km다. 서울둘레길의 8개 코스 중 가장 길다. 그래서 8코스는 8-1 부터 8-5까지 5개의 작은 코스로 나누어져 있다. 오늘 걸을 8-5코스는 그 다섯개 코스 중 하나다.

서울둘레길 8-5코스는 경전철인 북한산우이역에서 도봉산역까지 북한산 입구에서 출발해 도봉산입구까지 이어지는 약7.5km 구간이다. 그리고 이 구간은 북한산 둘레길의 일부이기도 하다.

우리의 서울둘레길 8-5구간 시작점은 우이신설선 경전철의 마지막 역인 북한산우이역 1번출구다. 1번 출구를 나와 우측의 방학로(차로)를 따라 걸으면 아래 사진처럼 “북한산 둘레길” 안내판이 보인다.

서울둘레길 8-5 코스 시작점
서울둘레길 8-5 코스 시작점이자 북한산 둘레길 20구간 안내판

우리는 북한산 둘레길 제20구간인 왕실묘역길을 걷는다. 사진의 왼쪽, 즉 방학동길 방면으로 걸어가면 된다. 이 길은 “방학로”라는 차로가 일부 포함되어 있고 걸다보면 다음처럼 산길로 접어들게 된다.

왕실묘역길 입구
왕실묘역길 입구

이 길은 계단으로 시작된다.

그리고 이런 산길로 이어진다.

걷다보면 이런 안내판을 보게된다.

곳곳에서 보게될 안내판

그리고 연산군묘를 지나기 전 이런 엄청난 은행나무를 보게된다. 겨울이라 은행잎이 없는 것이 조금 아쉽다.

서울시 기념물로 지정된 방학동 은행나무 (수령 약 550년으로 추정)

그리고 세종대왕의 정실부인인 소헌왕후 심씨의 셋째이자 적차녀이며 문종의 손아래 누이인 정의공주와 그녀의 남편이 잠들어 있는 정의공주지묘가 보인다.

서울시 기념물로 지정된 방학동 은행나무
정의공주지묘

참고로 정의공주는 세종대왕을 가장 많이 닮아 머리가 매우 명석하고 수학과 천문학 등에 재능을 보였다고 한다. 그리고 한글의 창제에도 꽤나 많은 공헌을 한 것으로 보인다. 다른 왕자들이 풀지 못하는 숙제를 단시간에 풀어 아버지인 세종대왕에게 제출하여 사랑도 많이 받았다고 한다.

일부 주택가를 지나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북한산 자락을 끼고 도는 길이다.

방학동길로 접어든다.

정의공주지묘를 끝으로 북한산 둘레길 20구간인 왕실묘역길을 지나면 19구간인 방학동길로 접어든다. 서울둘레길 8-5코스 중 가장 재미있는 길이다.

방학동길은 정의공주묘역에서 지하철 1호선 도봉역으로 갈 수 있는 무수골까지의 구간이다. 대부분 이런 산길로 이루어져 있다.

그리고 이 곳엔 도봉산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쌍둥이 전망대가 있다.

서울둘레길8-5코스에 있는 쌍둥이 전망대
쌍둥이 전망대

쌍둥이 전망대의 영상. 미세먼지가 좀 있어 안타깝다.

멀리 북한산도 보이고 바로 앞에 도봉산이 보인다. 그리고 쌍둥이 전망대를 지나면 폐목을 재활용해 길을 만든 구간도 있다.

폐목을 재활용한 구간은 무수골을 300m 앞두고 나타난다.

방학동길 끝무렵의 이정표

폐목재활용길의 영상이다.

길의 양 옆을 폐목으로 고여놓아 흙이 흘러내리지 못하도록 정비해두었다.

방학동길이 끝나면 도봉옛길이 시작되는데 멀리 도봉산의 암벽이 보인다.

도봉옛길 초입
도봉옛길 초입에서 보이는 도봉산의 기암괴석
도봉산의 기암괴석
도봉옛길의 무수골의 이정표

여기부터는 갑자기 등산객이 몰려들기 시작해서 사진이나 영상을 찍기가 어려웠다. 그리고 도봉산역에서 시작되는 도봉산 입구로 넘어가는 고갯길이라 숨도 많이 찼다. 서울둘레길 8-5 코스에서 가장 힘든 구간이 아닌가 싶다.

고개를 넘으면 도봉사가 나온다.

도봉사 넘어로 보이는 도봉산 정상부

도봉사를 지나면 도봉산 탐방지원센터가 금새 나오는데… 등산객이 너무 많다. 줄서서 차례지켜가며 올라가야 등산.

그것이 등산인가 싶다. 우리가 가장 싫어하는 상황이다.

얼른 도봉산역으로 간 뒤 지하철을 타고 집으로 컴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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