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전, 소백산 연화봉을 올랐더니 이틀이 지난 뒤에도 온몸이 쑤셨다. ^^ 피로가 쌓인 다리도 풀어줄 겸 걷기좋은길 한구간을 걷기로 했다.
걷기좋은길 – 서울둘레길 1코스 – 화랑대역 출발
그렇다고 무작정 쉬기만 하면 피로가 더 오래갈 것 같아 걷기에 좋은 서울 둘레길, 그 중에서도 지난 번에 절반을 걷고 남은 서울둘레길 1코스의 화랑대역에서 당고개역 구간(약 8km)을 걷기로 했다. 지난 번에 걸었던 서울둘레길 1코스 도봉산역 – 당고개역 구간이 수락산을 빙~돌아 걷는 코스라면이 서울둘레길 1코스의 절반인 화랑대역 – 당고개역 구간은 불암산을 휘휘돌아 걷는 코스다.
난이도는 도봉산역 -> 당고개역 구간보다 낮고 거리는 조금 더 긴 그런 코스다.
출발점은 서울지하철 6호선 화랑대역 4번 출구다.
5번 출구 방면에 보이는 공영주차장에 주차하고 서울둘레길 스탬프를 찍은 뒤 4번 출구 앞 횡반보도를 건너 화랑대사거리쪽으로 걷는다.
화랑대역 4거리에서 길을 건너 왼쪽으로 한참을 올라가면 “공릉산백세문”이라는 문이 보인다. 이 문으로 들어간다.
이 문을 지나면 아파트단지와 서울여대캠퍼스를 지나 야트막한 공릉산을 지나게 된다. 사실 화랑대 사거리부터 언덕길인데 이미 공릉산을 오르고 있었다고 보면된다. 사람은 이미 공릉산을 파괴하고 길을 뚫고 아파트를 지었다. 어쨌든 공릉산백세문을 지나 걷는 길을 영상으로 남긴다.
화랑대역 -> 당고개역 구간의 걷기 길은 중간 중간 하계역, 중계역, 상계역 등으로 하산하는 갈림길이 있다. 어디까지 왔는지를 짐작할 수 있기도 하다.
학도암 방면으로 올라가면 학도암을 지나 불암산 정상으로 이어진다.

전나무 숲이 나온다. 잠시 누워 피톤치드를 잔뜩~마시고 가도 좋겠다.
꽤나 험한 돌길도 나온다. 하지만 그다지 경사도는 높지 않다. 천천히 천천히 한걸음 한걸음 숲의 상쾌함을 음미하며 걷다보면 목적지에 도착하겠지.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이 있고 내리막이 있으면 오르막이 있는 법.
특이하게 생긴 공룡바위도 있다. 과연 공룡을 닮긴 한 것인가? 이래뵈도 중생대 쥐라기에 생성된 바위란다.
혹시 이 바위 위에서 랩터가 잠시 쉬어가진 않았을까?하는 쓸데없는 상상을 해본다.
불암산 전체가 거대한 하나의 바위는 아닌가 상상하게 만드는 커다란 바위가 나온다.
그리고 그 바위에 소나무가 군락을 지어 자라고 있는 신비한 풍경을 보게 된다. 흙이라고는 보이지 않는 듯한 바위에 소나무가 뿌리를 내리고 살 수 있을까… 연약한 뿌리가 바위를 쪼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다.
서울둘레길 1코스를 걷다보면 커다란 전망대가 나온다.
산 아래 시내의 불암산 힐링타운에서부터 이어져 있는 데크길이 이곳까지 이어져 있는 듯 하다. 당연히 올라가 전망을 둘러보기로 했다.
그렇다. 불암산은 하나의 거대한 바위산이라 해도 무리가 아니었다. 아직 아침 안개가 모두 가시지 않아 뿌옇게 보이는 것이 안타깝다. 맑은 날 다시 와보고 싶다.
불암산 힐링타운과 전망대가 연결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안내도의 붉은색 선이 산자락을 산책할 수 있는 데크길로 보인다. 만약 저 데크길이 무장애길이라면 언덕은 조금 있지만 휠체어를 밀며 산책을 할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
불암산 둘레길 전망대를 지나 당고개역 방면으로 걷는 길은 영상으로 남겼다.
숲에서 뿜어내는 피톤치드를 느끼며 걷다 보면 어느사이 당고개역 방면으로 내려가는 길과 산길로 우회하는 철쭉동산 갈림길이 나온다.
왼쪽이 당고개역으로 내려가는 길이고 오른쪽이 불암산과 수락산의 산길로 우회하여 당고개역을 거치지 않고 서울둘레길 1코스의 수락산 방면으로 넘어가는 길이다. 오른족으로 가면 3~4km를 더 걷게 된다. 이 갈림길 오른쪽에 서울둘레길 1코스의 중간 스탬프가 있다.
왼쪽길로 내려오면 당고개역 인근 주택가가 나온다.
주택가 길을 따라 쭈욱~ 내려오면 당고개역이 보인다.
당고개역이 보이면 서울둘레길 1코스 도봉산역과 화랑대역의 중간지점까지 왔구나 생각하면 된다. 우리는 이곳까지만 걷는다. 이후의 구간은 예전에 도봉산 입구에서 부터 이곳까지 걸었었다.
#서울둘레길1코스 #걷기좋은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