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워진 날씨에 주말동안 집콕을 했더니 옆지기가 조금 답답했었나 싶다. 드라이브를 가자하여 오랫만에 해넘이를 보기로 하고 급하게 장소를 검색하여 찾은 곳은 바로 용유도다.
오래 전, 그러니까 인천공항이 자리잡기 전 까지는 월미도에서 배를 타고 영종도를 거쳐 더 들어가야 하는 곳이 용유도다. 그러나 지금은 영종도와 용유도 사이의 갯벌을 메우고 인천공항이 들어서 배를 타지 않고도 영종도와 용유도를 갈 수 있다. 그다지 아름답다고(?)할 수는 없지만 꽤나 유명한 을왕리 해수욕장이 있는 곳이 바로 용유도다.
인천대교를 건너 용유도 방면으로 빠져나와 영종해안남로를 계속 달리다 보면 잠진도로 좌회전 하는 삼거리가 나오는데 전방에 용유 하늘전망대가 보인다. 삼거리에서 좌회전 하면 바로 거잠포 선착장이 나오는데.. 그 선착장 앞 주차장에 차를 세운다.
우리가 도착했을 때는 이미 잠진도로 넘어가는 방조제 쪽으로 해가 넘어가고 있었다.

20분 정도면 해가 넘어갈 것이다.
거잠포 선착장의 주차장에서 용유 하늘전망대가 보인다. 거잠포 선착장에는 몇몇 횟집들도 영업을 하고 있다.

용유 하늘전망대 안내판. 주소는 인천광역시 중구 덕교동 128-48 이다. 조금만 올라가면 된다.

그런데 겨울 바람이 상당히 매섭다. 머리와 목과 귀를 덮을 수 있는 모자달린 패딩은 필수다.
용유 하늘전망대의 외관(?). 마치 성화대 처럼 생겼다.

전망대에 올라 찍은 인천대교와 송도신도시 방면 사진. 왼쪽에 보이는 곳이 네스트호텔이다. 옆지기가 옆지기 절친들과 연말 송년회 모임을 했다는 그 호텔.

음…순간 일몰 보다는 일출을 보러 올껄 그랬나 싶다. 이쪽이 해뜨는 방면이다.
줌을 200mm 까지 땡겨봤다. 멀리 인천대교와 송도 신도시가 보인다.

인천공항의 명물(?) 자기부상열차가 다니는 철로와 역이 보인다.

거잠포 선착장 방면 풍경. 주차장이 매우 넓다. 이 동네에 뭐가 있길래…

그리고 바다에 작은 섬이 보이는데.. 저 섬이 사진작가들 사이에서는 꽤나 유명하단다.
저 섬이 샤크섬이라 불린다고 한다. 또 땡겨보면…

이 섬의 모양이 상어가 등 지느러미를 내놓고 헤엄칠 때 지느러미의 모양과 닮았다 하여 일명 샤크섬이라 불린다고 한다. 사진작가들 사이에서 유명(?)해진 이유는 이 섬을 배경으로 일출과 일몰을 찍으면 꽤나 멋지게 나온다고 한다. 잠진도로 들어가는 방조제에서 일출을 찍거나 영종해안도로에서 일몰을 찍는 식이라고 한다.
이제 본격적으로 일몰 풍경 사진 투척… 수동으로 어떻게 찍었더라…기억도 잘 나지 않는다. 마구 찍어본다.

그냥 막~ 찍자.

어느샌가 해가 넘어간다.

바다와 섬과 석양… 눈으로 보는 것만 못하지만 꽤 멋지다.

완전히 넘어가고 해무리만 남았다.

#용유도 #석양 #해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