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옆지기와 1박2일 여행을 떠나기로 했다. 행선지는 남해 보리암으로 잡았다.
그런데 일단 남해 보리암은 수도권에서 너무 멀다. 게다가 여행을 떠나면 잠시도 쉬지 않고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는 둘의 여행스타일, 그리고 1박2일의 짧은 일정을 생각하면 차를 운전해 내려가기에는 너무 체력적인 부담이 컸다. 그래서 금산 보리암이 있는 남해에서 가장 가까운 KTX 정차역인 순천까지 KTX를 타고 간 뒤 역 앞에 위치한 L렌터카에서 차를 렌트하기로 했다. 종종 남부지방을 여행할 때 써먹는 방법이다. 당연히 비용은 더 많이 들지만 여행의 만족도는 높아진다.
여행 당일인 토요일 이른 빗방울히 하나 둘 떨어지는 아침, 일기예보 대로 비가 그치길 기도하며 출발, 오전 10시 조금 넘어 순천역에 도착했다. 일부 지도앱에 표시된 L렌터카 순천지점 위치가 잘못되어 있어 잠시 헤맷지만 순천역 공영주차장 건너편 철도공사의 입구 경비실 비슷한 단층 건물에 있는 L렌터카에서 무사히 차를 렌트할 수 있었다.
그리고 미리 찾아 둔 소문난(?) 맛집에 아침 겸 점심식사를 하러 갔다. 식당의 이름은 “흥덕식당”. 순천역 앞 맛있는 백반집으로 알려진 듯 했다. 그리고 주말 아침 10시 조금 넘은 시간에도 문을 열어 손님을 맞고 있었다.
우리가 먹은 것은 불낙전골 백반. 불고기에 낙지 한마리가 투하~된 그런 불낙전골과 백반의 다양한 반찬이 결합된 요리다.

역시 내 취향에는 맞는 건 맛의 고장 전라도 스타일의 요리다. 비록 내가 싫어하는 고추가 송송 썰려 들어가 있지만 말이다. 그리고 딸려나오는 다양한 반찬의 향연…!!

살 많은 가자미와 여러 나물들 그리고 화룡점정인 계란후라이~~~~!!
그리고 먹어보고 놀란 양념게장. 작지만 입에 물고 쫙~빨아들였을 때 딸려 나오는 살이 통통한 게살들. 양념맛으로 살도 별로 없이 먹던 일반 식당의 게장과는 달랐다. 게살의 양도 크기에 비해 많았고 발효된 게살의 맛이 잘 느껴졌다.

감자절임 2 조각.

그리고 호박, 버섯 무침.

불고기 낙지 전골은 백반의 반찬과 함께 나오기에 전체적인 요리의 양이 꽤 많았지만 거의 남기지 않고 다 먹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수준급의 백반 요리였다.
웬만하면 호불호가 많이 갈리기에 맛집 포스트는 잘 올리지 않는데, 개인적으로 꽤나 맛있는 성공적인 맛집 탐방으로 기억되기에 포스트를 올린다. (호불호는 갈릴 수 있다는 점 기억해야 겠다. ^^)

찾아가가는 길~!!

순천역 앞 흥덕식당에서 맛난 아점을 먹고 렌트해 둔 차를 몰아 남해 보리암 여행의 첫번째 목적지인 다랭이 마을로 향했다.
순천역 앞 흥덕식당은 기차를 타고 남도 여행을 위해 순천역에 내렸다면 한끼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꽤 괜찮은 식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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