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부터 서둘러 남해 금산 보리암과 금산산장, 그리고 금산 정상을 둘러본 뒤 잠시 휴식도 취할 겸 근처의 카페를 찾았다.
애초 목적지로 한 카페는 맵어플에서 평이 좋은 다른 곳이었지만 영업 개시로 표시된 시간인 일요일 오전 11시 정각이 지났음에도 문을 열지 않았다. 아마도 코로나19 때문인 듯 하다.
아쉽지만 잠시 피로를 풀만한 곳을 찾아봤지만 마땅한 곳이 없었는데… 국도를 빠져나와 언뜻 눈에 띄었던 특이한 이름의 카페가 생각났다.
남해의 숨겨진 커피맛집 – 샘성
그곳이 바로 우연히 방문하게된 베이커리 카페 샘성이다.

여행의 큰 즐거움 중 하나가 계획하지 않은 상황에서 발견하게 되는 맛집이다. 샘성도 바로 그런 숨어 있는 맛집이었다. 피로감에 쫒겨 기대하지 않고 급하게 찾은 카페였는데… 의외의 맛집이었다.
사실 인터넷에서 유명한 여러 베이커리 카페를 방문해보면 실제로는 빵도 커피도 그냥 쏘쏘~한 경우가 많았는데 “샘성”은 커피와 빵맛이 모두 수준급이었다.
자칭 빵돌이에 커피꾼인 내가 한입 베어물고 한모금 마시고 “맛있네”라는 느낌이 들었으니 한번 믿어 보시라.
샘성에서 주문한 커피와 빵 샷!!
주문한 빵은 스콘, 에그타르트 그리고 앙버터다. 커피는 커피의 진리 라떼와 아메리카노 !

맛 품평따윈 하지 않겠다. 그럴 필요가 없는 그런 카페다. 짧게 언급하자면 앙버터는 뻑뻑하지 않았고 스콘은 유명한 프랜차이즈 동네 빵집의 것 보다 부드러웠으며 에그타르트는 홍콩에서 먹었던 에그타르트 맛집의 그 맛이 떠올랐다.
커피의 맛도 별다방은 저 아래에 둘 만큼 좋았다. 게다가 빵과 커피의 가격도 착했다. 알고 보니 이 베이커리 카페 주인장의 모토 중 하나가 동네 주민들도 부담없이 방문할 수 있는 그런 카페를 만드는 거란다. (아주 맘에 드는 모토다)
샘성에서 바라본 풍경
우리가 자리잡은 카페의 구석자리. 내겐 이 카페에서 가장 좋은 자리였다.

앉은 자리에선 이런 풍경이 보이고… 빵은 이미 다 먹었다. ^^;;
밖의 풍경은 이렇다.

남해 여행 코스
남해를 벗어나기에 앞서 갔던 곳을 정리해봤다.

카페 샘성은 남해군을 이루는 두 개의 큰 섬(남해도, 창선도)을 이어주는 창선교의 남해도 쪽에 위치한다. 창선교를 건너 창선도와 사천시를 이어주는 늑도대교를 건너면 진주와 고흥,통영,거제방면으로 갈 수 있다. 2박3일 여행코스라면 남해에서 1박2일, 진주나 통영에서 1박2일을 보내는 여행일정을 잡아도 좋을 듯 싶다.
우리는 순천에서 차를 렌트했기에 2일 차 오후 시간이 남으면 가기로 했던 곳으로 향했다. 봄의 전령사 매화, 그 중에서도 가장 아름답다는 홍매화를 볼 수 있는 순천 조계산의 선암사가 그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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