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당역에서 관악산 오르기 (사당능선 코스)

관악산 정상인 연주대에 오르는 등산코스는 여러코스가 있다.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찾는 코스는 서울대학교에서 오르는 코스와 과천향교 방면에서 오르는 코스다. 하지만 가장 짧으면서도 유명한 이 두 코스는 등산을 질리게 만들기 딱~좋은 등산코스다.

산을 오르는 코스가 능선이 아닌 계곡을 따라 나있기 때문에 오르는 내내 양 옆은 숲에 쌓여있다. 숲에 쌓여 있으니 좋을 것 같지만 내내 답답하고 아무런 재미가 없다. 그나마 계곡에 물이 흐르기도 하고 작은 폭포도 있으면 덜 심심하겠으나 이 두 코스에서는 그다지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다.

사당역에서 관악산 연주대 오르기

우리는 10월 10일 가을의 초입에 관악산을 오르기로 했다.

조금 거리는 길지만 관악산을 오르는 재미를 느끼기에 가장 좋은 코스는 사당역에서 출발해 국기봉과 관악문을 거쳐 정상인 연주대에 오르는 코스다. 그리고 서울대학교 건설환경 종합연구소 방면으로 하산하기로 했다. 그래서 건설환경연구소 앞 도로변에 주차해두고 제2공학관 앞에서 버스를 타고 서울대입구역으로 이동해 2호선 지하철을 타고 사당역으로 이동했다.

아래 이미지는 오늘의 전체 관악산 등산코스다.

사당역 5번 출구 또는 4번 출구에서 나와서 홈플러스 방면으로 걷다 보면 로데오 김밥집이 나오는데 우회전해서 쭈~욱~ 걸어가면 오른쪽으로 등산로 입구가 나온다. 등산 중 배가 고프면 매우 힘들 수 있으니 아침일찍 오픈하는 이 김밥집에서 김밥을 포장해 가는 것도 좋을 듯 하다.

등산로 출발점인 지킴터 입구다.

지킴터에서 조금만 올라가면 관음사 갈림길이 나오고 관음사로 가지 않고 조금 더 오르면 바로 뷰가 터지기 시작한다. 능선을 타고 오르는 등산로의 장점이다.

역시 이 산은 관 “악“산이다.

북한산과 관악산의 좋은 점은 등산로 관리가 잘 되어 있다. 그래서 “계단”도 많다.

능선을 따라 오르는 등산의 장점은 우리가 올라야 하는 단기 목표지점이 잘 보인다는 점이다. 눈 앞에 보이는 봉우리를 하나씩 오르다 보면 어느새 정상이 나타날 것이다.

그리고 바로 앞의 봉우리에 오르면 또 새로운 서울의 뷰가 터진다.

중간에 꽤 험한 암벽구간이 있다. 비공식 등산로 인 듯 한데 제법 위험하다. 초심자 또는 고소공포증이 있다면 공식 등산로로 우회해도 좋다. 아래 사진 보다 훨씬 위험하다.

비공식 구간을 지나니 갑자기 다른 코스화 합류해서 그런지 사람이 많아졌다. 그리고 소문대로(?) 20대로 보이는 친구들이 더 많았다.

드디어 관악산 정상이 보인다. 너무 멀게 느껴지지만 사부작~사부작~ 걷다 보면 금새다.

바로 앞에 보이는 봉우리를 오르는 계단에서 우리가 지나온 능선을 바라본다. 단풍으로 물들어가는 나무와 우리가 넘어온 봉우리와 그 너머의 서울 도심 풍경이 은근히 조화롭다.

다시 관악산 연주대로 향한다. 커다란 하마를 닮았다는 바위 옆을 지난다.

숲이 우거져서 그렇지 암릉구간도 제법 많다. 암릉을 오르는 재미는 등산의 백미다.

어느새 관악산 정상이 눈 앞에 있다. 하얀 뚜껑이 보이는 시설은 기상관측소다.

관악산의 명소인 관악문이다. 바위 사이에 커다란 바위가 얹혀있어 문의 형태를 띄고 있다. 이 관악문은 사당능선과 용마능선이 만나는 근처에 있다.

관악문을 지나면 관악산 정상에 있는 세개의 명소가 보인다. 왼쪽부터 송신탑, 연주대, 기상관측소가 보인다.

이제 바로 앞에 정상이 보인다.

마지막 계단을 오르며 조금 전까지 서있던 암릉을 뒤돌아 본다. 소나무 아래에서 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잠시 소나무 아래에 앉아 쉬고 싶었지만 한발 늦어 아쉽게도 그냥 지나쳤다.

이제 계단을 모두 오른 뒤 우리가 걸어온 사당능선과 그 너머의 서울 풍경을 바라본다. 용이 하늘로 솟으며 몸을 휘몰아 치듯 사당능선이 꿈틀대는 것 처럼 보인다.

관악산 정상 연주대 정상석에서 사진을 찍어야 하는데.. 사람이 너무도 많아서 가까이에서는 찍을 수가 없다. 조금 떨어진 곳에서 인증샷 찍는 사람이 바뀔 때 타이밍을 맞춰 찍었다.

연주대 뒤의 관악산 정상석
연주대 뒤의 관악산 정상석

우리는 관악산 정상 연주대를 오른 뒤 연주암으로 넘어가 컵라면(사발면)을 사서 김밥과 함께 먹었다. 그리고 서울대 방면으로 넘어가는 코스로 하산했다. 다만 연주대로 다시 돌아가서 공학관 방면으로 능선을 따라 하산하는 것이 아니라 연주암에서 서울대 방면으로 능선을 넘어가 계곡을 따라 하산하는 코스로 간다.

계곡을 따라 하산해야 공학관이 아니라 건설환경 종합연구소로 하산할 수 있다. 그런데 올라오는 사람이 너무 많았다. 이 하산 코스는 많이 짧긴 하지만 사당능선보다 경사가 급하고 산을 오르는 재미를 주관적인 판단이긴 하지만 전혀~~느낄 수 없는 그런 코스다.

사당역에서 정상까지 5.5 km~ 6 km 정도 되고 하산에 2~2.5 km 정도의 등산코스였으며 휴식시간과 연주암에서 라면먹는 시간 포함하여 3시간 51분이 소요되었다.

#관악산 #연주대 #연주암 #관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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