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정령치에서 성삼재 하이킹

지리산은 언제 가도 멋진 풍경을 자랑하는 그런 산이다. 이번엔 그동안 걸었던 구간을 이어주는 코스를 걷기로 했다. 바로 지리산 정령치에서 만복대와 고리봉을 거쳐 성삼재까지 이어지는 해발 1000m가 넘는 지리산 서쪽의 능선구간이다.

지리산 정령치에서 성삼재가지 하이킹 코스
지리산 정령치에서 성삼재가지 하이킹 코스

성삼재는 노고단을 오르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이다. 해발 1100m에 위치한 고개이고 너른 주차장과 쉼터와 매점은 물론 테이크아웃 전용이기는 하지만 카페도 있으며 하루 여러 차례 버스도 다니는 관광지다. 우리는 이 성잠재를 도착지로 선택했다.

오후 3시 경에 구례공영버스터미널까지 가는 시내버스가 있기 때문이다. 구례공영버스터미널에서 다시 구례구역까지 시내버스로 이동하면 5시경에 있는 KTX를 탑승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KTX가 서대전을 경유하는 것이 좀 흠이긴 하지만 말이다.

출발지는 정령치로 잡았다. 그 이유 또한 비슷하다. 남원역에서 7시 경에 있는 정령치 순환버스를 타면 정령치에 8시쯤 도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KTX의 남원역 도착시간과 10분 밖에 여유가 없어 간당~간당~하긴 하지만 설마 연착하지는 않겠지라는 안이함과 뛰어가면 탈수 있겠지 라는 무모함에 도전하기로 했다. 게다가 정령치는 해발 1172m로 성삼재 보다 높다. 그래서 정령치에서 성삼재까지 가는 동안 오르막 보다는 내리막이 많다는 장점(?)도 무시할 수 없었다. (정령치 순환버스 시간표 – 구례군 누리집)

다행스럽게도 남원역에서 정령치 순환버스 출발시간에 맞춰 탑승할 수 있었고 앉아갈 수 있는 행운도 얻었다. 다만, 우리 보다 조금 늦게 뛰어온(?) 사람들은 서서 정령치 까지 45분 정도를 가야 하는 불행을 겪었다.

정령치

정령치에 도착한 시간은 5월의 마지막 날(주말) 오전 8시 10분 정도. 예상보다 버스는 굽이굽이, 여기저기를 돌면서 사람을 태우려했다. 하지만 태울 수 없었다. 만석이었기 때문이다.

지리산 정령치
지리산 정령치

정령치의 하늘은 쾌청은 아니어도 푸른 하늘과 하얀 구름이 잘 어우러진 멋진 하늘이었다. 주차장도 정비가 끝났고 휴게소 처럼 화장실과 쉼터도 잘 꾸며져 있었다. 아쉽게도 매점이나 카페는 없었지만 말이다. 아.아 한잔하고 가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정쳥치 전망
정쳥치 전망

백두대간 정령치 구간에 올라 내려다 보는 정령치 주차장과 쉼터 그리고 전망대의 풍경이다. 하늘이 맑아서 멀리 천왕봉과 반야봉이 보인다.

정령치의 백두대간 이정표
정령치의 백두대간 이정표

“백두대간 백두산” 일곱 글자가 가슴을 파고 든다. 만복대 까지는 2 km 밖에 안된다. 만복대에서 성삼재까지는 5km 조금 넘는다.

만복대 방면으로 걷기 시작한다.

정령치에서 만복대 방면
정령치에서 만복대 방면

만복대

5월 말 6월 초는 나무의 푸른 잎들이 연한 녹색에서 짙은 초록으로 변하기 시작하는 시기다. 아직은 짙은 초록이라기 보단 연한 초록에 가깝다. 그만큼 싱그움을 만끽할 수 있다.

만복대 가는 길
만복대 가는 길

만복대는 해발 1,437m 다. 정령치에서 300m 정도만 오르면 된다. 그냥 동네 뒷산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그리고 중간에 멋진 뷰가 터지는 쉼터가 있다. 이름은 만복대 쉼터인데 만복대는 아래 사진의 가운데 조금 더 높은 곳이다.

만복대 쉼터
만복대 쉼터

쉼터에서 멋진 뷰를 감상하고 시원한 물도 마시고 다시 만복대를 향해 걷는다.

만복대 쉼터에서 만복대 가는 길
만복대 쉼터에서 만복대 가는 길

지리산 산철쭉
지리산 산철쭉

해발 고도가 높다 보니 5월의 마지막 날이 임에도 아직 다 피지 못한 산철쭉이 있다. 마지막 산철쭉일 듯하다.

바로 아래에서 바라본 만복대
바로 아래에서 바라본 만복대

구간 구간 조금씩 험한 구간도 있긴 하지만 그다지 힘들이지 않고 만복대 바로 아래까지 왔다.

만복대 정상
만복대 정상

만복대 정상은 꽤 넓어서 쉬어가기에 좋다. 우리도 잠시 멋진 풍경을 볼 수 있는 곳에 자리 잡고 앉아 물과 과일을 먹으며 휴식을 취했다. 시간이 넉넉해서 푹~ 쉬었던 기억이 있다. 멀리 가장 멀리 보이는 능선에 안테나 철탑이 삐죽~ 솟아있는 것이 보이는데 그 바로 옆이 노고단이다.

만복대 정상에서 바라본 성삼재와 노고단 방면
만복대 정상에서 바라본 성삼재와 노고단 방면

그리고 노고단 앞 중간에 봉우리가 보이는데 그 곳이 바로 성삼재 방면 고리봉이다. 정령치에서 백두산 방면으로도 고리봉이 있다. 만복대는 1,437m이고 전라남도 구례군과 전라북도 남원시의 경계이기도 하다.

성삼재 방면 이정표
성삼재 방면 이정표

만복대에서 성삼재 방면으로 300m 지점이 있는 이정표. 성삼재까지는 5.3 km다.

고리봉

만복대에서 내려와 고리봉으로 가는 길도 무척 우거진 숲길이다.

만복대에서 고리봉 가는 숲길
만복대에서 고리봉 가는 숲길

고리봉 가는 길은 고리봉 아래에서 고리봉을 오르는 구간이 조금 험하고 나머지 구간은 무난하게 힘들이지 않고 걸을 수 있다. 고리봉 정상의 정상석은 귀엽다. 그리고 정상이 좁다.

고리봉 정상
고리봉 정상

우리는 고리봉에서 챙겨간 점심을 먹었다. 조금 땡볕이긴 했지만 바람이 솔솔~ 불어줘서 괜찮았다.

성삼재

만복대에서는 고리봉에 가려 보이지 않던 성삼재가 사진 중앙의 조금 오른쪽에 보인다 그리고 중앙 왼족 조금 위에 노고단 바로 아래에 있는 중계소 철탑이 보인다. .

고리봉에서 바라본 성삼재와 노고단
고리봉에서 바라본 성삼재와 노고단

이제 성삼재로 하산한다.

고리봉에서 상삼재로 하산
고리봉에서 상삼재로 하산

지리산의 숲길은 언제 걸어도 참 좋다. 뜨거운 햇볕을 가려주는 숲이 고맙기도 하다.

고리봉에서 성삼재로 가는 길
고리봉에서 성삼재로 가는 길

1.5 km 정도 완만 산길을 내려가면 왼쪽에 구례군 읍내에서 성삼재를 넘어 달궁계곡으로 내려가는 길과 만난다.

성삼재 입구
성삼재 입구

오토바이크가 가는 방향으로 200m 쯤 도로를 따라 올라가면 성삼재 휴게소가 나온다.

성삼재 휴게소 주차장에서 출발하는 구례군 10-1번버스를 기다리며 한 시간 넘게 쉬면서 커피와 과자를 마시고 먹으며 버스를 기다렸다. (구례군 성삼재 버스시간표 보러가기 – 구례군청 (노고단 노선을 보면 됨))

오전 8시 37분 출발해서 두 번의 긴 휴식 시간을 포함해 4시간 22분 동안 7.61 km를 걸었다.

#지리산 #정령치 #만복대 #성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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