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산기행] 도봉산 자운봉(신선대) 오르기

서울의 북쪽에 있는 북한산의 바로 오른쪽에 또 하나의 명산이 있다. 바로 도봉산이다. 도봉산은 해발740m의 자운봉(신선대)을 최고봉으로 하는 산이고 북한산 국립공원의 일부다. 우이령을 경계로 왼쪽은 북한산이고 오른쪽이 도봉산이며 남쪽은 서울의 도봉구 도봉동에, 북쪽은 양주시 장흥면과 의정부시 호원동을 접하고 있다. 북한산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최고봉인 자운봉(신선대)를 오르는 난이도는 북한산에 비해 결코 낮지 않으며 일부 구간은 훨씬 더 난이도가 높기도 하다.

설악산 대청봉을 오르기로 계획을 잡았기에 준비를 철저히 하고자 광교산-백운산 트레킹을 완주한 다음 날 도봉산을 오르기로 했다.

도봉산 공영주차장에서 천축사 구간

도봉산을 오르는 가장 일반적인 구간인 북한산국립공원 도봉분소에서 마당바위를 지나는 자운봉 코스로 오르기로 하고 도봉산공영주차장에 차를 주차했다. 아래는 주차장에서 보이는 도봉산 선인봉과 달.

도봉산은 국철 1호선 도봉산역에 하차한 다음 걸어가도 될 만큼 도심에서 가까운 곳에 등산로 입구가 있다. 또한 국철 1호선 망월사역에서 하차한 다음 북쪽에서 시작되는 코스로 올라도 좋다.

우리는 도봉산공영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편의점에서 컵라면과 양갱을 구입하고 주차장 근방에서 직접 김밥을 말아 파시는 아주머니에게서 김밥 두 줄을 구입해 배낭에 넣고 출발했다. 주차장에서 머지않은 곳에 북한산 국립공원임을 알리는 표지석이 있만 이곳은 도봉산 입구다. 도봉산도 북한산 국립공원이다.

왼쪽에 보이는 통일교를 건너면 우이신설선 경전철 북한산 우이역까지 이어지는 서울 둘레길이 나온다. 우리는 오른쪽으로 간다.

광륜사와 산악박물관을 지나고 북한산국립공원 도봉분소를 지나 서원교 앞까지 가면 본격적인 등산로가 시작된다. 서원교를 건너 올라도 되고 왼쪽의 길로 올라도 된다. 어차피 마당바위에서 만나게 된다. 우리는 오른쪽 길로 올라 천축사를 지나 마당바위로 가는 코스를 선택했다.

등산로 초입의 완만한 산길을 걷다 보면 멀리 선인봉이 보인다. 선인봉과 신선대는 직선거리 약 200m 떨어져 있다.

도봉산장 근처에 있는 도봉 1교.

언덕위에 도봉대피소가 있고 도봉산을 오르는 구간의 마지막 화장실이 있다. 이 즈음부터 경사도가 급격하게 높아진 걸로 기억된다.

이곳에서 자운봉(신선대)까지는 1.2 km가 남았고 천축사까지는 300m만 가면 된다. 그리고 사진 오른쪽으로는 석굴암, 특수구조대 방면으로 우회하여 마당바위로 갈 수 있는 갈림길이 있다. 이 길로 가면 100m가 더 걸린다.

드디어 천축사다.

천축사는 조계종의 직할교구 소속 사찰로서 신라 673년 의상대사가 옥천암이라는 암자로 출발하였으며 조선 태조 이성계가 백일기도를 드렸다하여 1398년에 중창하여 천축사라는 이름을 사액받았다고 한다. 이후에도 조선의 여러 왕이 천축사를 중창하거나 인연을 맺었다.

가파른 계단을 올라가면 입구에 특이한 천불상이 있다. 불상이 천개인지는 세어보지 않았다.

도봉산 천축사 천불상
도봉산 천축사 천불상

천축사 대웅전 너머로 선인봉이 보인다.

잠시 천축사 주변을 둘러보고 올라도 좋다. 부지가 그리 넓은 사찰은 아니어서 금새~ 둘러볼 수 있다.

도봉산 마당바위

천축사를 나와 다시 마당바위로 향한다. 천축사에서 마당바위까지는 약 300m만 가면 된다.

이제 험한 암반길을 지지봉을 잡고 올라야할 만큼 경사가 급하다. 때로는 길인지 아닌지 헷갈릴 만큼 길이 험하다.

드디어 도착한 마당바위. 이곳까지만 올라왔다 돌아가는 사람들도 꽤 있다는 후문이 들린다.

너른 마당바위에서 한 컷을 찍지 않을 수 없다. 멀리 산줄기 너머로 북한산 인수봉이 보인다.

마당바위 제일 높은 곳에서 바라본 서울 풍경. 가운데 정면에 롯데월드 2타워가 보이고 오른쪽에는 남산(서울타워)과 그 뒤에 관악산이 보인다.

사실 조금 이른 시간이라 사람이 별로 보이지 않지만 조금 지나면 이곳은 사람들로 가득찬다.

선인쉼터

여기서 부터 자운대까지 약 700m는 정말 급한 경사의 암반길을 올라야 한다. 지지봉을 잡고 올라야 하는 것은 기본이고 때로는 4족보행도 해야 한다. 그래서 속도를 높이기 어려워 꽤 시간이 걸린다. 게다가 사람들이 몰리는 시간대가 되면 줄서서 올라가야 하는 상황이 연출되기도 한다. 선인쉼터까지는 거의 아래와 같이 험한 길이다. 그리고 중간에 도봉대피소(도봉산장)에서 올라오는 100m 더 긴 코스와 만난다.

아래 사진은 자운봉(신선대)를 오른 다음 하산길에 선인쉼터에서 간식을 먹고 내려올 때 찍은 사진이다. 사람이 몰리기 시작하는 걸 남기고 싶었다.

드디어 선인쉼터에 도착. 꽤 넓은 공간이 있고 앉을 수 있는 벤치도 있어 간식을 먹으며 잠시 휴식을 취하기에 좋은 장소다. 바로 옆에 선인봉의 기암괴석이 보인다.

우리는 하산길에 이곳에서 컵라면에 김밥을 먹었다. 과일도 함께~~

자운봉(신선대)

선인쉼터에서 신선대까지는 300m 남짓 된다. 초입에 역시나 이런 험한길이 잠시 나오고…

자운봉 바로 아래까지는 계단이 잘 만들어져 있다.

계단을 거의 다 오르면 바로 위 신선대에서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보인다. 그런데 이 구간을 지나면서 엄청나게 차갑고 강한 북풍이 불고 있었다. 우리가 남쪽에서 올라왔기 때문에 몰랐을 뿐 거센 바람이 불고 있었다.

그래서 혹시나해서 준비해간 점퍼를 꺼내 입지 않을 수 없었다.

다음은 바로 신선대 오르는 길이다. 이곳은 노약자가 오르기에는 조금 어렵다.

사실 자운봉은 사람이 오를 수 없다. 사진에 보이는 곳이 신선대이고 사진을 찍는 뒷쪽에 자운봉이 있다. 자운봉은 바로 옆 신선대에 올라 자운봉을 바라보게 된다.

앞의 사진에 있는 급경사 암벽을 오르면 다음 사진같은 좁은 봉우리가 모습을 드러낸다. 바로 신선대다.

사실 좌우는 엄청난 절벽이다. 양 옆의 철제 지지봉과 난간이 없으면 보통사람은 올라갈 엄두를 내지 못할 그런 곳이다. 이곳에 사람이 많이 몰리면 저 정상을 오르기 위해 20~30분씩 기다려야 한다는 이야기가 있다.

신선대에서 바라본 자운봉의 모습. 왜 못올라가는지 알겠다. 봉우리 옆 오른쪽으로 수락산이 보인다.

오른쪽이 오봉방면이고 왼쪽 먼곳에 북한산 인수봉과 백운대 그리고 만경대가 보인다.

추석연휴의 끄트머리라 사람들이 피곤해서 그런지 예상보다는 붐비지 않아 쉽게 사진을 찍을 수가 있었다. 하지만 비교적 이른 시간에 올랐음에도 이미 정상을 찍고 하산하는 분들도 계셨다.

도봉산 신선대(자운봉) 정상에서
신선대(자운봉) 정상에서

총 7.2 km를 4시간에 걸쳐 왕복했다. 중간에 쉬고 아점(컵라면과 김밥)을 먹는 시간이 포함되어 있다.

#도봉산 #자운대 #신선대 #천축사 #마당바위 #선인쉼터

“[명산기행] 도봉산 자운봉(신선대) 오르기”의 4개의 댓글

  1. 도봉산 하면 자운봉보다도 마당바위가 사실 더 유명하긴 하죠. 예전에 인수봉 담벼락에 매달리던 시절이 떠오르네요. 높고 푸른 하늘이 좋은 요즘 오르면 딱 좋을 것 같습니다.

      1. 네, 젊은 시절 암벽 탔더랬습니다. 죽을 고비 여럿 넘겼죠. 지금 생은 보너스다 하고 감사히 여기고 근신하며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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