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의 걷기 좋은 길을 찾아 나선 후 둘째 날 걸을 길은 매봉산 바람의 언덕이다.
지난 두문동재에서 검룡소까지 트래킹 중 대덕산 정상에서 멀리 보였던 매봉산 바람의 언덕 바로 그곳이다.
매봉산 바람의 언덕은 풍력발전기 아래 끝없이(?) 펼쳐진 고랭지 배추밭으로 유명하다. 그냥 배추밭이 장관이다. 그리고 배추냄새가 솔솔 풍겨온다. ㅎㅎ
삼수령에서 출발
일단 매봉산 바람의 언덕을 걷기 위해서는 태백시내로 향하다 좌회전하여 삼수령으로 가야 한다. 삼수령에 가면 작은 주차장이 나온다.

주차장에서 찍은 사진이다. 도로 건너편 우측에 매봉산 바람의 언덕으로 올라가는 포장로가 있다. 다만, 우리가 갔던 8월엔 배추출하로 인해 차량은 올라갈 수 없고 사진에 보이는 것 처럼 택시 몇대가 매봉산 정상까지 데려다 준다. 요금은 2만~3만원.
매봉산 정상까지 택시로 올라갔다 10~15분 풍경을 보고 다시 택시를 타고 삼수령으로 내려오는 코스다. 즉 다람쥐택시다. 우리가 걸어 올라갔다 내려오는 동안 택시 한대가 6~7번은 왔다갔다 하는 듯 했다.
우리는 걷는다. 이런 길을~~!! 삼수령에서 바람의 언덕으로 올라간다. 힘차게~~ (시작이니까…)

멀리 풍력발전기가 보인다.

다행히 구름이 잔뜩낀 하늘이라 덥지는 않았지만.. 만약 해가 쨍~떴다면..? 아마도 죽음이었을 듯 싶다.
중간에 보이는 이정표. 이제 1.2 km왔다. 매봉산 정상까지는 1.4 km.

우리를 헷갈리게 한 이정표. 순간 잔머리를 굴리다가 진입 금지래서 바람의 언덕으로 갔는데…. 잔머리를 더 굴렸어야 했다. 이때는 몰랐다 그렇게 한참을 돌아가게 될 줄…. 저 진입금지 표시는 “승용차”로 가는 사람들에게만 해당하는 거였다.

배추밭을 가로질러 바람의 언덕 정상으로
배추 냄새가 폴폴~풍기기 시작하더니 드디어 탁~트인 배추밭 풍경이 보인다.

바람의 언덕 정상은 사진 왼쪽 밖에 있다. 우리는 저 배추밭을 왼쪽에서 오른쪽 끝까지 가로질러 걸었다. 중간에 바람의 언덕으로 올라가는 길은 없다.

걸어온길… 멋지긴 하다.

풍력발전기가 많기도 하다. 그리고 바람도 엄청 거세다. 몸이 휘청거릴 정도. 이정도면 초속30m 정도의 바람일거다. 옆지기가 조금은 무서워하는 듯 하기도 하다. 나만 믿으라는 표정을 지었지만 나도 무섭다.

바람의 언덕 정상에서 바라본 풍경
바람의 언덕 정상에 있는 인증샷 찍는 판떼기… 이 안내판만 찍은게 없어서 이 사진이라도 올려야 했다. 초상권은 지켜드려야…쿨럭~~

바람을 엄청 맞으며 올라가서 바람의 언덕인가 싶다.
바람의 언덕 정상에서 찍은 샷. 멋지지 아니한가. 바람을 그리도 세차게 맞으며 걸어올라온 보람이 있다.

내려오는 길 중간에 있는 전망대에서 한 컷!

마지막 샷.!

그리고…여기까지 읽어준 분들께만 드리는 팁!!!
오른쪽 빨강 동그라미가 삼수령이다. 그리고 노랑색 화살표가 택시를 타고 올라가는 코스다.

삼수령에서 출발해 오르다 보면 지고 가운데 처음 등작하는 빨강새 화살표 가기 전 삼거리에서 진입금지로 표시된 방향으로 오르면 비교적 짧은 코스로 바람의 언덕 정상에 오를 수 있다 그렇지 않고 진입금지 표지판 방향이 아닌 바람의 언덕 방향으로 걸으면 빙~빙~돌아야 정상에 오를 수 있다.
6km 남짓이면 왕복이 가능한데… 빙빙 돌면 8.3km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