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은 업무상 두번 제주 출장을 갔다.
지난 출장은 정보보호관리체계 구축운영 강의를 위해 3일간 방문하였고 이번엔 정보보호관리체계 인증심사 차 5일간 방문했다. 지난 번엔 더위의 절정이 지나긴 했어도 무척 더웠었는데 이번엔 완연한 가을의 초입임을 느낄 수 있을만큼 더위가 꺾였다. 그래서 모든 업무를 마무리한 뒤 한라산둘레길 2구간 돌오름길을 걷기로 했다. (지난 3일간 방문했을 때는 한라산 둘레길 9구간 숫모르편백숲길과 절물(조릿대)길을 걸었었다.
5일 동안 숙박한 호텔에서 바라본 제주공항방면의 제주 도심 풍경이다.
한라산둘레길 제2구간 – 돌오름길 걷기 계획
이 구간은 서귀포자연휴양림 입구에서 보림농장 삼거리까지의 약 8km가 조금 넘는 코스다. 서귀포 자연휴양림에서 출발하면 완만하게 계속 오르막이 계속되고 반대방향은 완만한 내리막길이다. 오르막도 그다지 힘든 구간은 없기 때문에 큰 무리없이 걸을 수 있다.
문제는 교통편이다.
제주시내에서 시작점인 서귀포자연휴양림 입구 버스정류장으로 가기 위해서는 240번 버스를 타야 한다. 회귀할 때를 대비해 차를 갖고 간다면 이 구간의 종점인 보림농장삼거리에서 1100도로 영실입구로 나오는 길 중간중간에 있는 공터에 주차를 해야한다. 마땅한 공식 주차장이 없다. 주차를 한 다음 영실입구 정류소까지 400m 정도 걸어나와 240번 버스를 타고 서귀포 자연휴양림 입구까지 이동하기로 했다. 버스 시간표는 제주버스정보시스템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제주터미널에서 출발한 240번 버스는 1100도로를 타고 올라와 영실입구로 좌회전해 영실 매표소까지 간 뒤 다시 내려와 영실입구에서 좌화번에 서귀포 자연휴양림 방면으로 가는 버스다.
다음날 이른 아침 영실입구에서 서귀포 자연휴양림으로 가는 240번 버스를 타기위해 영실입구까지 가서 주차를 한 뒤 영실입구로 걸어간다. 400m 쯤 걸어간 듯.
영실입구 삼거리. 정면이 영실 입구로 올라가는 길. 제주시내를 출발한 240번 버스는 좌회전하여 이 길을 올라가 영실입구를 들른 다음 다시 내려와 좌회전 한다.
영실입구 삼거리에서 240번 버스를 타고 서귀포 자연휴양림에서 내렸다. 정면에 보이는 버스 정류장에서 내린다. 그리고 바로 그 앞의 작은 숲속으로 들어가는 길이 보인다. 바로 2구간 돌오름길 시작점이다.
한라산 둘레길 2구간 걷기 시작한다. 둘레길 2구간은 조금 더 원시적인 숲길의 느낌이다.
중간중간에 안내판이 있어 현재 위치를 알려준다.
또 다른 형태의 안내판. 이제 700m를 걸었다.
아무리 봐도 원시림이다. 이런 곳에 길이 있다는게 정말 신기하다.
키작은 조릿대가 지표면을 점령했다.
용의 지느러미??? 같이 검은 바위가 주루룩~~ 줄지어 서있기도 하다.
한라산은 투수성이 높아 비가 오면 금새 땅으로 물이 스며든다. 그래서 비가 많이 내리면 잠깐~ 강물처럼 물이 흐르다 말라버린다. 이런 건천을 여러번 지나게 된다.
보림농장 삼거리 쪽으로 갈 수록 나무들의 키가 커진다.
하늘은 맑고 햇살은 투명하며 숲은 푸르르다.
중간에 두곳쯤?? 이런 정자가 있는 쉼터가 있다.
이제 6km 쯤 왔다. 돌오름길과 천아숲길이 만나는 지점까지 약 2.2 km 남았다.
갈수록 숲이 멋있어 진다.
이정도면 숲길이 아니라 잘 다져진 길이다. 이쯤 오니 어디서 나타났는지 “지나갑니다”를 외치며 조용한 힐링을 망치는 민폐족 자라니들이 지나간다. 그냥 조용히 지나갈 수는 없는가???
보림농장 삼거리 길. 여기서 돌오름길은 끝나고 천아숲길이 시작된다.
보림농장 삼거리에서 1.6 km 쯤 걸어나가야 1100도로가 나오고 400m 쯤을 더 가면 영실입구 삼거리가 나온다.
주차해놓은 차를 타고 맛집과 카페를 들러 비행기를 타기 전 노을을 구경한다.
아쉬운 맘을 달래며 공항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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