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산기행] 등산 초심자를 위한 코스 – 북한산 원효봉 순환코스

설 연휴 다음 첫 주말. 여행가기 딱 좋은 날이다.

설 연휴는 고향을 다녀오든, 아니면 여행을 다녀오든 모두에게 피곤한(?) 연휴이기 때문에 그 다음 주말은 많은 사람들이 집에서 쉰다. 그래선지 항상 설 연휴 다음 첫 주말은 고속도로가 전혀 막히지 않는 마법을 종종 볼 수 있다.

우리는 일요일에 당일치기로 충청남도 홍성에 있는 용봉산을 가기로 하고 토요일엔 워밍업(?)으로 북한산 원효봉을 오르기로 했다.  그런데 워밍업으로 오르는 원효봉이 더 높고 코스도 긴 건 안 비밀이다.

북한산 원효봉은 북한산에서 초심자들이 오르기에 적합한 그런 산이라 한다. 높이도 비교적 낮은 편이고 코스도 길지 않은데다 난이도도 일부 구간을 제외하면 쉬운 코스이기 때문이다.

북한산 원효봉 순환 코스

원효봉의 출발점은 구파발에서 송추IC로 가는 방향에 있는 북한산 국립공원의 북한산성 탐방지원센터다. 북한산 국립공원 탐방지원센터 가장 가까운 곳의 제2공영주차장에 차를 주차하면 가장 편하다.

북한산 원효봉 등산코스
북한산 국립공원 원효봉 순환 코스

북한산성 탐방지원센터에서 입장한 뒤  출발해 첫 이정표에서 “북한산 둘레길 (교현리)” 방면으로 좌회전한 뒤 500~600m 쯤 가면 나오는 교차로에서 “원효봉”으로 우회전하여 본격적인 등산로로 접어든다. 그리고 원효암을 지나 원효봉에 오르게 된다. 원효봉을 넘어 내려가면 북한산성의 북문이 나오고 다시 우회전하여 보리사, 북한동 역사관 쪽으로 하산하여 계곡길을 따라 걷다보면 출발점이었던 북한산성 탐방지원센터가 나오게 된다.

우리가 출발할 즈음인 오전 8시 30분경. 기온은 무려 영하15도. 그러나 바람이 거의 불지 않아 그렇게 추운지 몰랐으며 산을 오르다 보면 몸에서 열이나 두리고 있던 넥워머와 장갑도 벗어제끼고 걸었다.

등산하기에 좋은 날씨다

출발점인 북한산성 탐방지원센터를 출발하면 나오는 갈림길. 우리는 왼쪽으로 간다. 북한산 둘레길 10코스의 일부다.

이곳엔 무장애 탐방로도 있다.

북한산 원효봉 등산로 출발점인 북한산 국립공원 북한산성 탐방지원센터 앞

출발점엔 이런 이정표가 있다. 우린 “북한산 둘레길(교현리)” 쪽으로 간다.

북한산성 탐방지원센터를 지나면 나오는 첫 이정표

둘레교를 건넌다. 오른쪽은 무장애 탐방로다. 유모차나 휠체를 밀며 산책을 할 수 있다.

북한산 원효봉 등산로의 시작점

가볍게 워밍업을 하며 걷는다. 이때만 해도 추웠다.

겨울의 북한산 둘레길 10코스 내시묘역길 구간

500~600m 쯤 걸으면 나오는 이정표. 우리는 원효봉 쪽으로 좌회전이다.

북한산 둘레길 10코스 (내시묘역길)과 원효봉 등산로의 분기점

본격적으로 원효봉을 오른다. 1차 목표지점은 원효암이다.

원효봉 등산로

걷다 보면 북한산성 성곽이 나타난다. 이곳은 북한산성의 8개의 암문(비상시에 전시물자 수송을 위해 사용하는 문) 중 하나인 서암문이다.

북한산성의 암문 중 하나인 서암문

서암문을 지나 계속 돌계단을 오른다.

서암문을 지난다.

국립공원 답게 등산로가 잘 꾸며져 있다. 아무 생각없이 걷다 보니 우리가 걷고 있는 이 길은 북한산성의 성곽의 일부였다.

북한산성 성곽을 걷다.

걷다 보니 마치 우그웨이 트리를 연상케 하는 소나무도 보인다.

북한산의 소나무

어느정도 오르자 이제 곳곳에 멋진 뷰 포인트가 보인다.

북한산 원효봉 가는 길에는 멋진 뷰포인트가 많다

계곡 건너편 의상봉 쪽에도 녹지 않은 눈이 많이 쌓여있다.

원효봉 가는길에 바라본 의상봉 방면

아무 생각없이 숨을 몰아쉬며 돌계단을 오르다 보니 어내스 원효암이다. 그냥 작은 개인사찰 처럼 보인다.

원효암. 우리는 왼쪽으로 걷는다.

원효암을 뒤로하고 걷다보면 어느새 원효암이 가까워졌다. 다행스럽게도 바람은 불지 않았고 하늘엔 구름도 아주 조금만 있었다.

원효봉 바로 전에 있는 암석으로 이루어진 암봉 (원효봉은 아님)

원효봉은 아니지만 거대한 바위로 이루어진 살짝~ 무서운 봉우리. 원효봉 보다 높지는 않다.

원효암에서 원효봉 가기 전 나타나는 암봉

사람이 많으면 이런 사진 찍기…불가능할 듯 하다.

이 암봉 너머에는 이렇게 따듯한 햇살을 받으며 쉬어갈 수 있는 풍광좋은 곳이 있다.

원효봉 가는 길
암봉과 원효봉 사이

잠시 쉬며 믹스커피 한잔과 간식을 먹었다. 사진 왼쪽에 살짝~보이는 봉우리가 바로 원효봉이다.

이곳이 바로 원효봉이다. 아직 눈이 모두 녹지 않았다.

원효봉 정상
원효봉의 너른 마당

원효봉에서 바라본 염초봉(그 뒤에 장군봉이 가려진 것 같음), 백운대, 만경대.

염초봉, 백운대, 만경

원효봉 아래 계곡의 건너편 능선 풍경.

원효봉에서의 한 컷

원효봉을 넘어 200m 쯤 내려가다 보면 북한산성의 북문이 나온다.

북문에서는 오른쪽으로 하산하게 된다.

북한산성 북문

북문에 있는 이정표.

북한산성 북문에 있는 이정표

북한산성 탐방지원센터로 하산한다.

하산하다 보니 강한 추위에 계곡으로 미처 내려가지 못한 눈 녹은 물들이 꽁꽁 얼어 빙판을 이루고 있다.

꽁꽁언 얼음

너무 뾰족한 고드름. 아래에는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떨어진 고드름이 쌓여있다.

고드름

이즈음 부터는 평이한 하산길이 이어진다.

보리사로 하산하는 길

드디어 보리사가 나왔다.

보리사

보리사를 지나면 북한동 역사관이 보인다. 북한동은 이곳 계곡에 있는 마을을 일컫는데 이 마을의 역사와 이주에 연관된 이야기를 보여주는 듯 하다.

북한동 역사관

북한동 역사관을 지나면 차가 다닐 수 있는 임도를 따라 하산할지 오른쪽 계곡가로 내려가 걷는 계곡길(일명 백운대 계곡길)로 갈지 결정해야 한다. 우리는 계곡길을 택해 하산했다.

백운대 계곡길

걷다 보면 오른쪽 계곡 건너에 원효봉이 보인다.

백운대 계곡길에서 보이는 원효봉

계곡에는 거꾸로 자라는 고드름이 보였다.

거꾸로 자라는 고드름

계곡길을 걷다보면 우리가 출발했던 북한산성 탐방지원센터 앞이 나온다.

출발 원점 (북한산성 탐방지원센터)

총 약 5.8 km의 순환코스를 약 세간가량 걸려 완주했다.

#북한산 #원효봉 #북한산원효봉

댓글 달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

Scroll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