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출장이 잡힌 3월 1주. 출장 업무를 모두 마치고 차를 한대 렌트해 1박2일 동안 대구의 명산 2곳을 오르기로 했다. 대구 앞산과 팔공산이다. 이런 과감한 결정을 할 수 있던 배경에는, 두 산 모두 케이블카를 타고 최소한 산의 중턱 보다 높은 곳 까지 편히~ 오를 수 있기 때문이었다.
그 첫날인 3월11일 금요일 오후의 중간을 지날 즈음. 앞산의 진입로인 앞산 순환로에 있는 앞산공원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낙동강 승전기념관을 지나 앞산 케이블카 승강장까지 걸어갔다. (약 1km 정도 언덕을 오르는 길이며 소요시간은 약 20분) 한적한 주중에는 케이블카 승강장까지 차로 올라갈 수도 있긴한 듯 하다. 앞산 공원 정문에 바리케이트가 있지만 열어달라고 하면 열어주는 듯 하다. 주말이나 붐비는 시즌에는 장애인이 탑승한 차량만 통행이 가능하다고 씌어 있었다.
앞산 케이블카를 타다
드디어 도착한 앞산 케이블카 승강장 건물.

탑승요금이나 운행시간은 앞산케이블카 홈페이지를 확인하는 것이 가장 정확하지 않을까 싶다.
탑승권을 왕복으로 구입한 뒤 잠시 대기한다.

앞산 케이블카 정상에는 풍국면이라는 국수가게가 있는 듯 하다. 그리고 정상의 하행 탑승장 옥상에 아래 사진처럼 대구 전경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가 있는데 그 전망대에서 국수를 먹으며 대구 시내를 조망할 수 있는 듯 하다.
그리고 상행 탑승장에는 대구 지역의 프랜차이즈 브랜드인 듯 한 카페 커피명가가 있다. 숙소에서 업무를 처리하는 곳 까지 걸어가는 사이에도 카페 커피명가가 있어서 한잔 마셔봤는데..맛은 쏘쏘했다.

드디어 상행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간다. 올라가며 찍은 상행 탑승장.

올라가는 도중에 보이는 대구 시내 전경. 미세먼지 가득한 풍경이다.

탑승 시간은 길지 않다. 사실 케이블카를 타면 때대로 무섭다. 케이블카의 탑승시간 짧은게 좋다. *^^*
앞산 전망대
케이블카에서 내려 오른쪽으로 쭈욱~가면 앞산 전망대가 나온다. 소나무 숲길을 지나 전망대로 향한다.

앞산 전망대에 도착했다. 황금색 복토끼가 반겨준다.

그런데 정확하게는 앞산의 앞에 있는 비파산에 있는 전망대다. 하지만 대구에서는 여기도 앞산으로 통하는 듯 하다.
2023년 3월 11일의 미세먼지 가득한 대구의 모습. 그래도 해발 500m가 넘는 나름 고지대라서 그런지 푸른 하늘도 보이긴 한다.

앞산 전망대에서 대구 풍경을 둘러본 다음 앞산 정상까지 걷기로 한다.
앞산 정상 오르기
앞산 전망대에서 앞산 케이블카 하행 탑승장을 지나 앞산 정상까지의 거리는 약 1km 남짓이다. 신체 건강한 사람이라면 길어야 30분 정도면 올라갈 수 있는 가까운 거리다.

앞산 케이블카 상행 하차장이자 하행 탑승장 건물을 지나면 본격적인 능선길이 이어지며 계단과 언덕길이 나타난다.

언덕을 조금 올랐을 뿐인데 멋진 풍경이 모습을 드러낸다. 앞산 케이블카 하행 탑승장 건물이 보인다. 그리고 앞산의 명소인 국풍면을 야외에서 먹을 수 있는 전망대도 보인다. 국풍면 식당 손님만 건물 옥상 오른쪽의 경사진 전망대에 입장할 수 있단다. 멀리 보이는 작은 봉우리가 앞산 전망대가 있는 곳이다.

앞산 정상까지 이어지는 멋드러진 능선길에는 이렇게 멋진 소나무 숲길도 있다.

그리고 특이하게도 앞산까지 이어지는 능선길에 용도를 가늠하기 힘든 건물들이 있는데 모두 비어있고 방치되어 있다. 차라리 없었다면 이 길이 더 멋지게 느껴졌을텐데. 옥의 티다.

문제의 사진. 옆지기가 보더니 심령사진이냐며 “내 머리 돌리도”를 시전했다. 왼쪽에는 산불 감시초소도 있다.

이런 능선길이 참 좋다.

여지껏 올라온 길을 돌아본다. 대구 시내가 더 뿌옇게 보인다. 하지만 미세먼지에서 살짝 벗어나기 시작한 능선길은 선명하게 보인다.

이제 정상이 얼마 남지 않았다.

앞산 정상 100m 앞에서 만날 수 있는 이정표.

마지막 계단.

정상이 바로 앞이다.

앞산은 해발 650m가 조금 넘는 높이다. 앞산 케이블카의 상행 하차장(하행 탑승장)이 500m에 있었으니 오른 높이는 150m에 지나지 않는다. 저질체력인 분들이 적은 체력소모만으로 오를 수 있는 몇 안되는 산 중 하나다.

시간이 되면 대덕산과 산성산을 왕복하는 트래킹을 해도 좋을 듯 하다. 아래는 산성산 방면의 풍경.

앞산 정상에서 바라본 앞산 케이블카 하행 탑승장까지 이어지는 능선길.

하행 케이블카를 기다리며 찍어본 하행 탑승장. 상행의 하차장이기도 하다.

국풍면을 먹어봐…라는 고민을 잠시나마 하게해준 전망대. 식당 이용 고객만 들어갈 수 있단다. 치사하게도..말이다.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 가능한 전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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