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산기행] 북한산 진달래 능선 트레킹

북한산은 트레킹(등산)하기 좋은 수 많은 코스를 갖고 있다. 그 중에서 꽃 이름을 딴 코스는 딱~ 하나가 있는데 바로 진달래 능선이다.

진달래 능선

진달래가 피는 4월에 오르면 트레킹과 진달래 꽃 구경을 함게 할 수 있는 트레킹 코스가 바로 진달래 능선이다. 서울지하철 우이신설선의 북한산 우이역에서 출발하여 한옥카페 선운각을 지나 능선을 오르면 북한산성 대동문까지 이어지는 제법 긴 능선을 만나게 되는데 바로 이 능선이 북한산 진달래 능선이다.

진달래 능선 트레킹을 위해서는 북한산우이역에서 출발해 대동문까지 오르거나 보광사 또는 419카페거리에서 출발해 백련사 방면으로 올라 진달래 능선에 합류하는 방법이 있다.

우리는 주차가 편한 보광사 방면에서 오르는 코스를 선택했다.

보광사 주차장

보광사 주차장은 꽤 넓다. 주차요금도 아직(?)은 없다. 다만 정비가 덜된 그냥 흙바닥 공터임을 감안해야 한다.

보광사의 주차는 절 앞, 절 좌측, 그리고 절 아래의 세곳에 가능하다.

보광사

보광사 좌측의 주차장에 주차를 하면 돌계단이 보이고 북한산 둘레길에 합류하게 된다.

보광사에서 북한산 둘레길로 합류하는 돌계단

진달래 능선을 오를 수 있는 백련사로 가기 위해서는 북한산 둘레길(정릉동) 방면으로 가야 한다.

북한산 둘레길 보광사 이정표

잘 정비된 데크길이 북한산의 명소인 북한산 둘레길임을 알려준다.

북한산 둘레길 구간

백련사입구에 거의 다다르면 주말농장인 듯 보이는 작은 텃밭도 보인다.

백련사 입구에 거의 다다랐다

백련사 가는 길

419 카페거리에서 올라오는 백련사 코스와 만나는 백련사 매표소 분기점이다. 오른쪽으로 올라가면 백련사가 나온다.

백련사 매표소 분기점

북한산 백련사 인근에는 애국선열의 묘역이 조성되어 있다. 광복에 힘 쓰신 많은 분들이 잠들어 계신 곳이다. 떠들썩한 산행은 피하는 것이 예의일 것이다.

백련사 입구, 대동문 방면

아직도 여러곳이 남아 있긴 하지만 이곳은 과거 북한산의 여러 계곡을 따라 즐비하던 식당들이다. 말이 식당이지 술판을 벌이고 고성방가를 일삼던 곳이리라. 지금은 영업은 중단되었고 운동시설로 사용되는 듯 하다.

운동시설로 변모한 식당터

백련사 도착. 큰 사찰은 아니고 작은 사찰인 듯. 옆엔 절 같지 않은 건물도 보인다.

백련사

진달래 능선까지 오르기

백련사에서 진달래 능선 가는 길은 갑자기 산길로 변한다. 올라오던 방향 그대로 작은 오솔길을 따라 진달래 능선으로 오른다.

백련사에서 진달래 능선 가는 오솔길

경사가 조금 심해지는데 진달래 시즌이 아니라서 그런지 주말임에도 이 길을 오르는 사람은 거의 없다.

진달래 능선 오르는 등산로

오래 오르지 않아 능선이 보인다.

진달래 능선과 만나는 지점

북한산 우이역 방면에서 오는 길과 만난다.  드디어 진달래 능선에 올랐다. 하지만 진달래는 없는 진달래 능선을 걸어야 한다. 대동문 방면으로 걷는다.

백련사에서 올라온 진달래 능선

진달래 능선 걷기

6월 하순의 햇살은 매우 뜨겁다. 하지만 숲이 많은 편이라 덥기는 해도 걸을만 하다. 이제 우리가 좋아하는 능선길 걷기를 만끽한다. 진달래가 없는 것이 조금 아쉽긴 하지만 그 아쉬움을 달래 줄 좋은 풍경과 녹음이 있어 좋다.

진달래 능선의 숲길

걷는 내내 북한산 인수봉과 백운대, 만경대가 보인다.

북한산의 대표 봉우리들

우리가 지난 번 걸었던 영봉도 보인다. 오른쪽 봉우리가 영봉이고 가운데 인수봉을 조망하기에 최적의 봉우리였다.

북한산 만경대, 백운대, 인수봉 그리고 영봉

진달래 능선도 제법 암릉이다. 물론 응봉능선이나 의상능선에 비할바는 아니지만 말이다. 진달래 능선은 사족보행을 요구하지는 않는 걷기 좋은 암릉이다.

진달래 능선
진달래 능선 걷기

암릉과 소나무의 조화가 멋지다.

진달래 능선과 소나무

제법 긴 암릉의 소나무 숲길이 이어진다.

진달래 능선의 암릉과 소나무 숲길

탁~트인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암릉도 있다.

이런 암릉위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직접 보지 않고 이야기할 수 없다

북한산 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다.

진달래 능선에서 바라본 백운대, 인수봉 방면

진달래 능선 걷기.

진달래 능선 걷기

이제 우리가 목표로한 하산 갈림길 지점이 얼마 남지 않았다.

대동문 방향으로 걷기

우리는 대동문을 500m 앞두고 하산하기로 했다.

하산길

옆지기 왈 “오늘의 목표는 인수재야” 라고 했기 때문이다. 아쉽지만 인수재에서 너무 늦지 않은 갈매기살 구이를 포함하는 브런치(라 말하고 아점이라 읽는다)를 먹기위해 하산한다.

운가사 방면으로 하산하는 지점

하산길은 오를 때와 마찬가지로 평범한 산길이다.

진달래 능선에서 운가사 방면으로 하산하는 길
운가사 위에 있는 운가암 쉼터

계곡에 가까워 지니 식당터들이 나타난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너무 지저분해 보인다. 북한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만큼 저런 식당터와 환경을 해치는 식당들은 모두 철거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운가공원지킴터 방면 하산길

서울 시내와 인접해 있는 북한산 등산로에는 산장으로 가장한 술파는 식당들이 아직도 즐비했다. 서울시장이 이 좋은 계곡을 보존하기 위한 더 좋은 방안을 생각해내길 기대해 본다.

북한산 대동천 계곡

대동천 계곡을 따라 걷다 보면 백련사 매표소 분기점으로 가는 길을 만나게 된다. 원점 회귀를 위해 대동문 방면으로 다시 걸어 올라가야 한다. 좌회전이다.

다시 만난 백련사 가는 길

대동문, 백련사 방면으로 조금만 올라가면 우리가 보광사 쪽에서 왔던길과 다시 만난다. 솔밭공원 방면이다.

우회전하면 보광사 방면이다

인수재에서 브런치(?)먹기

백련사 매표소 분기점에서 보광사 방면으로 북한산 둘레길 구간을 되돌아 가다 보면 “인수재”라는 좌회전 이정표가 보인다. 이쪽은 “김도연 선생 묘소” 방면이기도 하다.

인수재 이정표

이제 제법 뜨거워진 오전의 햇살과 그로인해 달궈진 공기를 뚫고 오르다보면 아점 먹으려고 산길을 계속 올라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인수재 가는 길

그러나 피겨퀸 김연아 선생께서도 말씀하셨 듯… 해야할 일이 있으면 그냥 아무 생각없이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걷고 또 걷는다.

그러다 보면 어느새 갈매기살 굽는 냄새가 진동하는 산속의 한 식당을 만나게 된다.

인수재가 보인다

아니 어떻게 이렇게 깊은 산속에 식당이 있지?? 게다가 국립공원인데??

아직 철거되지 않고 버틸 수 있는 많은 사연이 있겠지만 언젠가는 사라질 그런 운명의 식당일 듯 하다.

인수재

국립공원이기에 건물의 개보수 제약이 심해서인지 제대로 정비하지 못한 듯 노후되고 낡고 비 위생적이기까지 한 식당의 환경은 글쎄..다시 오고 싶은 생각이 들지는 않았다.

고기를 먹을 사람만 제대로 된(?) 나무 식탁 테이블이 앉을 수 있었고 숲속으로 서울 시내가 보이긴 했다.

인수재 식탁에서 바라본 서울 풍경

갈매기 살을 주문하면 몇개의 찬과 갈매기살이 나온다. (이미 불판에 얹은 상태)

인수재 갈매기살

구워지는 갈매기살. 직접 담가 주말에만 판매한다는 막걸리도 주문했는데… 너무 시큼한 맛이 우리와는 맞지 않아 다 마시지 못했다. 공장표 막걸리를 주문할걸 그랬다는 이야기를 나눴다.

인수재에서 갈매기살 굽기

갈매기살을 다 먹을 무렵 셀프 서비스인 사발면을 한그릇 먹고 부른 배를 부여잡고 다시 보광사 주차장으로 향한다.

머지 않은 길을 걸어 보광사 주차장 도착했는데 주차장은 한산했다. 오전 11시 조금 넘었던 듯 하다.

보광사 주차장
원점회귀 – 보광사 주차장

걸은 시간은 2시간 20분 정도였고 쉬고 밥먹은 시간 포함하면 3시간30분 쯤 걸린 듯 하다.

#북한산 #진달래능선 #보광사 #인수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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