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바래봉 하이킹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국립공원이자 반달가슴곰이 살고 있는 명산인 지리산의 북서쪽 끝자락에는 철쭉 자생지로 유명한 바래봉이 있다. 지리산 바래봉은 해발1156m의 고도를 갖고 있지만 정상부까지 전 구간이 잘~닦여진 임도로 되어 있어 편히 오를 수 있다. 게다가 4월 중순에서 5월 중순에는 사방천지에 철쭉이 만발한 장관을 볼 수 있는 명소이기도 하다.

지리산 허브밸리에서 출발

바래봉 하킹은 대부분 지리산 허브밸리에서 출발하게 된다. 지리산 허브밸리에서는 매년 4월 중순~5월 중순 사이에 지리산 철쭉축제가 개최되는 곳이기도 하다. 지리산 허브밸리에는 오헤브데이라는 매우 가성비 좋은 호텔이 있기도 하다. (우리도 예전 지리산 여행할 때 1박을 했던 곳이기도 하다.

지리산 철쭉축제 때는 허브밸리의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많은 사람들이 몰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3월에는 허브밸리 주차장을 지나 더 올라가서 주차를 할 수 있다. 우리는 이즈음에 차를 세워두었다. 먼저 주차하고 바래봉으로 올라간 듯 보이는 레이 한 대가 주차되어 있었다.

오헤브데이 호텔을 지나 2~3백미터 쯤 조금 더 올라간 장소다.

차를 주차하고 도로를 따라 올라가면 왼쪽에 철쭉 군락지가 보인다. 아무래도 인공의 냄새가 많이 풍긴다. 4월 중순에서 하순이면 이곳에 철쭉이 만개할 것이다.

철쭉 군락지를 지나면 바래봉과 운지사 방면으로 갈라지는 삼거리가 나온다. 우리는 사진 왼쪽 용산방면에서 올라왔고 바래봉 방면(포터트럭이 세워져 있는 방향)으로 간다.

트럭을 지나치자 차량 진입을 통제하는 바리케이트가 나온다. 여기서부터는 사람만 다닐 수 있다. 산악자전거와 바이크 등 출입을 금지한다는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지리산 허브밸리의 끝자락을 걷는다. 저 넓은 부지에 과연 얼마나 많은 철쭉이 꽃을 피우는 걸까…

지리산 허브밸리 끝자락을 지나면 자동차 한대 쯤은 너끈하게 지나갈 수 있는 잘 다져진 흙길을 지난다. 이곳의 고도가 650m 쯤 된다.

삼거리를 하나 지나면 드디어 국립공원 입구가 보인다. 뭐 지킴터나 국립공원 탐방안내소 같은 것은 없다.

지리산 국립공원 입구

지리산 국립공원 입구를 지나면 본격적인 바래봉 하킹의 하일라이트인 언덕구간이 시작된다. 해발 700m가 조금 넘는 이곳에서 부터 바래봉 정상까지는 약 3km 남짓 되는데 대부분 급경사 구간이다. 하지만 400m 남짓 올라가면 되는..산을 좀 타봤다~하는 사람들에게는 그다지 긴 코스는 아니다.

경사도는 꽤 높지만 잘 정비된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생각보다 어렵지는 않다. 다만 산을 처음타는 초심자이거나 폐활량이 적은 사람들은 꽤나 가쁜 숨을 몰아쉬게 된다. 그래서일까.. 바래봉 하이킹 구간에는 총5개의 쉼터를 만들어 두었다.

바래봉 하이킹 구간에 있는 5개의 쉼터

아래는 그 첫번재 쉼터다. 쉼터의 모습과 도로(?)의 대비를 통해 경사도를 짐작해볼 수 있다.

바래봉 하이 코스에 있는 쉼터는 지루할만~~~하면 나타난다. 그래서 5번째 쉼터를 만나면 드디어 바래봉에 거의 다~왔구나 생각하면 된다.

어느새 두 번째 쉼터에 도착했다.

쉼터의 이름이 의미심장(?)하다. 일명 심장안전쉼터란다. 쉼터의 이름에서 부터 바래봉 하킹 코스의 경사도를 짐작케 하지 않는가?

아래 사진도 사실은 꽤나 급경사인데 사진에는 그냥 평범한 수준으로 보인다.

숨을 몰아쉬며, 잠시 뒤를 돌아보며 풍경을 감상하며 걷다보면 세 번째 쉼터가 나타난다. 사진 오른쪽에는 옷걸이 겸 등산 배낭 걸이가 보인다. 참 좋은 아이디어 같다.

조금 완만한 구간이 나타나는데…다시 금새 급경사로 바뀐다.

길의 갈색과 파란 하늘 그리고 하얀 구름이 묘한 조화를 이룬다. 자연의 조화란 신비스럽기 그지 없다. 지루할 틈 없이 네 번째 쉼터가 나타난다.

바래봉까지는 1.4 km 남았다. 절반을 훨씬 넘겨 걷고 있다. 그런데 이 즈음부터였던가 “정령치”가 눈에 띈다.

지리산 바래봉 - 정령치 이정표

그렇다 바래봉과 정령치는 약 9km 정도 능선으로 이어진 지리산의 서북쪽 능선이다. 그래서 바래봉-정령치-성삼재로 이어지는 능선을 서북능선이라고 부른다.

바래봉 하킹 코스는 도심의 작은 산에 있는 공원길 처럼 잘 조성되어 있다. 멋진 구름이 낀 하늘과 잘 정비된 산길의 어우러짐이 한폭의 그림과 같다.

경치를 즐기며 걷다보니 어느새 마지막 쉼터가 나온다.

바로 바래봉 5번 쉼터다. 우리는 정상을 찍고 내려오며 5번 쉼터 옆의 평평한 바위(우리는 이런 바위를 식탁바위라 부른다)에 앉아 부천 송내역에서 사온 꼬마김밥과 컵라면을 먹었다.

5번 쉼터를 지나면 드디어 바래봉 삼거리가 나온다.

지리산 바래봉 정상 (해발 1,153m)

아래 사진의 이정표에서 우측이 정령치(8.8 km) 방면이고 직진 방향 바래봉(600m)이다. 지리산 허브밸리를 지나서 나오는 용산주차장까지는 4.2km다.

멀리 언덕에 마치 바래봉 처럼 보이는 전망대가 보인다.

나무가 자라지 않는 바래봉 정상의 모습.

인줄 알았으나 정상이 아니다. 저 전망대에서 조금 더 가면 진짜 바래봉 정상이 나온다.

정상에서 사진놀이 좀 했다. 사람이 없어서!!

지리산 바래봉 정상석에서 이런 시진 찍는 것이 유행이다.

정령치와 성삼재 방면. 바래봉에서 내려가 바래봉 삼거리에서 좌회전 하면 정령치, 성삼재로 갈 수 있다.

잠시 사진놀이 후 하산하면서 올라갈 때는 지나쳤던 약수터가 눈에 띄었다. 이 높은 고지대에 물이 잘 나오는 약수터라니 신기했다.

지리산의 평품 약수로 목을 축이고 하산길을 재촉한다.

하산하면서 찍은 멋진 남원 방면의 풍경이다.

총 10.31 km를 걸었고 소요시간은 모두 4시간3분이 소요되었다. (쉬고, 놀고, 먹는 시간 포함)

#지리산 #바래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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