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나무다. 비록 사군자에 들지는 않지만 역사적으로도 소나무는 많은 문인들의 수묵화에 등장하는 단골소재이기도 한다. 게다가 소나무는 예로부터 중요한 목재로 사용되었으며 특히 왕궁이나 사찰 등 문화재에 많이 사용되었다.
한 여름. 너무도 심한 더위에 산행을 하지는 않고 옆지기와 함께 인천대공원에서 달리기를 하고 있었지만 대관령이 시원하다는 소문(?)을 들은 옆지기가 대관령에 있는 소나무 숲길을 걷자고 제안을 해서 덥썩 제안을 받아들였다.
대관령소나무숲
대관령소나무숲은 조성된지 100여년이 다 되어가는데 2018년에 일반에 개방되었다. 다른 유명한 숲이 대부분 묘목을 심어 조성된 반면 대관령소나무숲은 씨앗을 뿌려 조성했다고 한다. 강원도 강릉시 성산면 어흘리 일대 120 ha(헥타아르)에 소나무 중에서도 목재로서의 가치가 가장 우수하다고 알려진 금강송 숲을 조성한 것이다. 산림청에서는 1988년부터 문화재 복원용 목재생산림으로 지정하여 관리하고 있다. 그리고 고 노무현 대통령이 재임기간 중인 2007년에 방문하여 가장 높은 곳의 쉼터에서 쉬었다 가셨다고 한다. 지금도 그곳엔 “대통령 쉼터”라는 쉼터가 조성되어 있다.
어흘리 산림관광 안내센터
영동고속도로 대관령IC를 나와 우리나라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 중 하나인 양떼목장과 신재생에너지전시관을 지나는 456번 지방도를 따라 대관령을 넘어가면 강릉시 성산면 어흘리가 나온다. 그리고 어흘리에 산림관광안내센터가 나온다.

주차장은 별도의 입장료를 받지 않는다. 우리가 방문한 때는 8월17일엔 2024년의 유독 심해진 여름더위가 한창 기승을 부릴 때라 사람도 많지 않았다. 화장실을 들렀다가 안내센터 뒤를 지나는 도로를 따라 잠시 걸어가야 대관령소나무숲길 입구에 다다를 수 있다.
주차장에서 대관령 소나무숲 입구까지는 1.2 km 정도 걸어가야 한다.

살짝 고개를 넘어 초록색 표시방향으로 가면된다.

소나무숲길 입구에 들어서면 작은 주차장이 있었다. 주차장이 있는 걸 알았다면 차를 이곳에 주차했을 텐데 아쉽다. 다만 주차면이 많지 않아 성수기에는 주차가 쉽지 않을 수도 있다.
대관령소나무숲길 시작 – 삼포암 입구
주차장 끝에 “삼포암” 안내 표지판이 있는데 저 곳으로 올라간다.

초입부터 울창한 숲이 시작된다. 뱀, 독충을 주의하라는 플랭카드가 이곳이 얼마나 깊은 숲이지 알려준다. 더위가 심하긴 하지만 대부분 그늘진 숲길이어서 걸을만 했다.

이름 모를 작은 계곡을 따라 올라간다. 숲길을 모두 걸은 다음 내려올 때 이곳에서 잠시 계곡물에 발을 담그기로 했다.

계곡을 따라 오르다 보면 솔숲교가 나온다.
솔숲교와 솔고개 입구
삼포암 입구는 “여기가 맞나” 싶은 생각이 들었지만 계곡을 따라 오르다 만나는 솔숲교는 “여기가 맞구나”라는 생각을 들게 한다.

솔숲교는 대관령 자연 휴양림으로 가는 도로를 만난다. 그 도로를 만나기 전에 재미있는 강원도 사투리를 접하게 된다.

잠시 숨을 돌리며 현재 위치를 확인한다. 이곳은 솔숲교다.

우리는 노랑색 주 노선인 6.3 km 구간을 걷는 중이다. 솔숲교에서 솔고개 입구를 지나 노루목이를 거쳐 풍욕대와 전망대가 있는 대통령 쉼터를 지날 예정이다.
이제 솔고개 입구로 가는 길이다.

대관령 자연휴양림으로 가는 포장 도로를 건너 계단으로 올라간다. 솔고개 입구로 가는 길이다.

솔고개 입구에서 다시 포장도로를 만난 다음 도로를 건너 다시 산길로 올라간다. 여기서부터는 조금 힘들었다.

솔고개 입구에서 노루목이를 지나 풍욕대 가기 전 갈림길까지는 바람한점 불지 않는 소나무 숲길이 계속 이어진다. 그리고 경사가 심한 구간도 일부 있다. 땀이 비오듯 흐르는 구간이다.
풍욕대 근처에 다다르면 삼거리가 나오는데 대관련 국가 숲길 안내도 – 소나무코스 안내판이 나오면 좌회전이다.

이곳에서 잠시 쉬면서 물도 마신다.
풍욕대 – 대통령 쉼터 구간
여기서 부터는 좁은 등산로가 아닌 편안하게 걸을 수 있는 길이다. 노루목이 구간과는 다르게 바람도 솔솔 불어온다.

풍욕대에 도착했다. 너른 쉼터가 만들어져 있는데 왜 이름이 풍욕대인지 쉽게 이해할 수 있다.

풍욕대에서 대통령 쉼터까지 가는 길은 그림 같았다.

언덕길을 모두 오르면 거대한(?) 전망대가 나온다. 대관령소나무숲의 유일한 전망대다.

전망대에서는 멀리 강릉 앞바다까지 조망이 가능했다.

소나무 사이로 멀리 강릉 앞바다, 동해가 보인다.

대관령소나무숲에 간다면 꼭 가봐야 할 전망대다.

그리고 전망대 건너편에는 쉼터가 조성되어 있는데, 이곳이 바로 대통령 쉼터다.

전망대와 대통령 쉼터가 있는 곳은 대관령소나무숲에서 바람이 제일 잘 부는 곳인 듯 싶다. 이날 강릉의 기온이 34도가 넘었고 이곳은 해발 300미터 정도로 높지 않았음에도 정말 시원했다. 노루목이를 거쳐 올라오면서 뜨겁게 달궈진 몸이 시원한 바람에 완벽하게 식었다.
이곳이 대통령 쉼터인 이유는 노무현 대통령이 재임기간 중 방문했기 때문이었다. 노무현 대통령은 내겐 가장 그리운 대통령이다.

이곳 쉽터에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간식을 먹는 맛이란. ^^ 한참을 쉬었더랬다.
하산길
이곳의 소나무는 대부분 금강송인 듯 하다. 몸통의 굵기도, 키도 남다른 소나무들이 즐비하다.

대통령 쉼터에서 부터는 하산길이다. 소나무 숲을 부지런히 걷다 보면 어느새 숯가마터가 나온다.

숯가마터를 지나면 금새 솔고개 입구가 나오고 솔숲교를 지나 계곡에 이르게 된다. 계속에서 좋은 자리를 잡고 앉아 발을 담그고 잠시 시원한 여름을 즐긴다.

시원한 계곡물에 발을 담그면 뜨겁게 달궈진 발의 피로가 싸악~가시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자연 냉찜질이 된다.
#대관령소나무숲 #대통령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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